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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행 도시철도 뚫린 경기 지역서 분양권 3조원 팔렸다

2016. 08. 30   21:25



- 김포도시철도, 위례신사선, 신분당선 등 신규 철도 노선 품은 경기 지역, 미래가치 품고 급성장
- “대중교통으로 서울까지” 철길 뚫린 경기 지역, 강남 등 서울접근성 확대에 프리미엄 쑥쑥
- ‘서울까지 10분’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예정) 인근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 등 분양 러시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토대로 올해 1~7월 기준 경기도 내 아파트들의 분양권 실거래 총액을 집계해본 결과, 서울과 연결되는 ‘골든라인’을 확보한 지역들의 합계가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부동산시장의 ‘골든키’는 단연 강남 등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다. 출퇴근이 편리한 것은 물론 서울의 풍부한 인프라를 보다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고속도로나 철도 등 광역교통망이 확충된 지역들의 시세가 상승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실제로 김포도시철도, 위례신사선, 신분당선 등 서울행 도시철도 라인에 위치한 경기권 지역들에서 올해 1~7월 동안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 총액은 2조7054억4599만원에 달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지역은 김포시다. 김포시는 김포한강신도시와 공항철도, 서울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김포도시철도(2018년 개통 예정) 개통이 임박하면서 유동인구가대폭 늘었다. 통계청의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2만5000여명이 김포시에 전입을 신고하는 등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인구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날로 늘어나는 김포시내 내 집 마련 수요와 서울 강서구, 경기 고양시 등 집값이 비싼 인근 지역들의 이주 수요가 맞물리면서 부동산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김포시의 올해 1~7월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 총액은 6342억7404만원으로, 절반에 가까운 2999억8309만원이 풍무지구가 위치한 풍무동에서 거래됐다.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예정)을 통해 10분대에 서울로 이동할 수 있는데다 풍무역세권 개발, 한강시네폴리스 조성 등 호재도 많아 거주 및 투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연초에 개통된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의 후광효과도 상당했다.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용인시 수지구(4542억6785만원)를 비롯해 수원시 영통구(3697억5310만원), 성남시 분당구(158억1749만원) 등이 남부권의 분양권시장을 선도했다. 위례신사선(2024년 개통 예정)을 통해 서울 가락동과 삼성동, 신사역과 한층 가까워질 위례신도시 내 성남시 수정구(4578억7159만원),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선(2025년 개통 예정)을 확보한 미사강변도시 내 하남시(7734억6192만원)도 활황이었다.

 

특히 남북으로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를 품은 하남시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8월 25일 기준 하남시의 3.3㎡당 시세는 1356만원으로, 전년 3분기(1115만원)보다 22%나 올랐다. 위례신사선 위례중앙역(예정)에 인접한 학암동(3.3㎡당 2069만원)과 지하철 5•9호선 연장선 미사역(예정)이 들어설 망월동(3.3㎡당 1561만원)이 시세의 견인차로 활약한 덕분이다. 

 

‘서울보다 가까운 서울’을 누릴 수 있는 경기권 신규 철도 라인의 주요 분양 단지는 다음과 같다.

 

 <한화건설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 조감도>

 

먼저 한화건설은 9월 중 김포시 풍무5지구 3~5블록에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최고 23층, 16개 동, 전용 59•74㎡, 총 1070가구 규모의 소형 대단지다. 2018년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예정)을 차량으로 5분 내에 이용할 수 있으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홈플러스, 이마트트레이더스(예정) 등 쇼핑•문화시설과 축구장 9배 규모의 풍무근린공원(예정) 등이 가까워 정주 여건이 탁월하다.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착한 분양가’를 제시할 예정이다. 현재 분양홍보관(김포시 고촌읍 장차로2 2층)을 운영 중이며, 9월 23일경 견본주택을 오픈한다.
     
양우건설은 하남시 덕풍동 353-2번지 일대에 건립되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덕풍역 양우 내안애’의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지하 2층~최고 23층, 17개 동, 전용 59~84㎡, 총 1005가구 규모로,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덕풍역(2020년 개통 예정)의 초역세권 단지다. 미사강변도시와도 가깝다.

 

현대건설은 9월 중 경기 광주시 태전7지구에 ‘힐스테이트 태전 2차(10•11단지)’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62~84㎡, 총 1100가구로 구성된다. 9월 24일경 신분당선 판교역과 여주역을 잇는 경강선(성남~여주 복선전철) 광주역이 개통되면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7정거장 거리로 가까워진다.  

 

현대엔지니어링도 9월, 의정부시 신곡동 산25-1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추동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14개 동, 전용 59~124㎡, 총 1773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여러 교통여건 개선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미래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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