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분양시장 때 아닌 성수기 ‘그들이 줄을 선 이유는?’

2017. 06. 26   14:04 조회수 5,622

 

 

24일 견본주택 오픈 사업지, 청약 대기자들 인산인해
이달 말까지 분양 앞둔 단지도 ‘덩달아’ 관심 UP

 6.19부동산 대책의 시험대로 알려진 금주 견본주택 현장은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서울 은평구 증산동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에는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사흘간 2만3000명이 찾았다. 1층에 마련된 내 집 마련 신청 부스는 대기 줄이 2층까지 이어질 정도.

 

 

‘DMC롯데캐슬 더 퍼스트’ 견본주택 내부 풍경.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전후에는 견본주택 오픈 때 방문객들이 적지 않을까 우려도 했지만 기우였다. 주변의 아파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었고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전매제한도 크게 상관하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오피스텔 시장 역시 고조된 분위기다. 고양시 ‘일산 한류월드 반도유보라 더 스마트’ 관계자는 “견본주택 첫 오픈 당시 1시간 30분 동안 110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소형위주의 오피스텔이라 분양가 부담도 덜하고 대책에는 제외된 오피스텔이라는 점에서 투자수요들이 몰린 것 같다”고 전했다.

 

 

| 6.19대책에도 불구, 견본주택 줄을 선 이유는?

 

지난 19일 뚜껑을 연 부동산대책에서 분양시장은 서울 강남4구에서 전 지역으로 입주 때까지 전매금지, 청약조정지역 확대에 따른 청약제도 강화, 대출규제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로 인해 대책 발표 이후 견본주택 문을 연 곳이라면 전매금지와 청약제도 강화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된다. 다만 대출규제는 7월 3일 모집공고 분부터 적용되어 이달까지 견본주택 문을 연 곳이라면 대출규제를 피해갈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하지만 대출규제보다 전매제한 강화가 투자자들에게는 체감하는 강도가 쎈 만큼 견본주택에 줄을 선 이유가 단지 ‘부동산 대책’의 틈새를 공략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1. 전매제한 두렵지 않은 그들 ‘실수요자’
 
매매가 대비 아파트 전세가율 80% 시대.
믿었던 입주물량 폭탄 분위기는 온 데 간 데 없고 전세가격만 오르고 있다. 무주택자 실수요자들에게 전매제한은 내집 마련 시 아주 큰 문제는 아니다. 최근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들의 분양가 대비 가격 상승폭을 눈으로 확인한 이상 내 집 마련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심리가 지배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국민은행 통계>

 

2. 더 쎈 놈(대책) 나올까, 건설사 ‘공급 풀고’. 수요자들 ‘막차타자’
 
6.19 부동산 대책은 새 정부의 첫 작품.
시장 열기가 과도하게 오를 경우 2차 대책에 대한 선전포고를 한 상태이다. 투기과열지구 지정이나 더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시사한 만큼 오히려 여름 비수기 오기 전, 2차 대책이 나오기 전 건설사와 수요자들의 행동이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즉 건설사 입장에서는 여름 비수기 전 물량을 내놓고 수요자들은 서둘러 막차 타는 분위기
 

3. 잦은 대책, 길들여진 수요자
 
부동산 시장이 춤 출 때마다 대책도 함께 등장.
현재 주택 시장을 움직이는 세력이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임을 고려할 때,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고점(2006~2007년)과 저점(2012~2013년)을 함께 맛 본 세력이다. 다시 말해 부동산 시장에서 규제를 강화해도 쉽게 잡히지 않은 집값, 규제를 풀어도 붐 업 되기 어려운 학습효과를 겪은 만큼 이번 대책에도 ‘공급 계획이 없으므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잠시 잠깐 위축되었다 다시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학습효과가 심어져 있다.

 

 

<2006년까지 연도별 부동산 가격 변동 및 주요정책>

 

 

4. 저금리엔 장사 없다?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는 추세이며 집단대출 금리도 상승세지만 여전히 저금리.
분양권 거래 시장이 활발하고 은행권 예금금리가 2% 못 미치는 시장에서 계약금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분양 받아 버틸 수 있어 분양시장은 투자자들에게는 ‘꿀’ 투자처였다. 이번 대책으로 전매제한이 강화되고 대출규제가 적용되면서 어느 정도 투자 수요는 줄겠지만 분양권 거래가 특별히 감소하지 않은 이상 관심은 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오피스텔은 이번 대책 규제를 피해간 곳인 만큼 투자자들도 소액 투자처로 꾸준히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이지만 괜찮아, 6~7월 분양 성수기 이어질 듯

 이 같은 이유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전까지 분양시장의 열기는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수도권에서도 6월 말까지 굵직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오는 30일 견본주택을 오픈 하는 곳 중에서도 이슈 사업지가 많다 서울은 강동구 고덕지구의 고덕주공 5단지를 재건축 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노원구 월계동 재건축 사업지 ‘인덕 아이파크’가 경기도에서는 지축지구의 분양이 예정되어 있어 눈길을 모은다.

 

 

 

현대산업개발이 고덕주공 5단지를 재건축 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은 30일 오픈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130㎡, 총 1,745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로 723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역세권에 위치해 강남권을 비롯한 도심권 업무지구로 이동이 쉽다. 9호선 4단계 연장구간(보훈병원~강일)으로 조성될 고덕역(가칭)도 한 정거장 거리다.
 
단지는 한영외고·배재고·광문고·강동고 등 강동구 전통 명문학군과 가깝다. 강동경희대병원·고덕사회체육센터·이마트 등 생활편의시설도 인접해 있고 이케아 등이 입주 예정인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등도 가까워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고덕지구에는 샘터공원(5만9,752㎡), 방죽공원(8만7,748㎡), 명일공원(64만9,709㎡), 동명공원(9만9,599㎡)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특히 단지 서쪽에는 강동그린웨이 명일공원과 상일공원이 있다.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월계2지구를 재개발한 ‘인덕 아이파크’도 같은 날 문을 연다. ‘월계역’ 초역세권 단지로 지하 2층~지상 30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59가구 규모로 이 중 583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뛰어난 교육환경도 주목할 만하다. 노원구에 위치해 강북권에서 명문학군으로 불리는 노원구 학군에 속한다. 여기에 중계동 학원가도 단지와 약 2km 정도 떨어져 있어, 차량 1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의정부-금정 노선이 지나는 1호선 광운대역이 한 정거장 거리다. 연지초와 월계초·중·고교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총면적이 66만4905㎡에 달하는 ‘초안산 근린공원’도 가깝다. 특히 단지 북측에 위치한 초안산에는 서울시의 6번째 캠핑장인 ‘초안산 캠핑장’이 위치해, 여가생활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대우건설은 고양 지축 공공주택지구 B4블록에서 전용면적 78~84㎡, 총 852가구 규모의 민간 분양 아파트인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이 달 분양할 예정이다. 3호선 지축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에 속해 있으며, 지축역을 통해 종로, 광화문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를 20분대로 오갈 수 있다.  또 롯데몰 은평점, 농협하나로클럽 삼송점과 가깝고 하반기 개장하는 스타필드 고양, 이케아 고양점과 2019년 개원하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도 차량 기준 10분 내외 거리로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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