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大戰… ‘이제는 특화설계 네이밍’ 전술

2018. 03. 28   09:23 조회수 10,374

 

   분양시장 또 한 번의 진화, 특화설계 대전 

 


 

  

OO동 OO아파트에서 건설사 브랜드명으로 아파트 이미지화에 앞장 선 건설사들이 최근에는 시그니처 설계특화를 내세우고 있다. 각 건설사가 앞세우고 자랑하는 특화평면에 고유의 네이밍을 부여해 수요자 몰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예를 들면 건설사가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설계기법을 신규 분양 단지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가 하면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검증 받은 특화 설계를 다른 단지에 확대 적용하는 등 수요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고루 갖춘다는 전략이다.

 

최근 들어 주택시장의 고강도 규제강화와 다주택자 압박이 거세지면서 실수요자들을 잡겠다는 건설사의 의도로 풀이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 작업보다 실질적으로 수요자들이 좋아할 만한 설계 특화에 힘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건설사별 특화 평면, 분양시장 통(通)했다

 


실제로 이 같은 움직임은 청약성적으로 나타났다. 2016년 10월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분양한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446가구의 일반공급 모집에서 13만2407명이 몰려들며 평균 29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도로사선 내 저층을 더 넓게 설계해 틈새 서비스 면적을 제공했다. 실내 다양한 평면 연출이 가능하고, 3면발코니 및 내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코오롱글로벌 만의 ‘시그니처 평면’이 첫 적용된 단지로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금강주택은 2016년 군포송정지구에서 분양한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2차’에 처음 선보인 ‘룸테라스’가 히트친 사례이다. 기존 안방 발코니를 약 2배 이상 넓게 설계하고 반개방 형태의 강화유리를 시공해 세대 내 테라스 공간을 확보한 특화설계를 말한다. 이 설계는 이후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 ‘울산송정지구 금강펜테리움 그린테라스’에도 선보이며 금강주택만의 대표 특화평면으로 자리잡았다.

 

세대 내 일부분만이 아니라 전체 플랫폼을 특화한 상품도 있다. 대림산업의 ‘D-house’가 대표적이다. 2016년 2월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에 처음 선보인 ‘D-house’는 아파트 구조를 다양하게 리모델링할 수 있도록 구조벽을 최소화한 아파트 평면 플랫폼으로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과 생애주기에 맞게 집안 구조를 자유롭게 리모델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GS건설이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내세우며 선보인 ‘자이안센터’, LED 스마트 조명시스템인 현대산업개발의 ‘감성조명’등이 있으며, KCC건설은 원패스 스마트키 시스템, 고화질 CCTV 등 시스템적 측면과 층간 욕실소음까지 고려한 당해층 배수, 배관 시스템, 환기효과를 극대화 시킨 맞통풍 구조의 특화 평면, 차별화된 외관디자인 등을 아우르는 ‘스위첸 7’을 선보이기도 했다.

 

 

  분양시장, 화려한 이미지보다 가성비 뛰어난 아파트 

 

 

 

 

 

2000년 초반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열을 올리던 모습은 사라지고 실속을 강조하는 분위기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 톱스타 연예인이 필수 공식처럼 등장했던 아파트 브랜드 광고는 지금 찾기 어려워질 정도이다.

 

업계전문가는 “주택시장에서도 화려한 이미지보다는 가성비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중소형 아파트 선호현상에 실질적으로 이득이 되는 특화평면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도 이 같은 추세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고 건설사도 수요자들에 응답하듯 설계에 고유한 네이밍을 붙이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봄 분양시장 개막, 관전포인트는 특화평면 

 

 

 

 

본격적인 봄 분양시장의 개막과 함께 각 건설사의 대표적인 특화평면을 앞세워 수요자 몰이에 나서는 신규 분양 단지들이 속속 공급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3월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동 부개인우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서 ‘부평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전용면적 34~84㎡ 7개동, 총 922가구로 이 중 55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코오롱글로벌의 시그니처 평면인 저층특화설계가 수도권에서 처음 적용된다. 1~3층은 도로사선 내에서 더 넓은 서비스 면적을 제공하며 4층세대의 경우 동일 공간만큼의 테라스가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된다. 단지는 부평구 도심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외곽순환도로, 경인고속도로 접근성이 우수하다.

 

금강주택은 3월 경기도 시흥 장현지구 B3블록에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면적 79~84㎡ 6개동, 총 590가구로 이뤄졌다. 이 단지는 전체가구 중 84㎡A 타입 297가구에 금강주택만의 특화설계인 룸테라스가 설계된다. 단지 인근으로는 연성역 일대의 중심상업지구가 조성될 예정에 있으며, 이미 조성이 완료되어 있는 능곡지구 일대의 중심상권도 도보 이용이 가능하다. 단지와 인접한 장현4초를 비롯해 승지초, 능곡고, 능곡도서관이 가까워 안전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 4-13번지 일대에 상아·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인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면적 46~114㎡ 총 802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5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세대 내에는 입주민에게 안락함을 줄 수 있는 아이파크만의 LED 스마트 감성조명이 설치될 예정이다. HDC IoT시스템을 통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조명, 난방 등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고 기호에 따라 세대 내 조명 밝기와 색상을 조절할 수 있다.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이 도보권 거리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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