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 들어온 대규모공원…아파트의 가치를 결정한다?

2018. 04. 14   14:57 조회수 12,378

 

 

‘힐링열풍’이 나날이 거세지면서 도심 속 대형공원을 품은 ‘파크프론트(PARK-FRONT)’ 아파트가 부동산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집 앞에 바로 대형공원이 있으므로 입주민들은 언제든지 자연 속에서 휴식 및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어서다.

 

특히, 빌딩이나 고층아파트들이 우후죽순 솟아있는 도심 한복판에 대규모 공원이 있으면 주거선호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도심 안에 있으므로 아파트 입주민들은 힐링문화를 즐기면서 동시에 편리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도 있어 매력적이다.   

 

 

 

 

대형공원 여부에 따라 분양성적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지난 1월, 대전 서구 도심 탄방동에 분양했던 ‘e편한세상 둔산’(1, 2단지)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274.93대 1의 경쟁률에 달했다. 청약자가 무려 4만5,639명이나 됐다. 이 아파트 바로 앞에 16만여㎡ 규모의 남선공원이 있으며 일부 가구는 조망도 가능해 주택수요가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달, 대전 중구 오류동에 공급됐던 ‘서대전역 코아루 써밋’은 분양시장에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부족한 녹지공간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e편한세상 둔산’과 불과 3km 남짓한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청약 결과가 상반됐다. 15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겨우 85명만이 청약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대형공원 주변 아파트들은 주변 시세를 선도해나가기도 한다. 가격 상승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천 송도신도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도 마찬가지다. 이 아파트는 38만여㎡ 규모에 달하는 송도센트럴파크와 바로 접해 있다.  

 

 

 

 

 

KB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형 매매가(3월 기준)는 6억8,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1년새 무려 29.5%나 상승한 가격이다.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에 ‘연지자이 1차(2007년 12월 입주)’ 전용 84A㎡ 평균매매가는 부산시민공원 개발계획 발표 전인 2008년 말 당시 2억4150만원에 불과했다. 이후 부산시민공원 착공시점인 2011년 8월에는 27%가량 오른 3억75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왔다. 또, 공원이 개장한 2014년 5월에는 3억2700만원까지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주거지와 대형공원이 가까우면 야외 취미활동을 하기에 더욱 수월하고 부모 입장에서도 자녀의 정서적 성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주거선호도가 높다” 면서 ”일반 소규모 근린공원에 비해 희소성이 강하다는 점에서도 주목해 볼만하다”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도 도심 속에 대형공원을 품은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마음을 설래게 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달 19일 부산 북구 만덕동 만덕5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2블록에 'e편한세상 금정산'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1개 동, 총 1,969가구 중 전용면적 59~84㎡ 1,216가구가 공공분양으로 일반에 공급된다. 부산의 명산으로 통하는 금정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남측으로는 백양산을, 서측으로는 낙동강을 바라볼 수 있다. 또 전 세대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어 채광성이 뛰어나다. 부산지하철 3호선 만덕역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하다. 만덕대로, 만덕1·2터널 및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만덕3터널(2020년 예정)과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2023년 예정)가 개통되면 도심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금강주택은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B3블록 일대에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79·84㎡ 총 590가구로 이뤄졌다. 해발 199m의 군자산 산책이 가능한 둘레길이 단지 인근까지 뻗어 있어 가벼운 산책 및 여가활동이 가능하다. 소사원시선 연성역(6월 개통 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금성백조는 4월 중 대구광역시 북구 연경지구 C-3블록에 ‘대구 연경 금성백조 예미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8~101㎡, 총 71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주변에 팔공산이 있으며 동화천과 연경천도 흐르고 있다. 단지 앞은 중심상업지구로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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