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과 ‘학세권’을 넘어서는 ‘몰세권’의 매력은?

2018. 05. 10   10:29 조회수 11,576

 

 

과거,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이용이 수월한 ‘역세권’ 아파트나 학교가 가까워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까운 ‘학세권’ 아파트가 많은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최근에는 공원이나 산자락에 위치해 있어 ‘숲세권’아파트도 주목 받기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몰세권’이라는 용어가 부동산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아울렛 등 대규모 상업시설(MALL)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을 뜻합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는 ‘몰세권’ 아파트가 단연 인기입니다. 차량을 이용해 멀리 나가지 않고도 집 앞에서 쉽게 장을 볼 수 있으니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특히, 대규모상업시설이 있는 곳은 풍부한 유동인구가 확보되므로 주변 상권도 덩달아 활성화되기 마련입니다. 상권이 커지면서 대규모쇼핑몰 주변에 상업시설을 비롯해 문화•여가시설도 함께 갖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곳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몰세권 주변 아파트 입주민들은 각종 편의와 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곧, ‘원스톱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이런 이유로, 대형쇼핑몰 주변 아파트들이 랜드마크 아파트로 등극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또,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몰세권’에 주택수요가 몰리면서 주택가격이 껑충 뛰기도 합니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삼송지구 내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가 들어서면서 주변 집값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스타필드 고양점과 가까운 ‘삼송2차 아이파크’가 입주 무렵(2015년 8월)에 전용 84.79㎡이 4억6,500만원에 팔려 나갔습니다. 스타필드 개장 이후 인 올해 4월, 5억9,500만원에 거래돼 1억원 이상 시세차익이 발생했습니다.

 

 

 

 

대형쇼핑몰과의 거리에 따라 아파트 가격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로구 신도림동의 ‘신도림3차동아’(2000년 입주)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과 홈플러스, 신도림테크노마트 등 대형쇼핑몰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110㎡형 시세는 7억9,750만원(KB부동산시세 기준)에 달합니다. 반면,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과 약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구로삼성래미안’(2004년 입주)은 전용면적 110㎡ 평균 매매가가 6억1,500만원으로 1억7,000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몰세권’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분양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부 신규 공급된 아파트들은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지난 2월에 롯데건설이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분양했던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은 419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무려 1만6534명이 몰려 평균 39.4대 1의 로또 같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아파트 주변에는 대형복합쇼핑몰 '성복역 롯데몰'이 2019년쯤 문을 열게 됩니다.  
  

 

 

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이 전북 전주시 서신동에 짓는 ‘서신아이파크 e편한세상’도 백화점과 대형마트 덕을 톡톡히 봤습이다. 지난 3일, 이 아파트의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평균 6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지역에서 일찌감치 청약접수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롯데백화점과 이마트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분양시장에서 몰세권 아파트가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면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419-1번지 일원에 짓는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를 5월쯤 분양할 계획입니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10개 동, 전용면적 69~84㎡ 총 1,187가구 규모로 건립됩니다. 단지 주변에 이마트와 쥬네브월드, CGV 동백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습니다.

 

협성건설이 오는 6월에 서울시 동작구 대림지구 특별계획3구역에 복합단지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를 분양합니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9층, 5개 동 규모로 건립됩니다. 아파트는 전용 84㎡ 단일형으로 구성되며 총 274가구가 공급됩니다. 지하 2~지상 2층에는 연면적 총 1만5,566.47㎡ 규모의 대규모 상업시설인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 스퀘어’가 마련됩니다. 지하 2층에 롯데시네마가 입점을 앞두고 있으며 이마트도 가깝습니다.

 

올해 상반기 분양을 앞둔 ‘영종하늘도시 리도’는 인천시 중구 중산동 중심상업지구 내 초대형 복합단지로 건립됩니다. 지하 최대 7층~지상 최고 19층, 총 4개 동, 전용면적 22~60㎡ 오피스텔 1,122실과 상업시설 385실로 구성됩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근린상업시설이 설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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