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로 똘똘 뭉친 지금, 부동산 투자 괜찮을까?

2017. 09. 27   09:50 조회수 5,038


지금은 부동산 투자가 참 고민되는 시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잇따라 규제를 내놓고 있고, 또 언제든지 추가 규제책을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입주물량은 올해와 내년까지 전국 80만 여 가구가 대기 중이며, 미국발 금리인상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대로라면, 아파트 가격 상승 등 기대감보다는 하락의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렇다면, 올해 아파트 투자는 안하는게 ‘답’일까?

 

답부터 얘기하자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기존 아파트냐, 신규 분양아파트이냐, 수도권이냐 지방이냐, 서울이냐, 경기도냐 등 세부적으로 매수 시기가 다소 차이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력 있는 아파트를 잘 만 찾는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지금 많은 악재 속에서도 잘 되는 곳은 너무 잘 되고 있다. 서울은 투기과열지구인데도 불구하고, 최근 서울 마포구 ‘공덕SK리더스뷰’(34.56대1)와 서울 서초구 ‘신반포센트럴자이’(168.1대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입지와 상품 그리고 분양가 경쟁력을 가진 신규 분양단지라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 과거 2008년 이후 부동산 불황이 장기화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교알파리움’은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을 뿐만 아니라 억대 프리미엄까지 붙기도 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에는 2008년 이후 사실상 공급 중단이 되어왔었고, 아직까지 새아파트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올해 주목 받는 신규 분양단지는 어디 있을까? 뉴타운 중 유일한 강남권인 송파 거여마천뉴타운이 첫 분양에 나선다. 대림산업이 추진하는 거여2-2구역이다. 그리고 영등포뉴타운 1-3구역을 재개발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면목3구역을 재개발한 ‘사가정 아이파크’, 배산임수에다 영구음수 형상을 하고 있어 길지로 알려진 한남동 외국인아파트 개발사업도 주목할 만 하다. 지방에서는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지역 중 한 곳인 사천시와 부산 등에서 분양하는 내 ‘삼천포 예미지’, ‘서면 아이파크’ 등이 있다.

 

그렇다면, 기존 아파트는 어떨까? 가점 등이 높지 않아 기존 아파트를 눈여겨 보고 있는 수요자라면,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우선 올 연말과 내년까지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즉,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게 되면 집주인의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가격이 낮아진 매물들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에다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장기보유특별공제배제 등으로 다주택자 매물들도 내년 4월 이전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매물 그리고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매도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좋은 물건을 낙찰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상승해 경매로 넘어가는 물건이 쏟아지는데 경쟁자는 줄기 때문이다. 통상 경매 물건은 연체 후 시장에 나오는 데 8~9개월 정도 걸리는 만큼 연말부터 물건이 늘어날 전망이 많다.

 

경매는 급매물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대신 따져봐야 할 것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감정가격이 적당한 수준인지 확인해야 한다. 보통 감정가 책정 후 첫 경매일까지 5~6개월 정도 걸린다. 지금 경매에 나오는 물건들은 대부분이 집값이 올랐던 지난해 가을 감정 평가한 물건이라고 보면 된다.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입지와 상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정부의 대책의 풍선효과가 기대될 수 있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8.2 대책에서 오피스텔 전매제한기간을 조정대상지역까지 확대됐기 때문에 비조정대상 지역 내 입지와 상품력이 좋은 오피스텔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리얼투데이 PR본부 양지영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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