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집중모니터링 지역 VS 서울 아파트 고민된다면?

2017. 10. 02   09:56 조회수 4,795

 

 

‘평촌신도시에 집이 한 채 있고 서울 마포구에서 전세를 살고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을 매입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뉴스 보니까 분당 다음은 평촌이나 일산이라고 합니다. 만약 평촌이 한두 달 안에 추가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다면 2주택을 보유할까요? 아니면 둘 중 한곳을 선택해야 할까요?

 

정부가 8.2대책의 후속으로 9.5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성남시 분당구, 대구시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6일부터 금융규제 강화(LTV․DTI 40% 적용 등),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금지, 청약규제 강화, 분양권 전매제한 등을 적용 받도록 했습니다.

 

이어 인천 연수구․부평구, 안양 만안구․동안구, 성남 수정구․중원구, 고양 일산동구․서구, 부산(조정대상지역 6개구/1개군, 서구 등)을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 지정해 가격 불안을 보일 우려 있는 지역, 추후 투기과열지구로 즉각 지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집중모니터링 지역에 속한 곳에서 내 집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들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금 분당과 대구 수성구의 경우만 보더라도 아파트 가격이 한 달 동안 약 2% 안팎의 수준 정도만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집중모니터링 지역들도 아파트값이 조금만 상승해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신도시나 수도권 중심 택지지구들은 실수요자들이 많은 지역인만큼, 가을 이사철이 되면 자연스레 거래량이 많아지는 지역들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런 지역들은 서울이냐 고양 일산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끌고 가시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정부의 정책기조가 규제에 초점이 맞춰진데다 참여정부의 정책기조와 많이 닮아 있어, 앞으로 보유에 대한 부담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양도세 중과나 보유세 증가 등의 리스크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2개의 주택을 보유하는 것보다 1주택자로 양도세 비과세 대상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판단됩니다.

 

또한 규제와 입주물량 증가로 수도권 주택가격이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도시보다 서울 주요 지역 내 아파트를 한 채 보유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단, 수도권에서 GTX 등과 같은 교통망 개선의 직접적 호재가 있는 지역의 경우에는 개통 뒤 가치를 생각한다면, 신도시의 가격상승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호재가 많거나 재건축으로 인한 투자성이 예상되는 지역이 아니라면, 서울 마포구 아파트 보유가 장기적인 가치는 더욱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참여정부 당시 8.15대책을 비롯한 17개의 대책이 나온 후 수도권 시장을 보면, 대체로 매매거래는 굉장히 위축되면서 가격은 떨어졌습니다. 이 당시 너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집을 매입 한 경우 ‘깡통주택’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수도권 시장은 장기간 불황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이면서 보수적으로 내 집 마련을 해가는 것이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얼투데이 PR본부 장재현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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