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파트투유’ 실검 1위, 이어지는 이유

2018. 06. 04   13:49 조회수 8,453

 


5월 31일, 아침부터 ‘아파트투유’가 포털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오류발생 메시지가 떴다면서 문의글이 올라오고 실시간 검색어에 ‘아파트투유’, ‘아파트투유 오류발생’ 등이 상위를 점령하기도 했다. ‘아파트투유’가 이렇게 관심이 많은 이유는 이날이 일명 로또 아파트로 주목 받는 ‘미사역 파라곤’, ‘과천 센트레빌’의 1순위 청약 접수일이었기 때문이다.


 

 

 

 

‘아파트투유(www.apt2you.com)’는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사이트이다. 아파트, 오피스텔, 임대주택 등 모든 종류의 분양사업이 전개될 때 인터넷으로 청약을 할 수 있고, 청약경쟁률을 표시하기도 하며, 당첨자 발표도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사이트라고 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데이터랩을 확인에서 검색어 순위를 검색해본 결과 평소에는 관심이 없지만 실제로 포털사이트에서 이따금 ‘아파트투유’가 실검 1위를 기록하는 날들이 있다. 지난 5월 31일은 물론이고, 5월 11일, 4월 25일, 2월 19일 등이다. 이런 날들은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단지가 청약을 받는 날이다. 5월 11일 하남 포웰시티의 청약이 있는 날이었고, 4월 25일은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2월 19일은 세종 제일풍경채의 1순위 청약 접수가 있는 날이었다.  

 

 

아파트 청약에 왜 그렇게 많은 관심이 이어질까?

 

개인적으로는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다는 싸움구경을 놓치고 싶지 않은 심리가 아닐까 한다. 정부와 시장의 분양가 줄다리기 싸움에서 정부의 압박으로 분양가를 낮춘 단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지 새삼 궁금하기 때문이다. 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청약통장을 던져보는 사람들도 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저러한 이유로 ‘아파트투유’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싸움구경은 나름대로의 재미는 있지만 한편 정부와 시장이 굳이 줄다리기 싸움을 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싸움을 해서 한 쪽이 이긴다고 일반 사람들에게 과연 이득이 있을까? 집값 상승을 잡는다고 혹은 집값이 너무 오른다고 이러나 저러나 욕먹기는 매한가지가 아닐까 싶다.

 

마케팅을 공부할 때 가장 먼저 배우는 원리는 수요와 공급이 값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수요가 많으면 값이 오르기 마련이고, 공급이 많으면 값은 떨어지게 된다. 어느 것도 결코 옳다 그르다의 문제로 볼 수 없고, 현재의 상황에 대한 분석만 있을 뿐이다. 

 

 

 

최근 정부에서 분양가 제한을 하면서 로또 아파트를 양산하면서 엄청난 수요자들이 너도나도 청약통장을 던지고 있다. 분양가 제한은 시세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일부 수요자들의 로또 당첨 역할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 시세대로 분양을 한다면 사람들이 몰리지 않을까? 입지와 브랜드, 단지 설계 등 다양한 요인으로 가격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적 저항선이 있다. 저항선을 넘어서는 분양가라면 구매하려는 사람이 적을 것이고, 저항선에 미치지 못한다면 구매하려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론적인 원칙만을 이야기했을 뿐이고, 현실에서 여러가지 문제로 적용되기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시장의 논리가 현재의 비상식적인 상황들을 넘어서기를 응원할 뿐이다. 

 

 

 

 

한동안 ‘아파트투유’는 실검 1위에 자주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서초 우성1차를 비롯해서, 다음달께 분양될 강동구 고덕 주공6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자이'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 강남권에서는 7월께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상아 2차'와 서초구 '삼호가든 3차' 분양이 대기 중이고, 11월에 서초 우성1차 바로 옆에 있는 '서초그랑자이'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각 단지의 1순위 청약 날은 ‘아파트투유’가 실검 1위를 예약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 못마땅하지만 그러면서도 필자도 포털 검색에 아파트투유를 검색하고 있다.

 

 

 

* 작성 : 리얼투데이 최신영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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