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수도권 분양시장 ‘무주택자들 소리질러’

2020. 01. 30   09:00 조회수 10,691

 

 

설 연휴와 바뀌는 청약시스템으로 잠시 쉬어간 분양시장이 2월부터 다시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2020년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는 의미이다.

 

지난해에 이어 서울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아파트 당첨은 곧 ‘로또’라는 등식이 성립하고 있으며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를 맞은 경기, 인천 지역에서도 신축 아파트의 집값 상승이 분양시장에 군불을 지피고 있는 격이 되었다.

 

다만 청약가점이 높은 무주택자의 경우 정부 정책의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되지만 가점이 부족한 무주택자는 청약으로 인한 내집마련이 쉽지만은 않다. 인기 단지의 청약 당첨 커트라인은 이미 60점대까지 올라 온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의 청약 가점을 따져 단지별로 공략하는 것이 좋다.

 

풍문으로 들은 서울 알짜단지 드디어 영접하나

청약통장 만점에 가까운 고점자들은 2020년 만을 기다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주요 단지의 일반분양이 올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입지는 물론이거니와 4월까지는 HUG의 분양가 심사, 5월부터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분양 가격을 눌러 놓아 부양가족이 많은 장기간 무주택자들이 과실을 따먹을 수 있게 되었다.

 

 

먼저 강남권에서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소문난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가 올 4월 분양 예정이다. 총 가구수만 보더라도 작은 택지지구를 방불케하는 1만2,032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이 4,786가구(전용 29~84㎡)에 달해 그 어느 때보다도 일반분양의 문이 활짝 열려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도 재건축 분양의 대어 중의 대어이다. 이미 완공된 개포주공 다른 단지만 보더라도 아파트값이 고공 행진하는 만큼 당첨만 되면 ‘수 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이 곳은 4월 28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기가 사실상 어려우며 10월쯤 일반분양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총 6,642가구 중 1,20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많은 화제를 낳은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는 입지 깡패로 불린다. 단지 인근으로 고급아파트로 유명한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가 자리잡고 있으며 북쪽은 한강에 접해있다. 10월 분양예정으로 있으며 총 2,971가구 중 34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계획되어 있다. 잠원동 신반포 13차와 14차가 4월과 3월 예정에 있으며 방배동 방배6구역 아크로파크브릿지도 총 1,131가구 중 676가구가 올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뉴타운, 재개발 사업으로 동네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강북권역에서도 적지 않은 청약통장이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에서는 용두 6구역과 이문 1구역, 제기 4구역에서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또 성북구 장위뉴타운과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지역 개발이라고 할 만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계획되어 있다. 수색.증산뉴타운은 올 한 해 동안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증산 2구역과 수색 6, 7구역은 상한제 적용 전인 4월에 분양할 것으로 보이며 수색 13구역은 10월 예정이다.

 

이밖에 동작구 흑석뉴타운에서도 3구역 일반분양이 남아있다. 총 1772가구 규모이며 일반분양 물량은 378가구다.

 

‘핫’한 수원,광명… 분양 릴레이 예고
과천 지정타도 본격 분양 이어질까?

경기도에서도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분양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택지지구 뿐만 아니라 굵직한 재개발 사업의 일반분양이 예고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출규제의 풍선효과라고 할 만큼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이 번지고 있어 분양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주요 분양 단지를 꼽자면 늘 언급되는 과천 지식정보타운도 올해부터 나올 예정이다. 분양가 줄다리기로 1년 여 끌어온 첫 분양이 다음달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분양 단지인 제이드자이는 647가구가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 이밖에 푸르지오벨라르테(S6블록),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 과천데시앙(S5)도 대기 중이지만 분양가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분양 일정은 미정이다.

 

 

최근 들어 거침없는 가격 상승으로 눈길을 끈 수원도 재개발 분양이 줄을 잇는다. 분당선 매교역 인근에 위치한 재개발 사업지에서 일반분양이 나온다. 다음달에는 팔달구 매교동 팔달 8구역 재개발 3,603가구 중 1,078가구가 나오며 총 가구수가 3,432가구에 이르는 팔달10구역이 10월에 일반분양을 할 예정이다.

 

서울과 접근성이 뛰어난 광명시에서도 광명뉴타운의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먼저 15구역의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가 올해 첫 선을 보이며 14구역과 2구역도 올해 계획에 있다. 성남에서는 신흥 2구역 재개발이 4월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또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에서는 A-20(1)블록에 짓는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1,140가구가 있으며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1,205가구가 2월 예정되어 있다.

 

2020년 분양시장에 수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은 기정사실화되었다. 새 아파트 신드롬이 부동산 시장 전반에 퍼져 있고 당첨만 되면 ‘억’ 단위의 안전마진이 형성되어 있다. 여기에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으로 한껏 오른 아파트값이 분양시장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무주택자라면 ‘머스트 해브’아이템이 되어버린 청약통장을 쓰기 전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아파트 분양일정은 수시로 변경되기 때문에 관심 단지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살펴봐야 하며 자금계획도 미리 세워두는 편이 좋다.

 

9억원 이상이면 중도금대출이 불가능한 데다가 지난해 12.16대책으로 분양 받은 집이 잔금 대출 시점에 시세가 15억원 넘으면 잔금 대출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내집마련 시 자금출처에 대한 조사도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한 만큼 유의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밖에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적용되면 저렴한 분양가로 인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전매제한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변수는 또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시점이 4월 28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는 곳인 만큼 5월 이후 분양일정을 장담하기 어렵다. 입지가 좋고 주변 시세와 분양가 격차가 큰 곳이라면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여러의견이 나올 수 있고 분양 시기가 바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리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