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애태운 과천 지정타… 드디어 첫 분양 나오나

2020. 02. 06   09:00 조회수 11,934




1년 동안 과천 및 수도권 무주택자의 애를 태운 과천 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의 첫 분양이 이달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나올 듯 말 듯 끌어온 S9블록의 '과천 제이드 자이'가 드디어 분양 시기를 2월로 잡았기 때문이다.

 

과천 지정타는 현재 재건축 아파트의 화려한 변신으로 집값이 크게 오른 과천 중심부와 가까워 입지도 우수하지만 가격은 더 우수해 경기도판 ‘로또’로 불리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택지지구로 신도시처럼 당첨자를 선정할 때 과천 거주자들 외 수도권 거주자들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어 무주택자의 대표적인 희망고문 단지라 할 수 있다.

 

 

다만 과천시 거주자라면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지난해 나온 12.16대책에서 1년이던 최소 청약 거주 기간을 2년으로 늘리기로 해 분양시기에 따라 지역거주 프리미엄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심사 등을 거쳐 3월 정도에 시행될 전망으로 2월 분양하는 ‘과천 제이드 자이’는 1년, 3월 이후 분양하는 단지에는 2년이상 과천에 살아야 거주지역 우선으로 적용 받는다.


저렴하지만 까다로운 청약 문턱…
공공분양 아파트 당첨자 선정 달라

S9블록의 ‘과천 제이드 자이’는 LH가 땅을 제공하고 GS건설이 시공에 나서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이며 전용면적 49~59㎡, 총 647가구로 구성되었다.

 

지역 내 첫 번째 분양으로 관심이 더욱 뜨겁지만 민간 분양 단지와는 당첨자를 선정하는 방법이 달라 청약에 앞서 점검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첫 번째로 공공분양 일반공급은 당첨자를 선정할 때 가점 순이 아니라 청약통장 저축총액(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 매월 최대 10만원 납입인정금액)이 많은 순서가 기준이라는 점이다. 또 민간분양 아파트와 달리 특별공급 가구수가 많은 부분 차지하고 있어 다양한 특별공급 요건을 따져보고 청약에 임해야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다.


 

 


경기도 로또 ‘과천 지정타’이건만…
두 번째 분양은 ‘며느리도 몰라’

당초 과천 지정타 초기 분양 단지는 S9블록만은 아니었다. S6블록의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도 지난해 7월 공급에 임박했지만 건설사와 지자체의 분양가 책정을 둔 샅바싸움으로 분양이 수 개월째 미뤄진 상태이다.

 

과거 이야기를 꺼내자면 과천시는 지난해 7월 분양가심의위원회를 열어 해당 단지의 분양가를 3.3㎡당 2,206만원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희망했던 2,600만원과 가격 차이가 커서 가격 논의는 멈췄다.

 

이후 11월에도 2차 분양가심의위원회가 열렸지만 과천시는 1차 심사 당시와 같은 금액을 분양가로 제시해 결국 사업은 진행되지 않았다. 대우건설 입장에서 본다면 앞으로 공급되는 사업지가 S-1, S-4, S-5 블록 등 적지 않은 만큼 가격에 민감할 수 밖에 없어 보여 분양가를 둔 싸움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과천은 강남과 가까운 입지와 친환경적인 도시, 교육환경이 우수한 곳으로 전통적으로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KB부동산 시세통계 1월 기준 아파트값을 보면 현재 과천시는 평균 3.3㎡당 4,458만원으로 경기도에서는 따라올 곳이 없고 서울과 비교하면 송파구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과천 지정타 분양가격이 3.3㎡당 2,000만원대로 책정됐다는 사실만으로 대단한 시세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참고로 최근 과천에서 거래된 실거례 사례를 보면 2018년에 입주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는 작년 11월 전용 59㎡가 14억원(17층), 84㎡는 16억4,500만원(20층)에 실거래 신고되었고 입주한 지 10년이 넘은 '래미안 슈르'도 지난해 말 84㎡ 최고 15억원(20층)에 거래되었다.

 

입주권 실거래가는 ‘과천 센트럴 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작년 11월 84㎡ 17억3,000만원(19층), 동일 면적 '과천 위버필드'는 16억6,913만원(26층)만원에 신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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