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세 탄 ‘흑석뉴타운’ 아파트값은 금석(金石)이네

2020. 05. 14   16:00 조회수 7,184


높은 경사, 정리되지 않은 노후주택가, 단절된 생활권.
서울의 달동네 중 하나였던 흑석뉴타운의 과거 모습이다. 뉴타운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현재의 모습은 높은 지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곳으로 대우가 달라졌고 9호선 개통으로 타 지역으로 이동도 전보다 쉽다.

 

흑석뉴타운은 노후 주택가에서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상전벽해를 이뤄내면서 입지의 단점보다는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동네가 변하니 집값도 놀라울 정도로 변했다. 언제 미분양이 됐을까 싶을 정도로 주요 아파트 시세는 분양가 대비 수 억원 올랐고 2018년에 입주한 신축 단지는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는 더블로 상승했다.

 

특히 흑석뉴타운이 다시금 화제가 되는 이유는 지난해 청와대 관계자가 9구역의 물건을 매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과 그동안 애태웠던 흑석3구역의 일반분양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흑석뉴타운으로 말할 것 같으면…

 

흑석뉴타운은 신길과 더불어 3차 뉴타운 안에서도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있는 곳이다. 2008년 불어 닥친 금융위기로 초기분양 단지에서는 미분양을 낳기도 했지만 사업은 멈추지 않았고 현재 지구 내 절반구역에서 아파트가 준공되었다.


흑석뉴타운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었던 이유는 입지가 지닌 힘 덕분이다. 국립현충원을 끼고 반포동이 있다는 것, 강남과 여의도 접근성이 좋고 한강변에 자리한 뉴타운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크다.

 

여기에 흑석뉴타운 발표 이후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어 대규모 호재가 실현되었다. 또 한강, 국립현충원, 서달산 자연공원이 있어 친환경적인 요소를 지닌다. 뉴타운 안에는 중앙대 및 중앙대병원이 있으며 상업시설도 갖춰지고 있다.

 

흑석뉴타운은 11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이 추진되었다. 이 중 1곳만 해제되어 다른 뉴타운 사업지에 비하면 해제 구역이 적다는 점도 가치를 높인다고 할 수 있다.

 

초기 분양단지인 4, 5, 6구역은 2011~2012년에 입주를 마쳤으며 7, 8구역은 2018년 11월 입주했다. 최근에는 GS건설이 짓는 3구역 흑석리버파크자이가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3구역 이후에는 9구역이 일반분양의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시공예정이며 지난해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참고로 9구역은 지난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매입했다 팔아 유명세를 치른 곳으로 뉴타운 안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이다.

 

이 밖에 한강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흑석1구역과 2구역은 흑석역에서 뉴타운으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주상복합단지로 계획되어 있다. 이 곳은 추진위 승인단계에 있다.

 

흑석 대장 아크로리버하임, 실거래가 18억원 돌파

 

흑석뉴타운 아파트의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대장주는 단연 아크로리버하임으로 꼽을 수 있다. 한강조망이 가능한 신축 아파트의 힘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최근에 거래된 가격을 보면 올해 1월 3층이 17억원에 거래되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18억원(8층), 앞서 9월에는 18억5,000만원(19층)에 실거래 신고되어 고층은 18억원을 넘어섰다.

 

분양가 대비 최근의 실거래가를 보면 시세 상승 폭이 더 드라마틱 하게 느껴진다. 2016년 분양 때가격은 전용 84㎡ 5층 이상 고층의 경우 7억7,000만원대에서 최고 8억4,900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가 두 배 가량 올랐다. 

 

 

아크로리버하임과 함께 신축 아파트인 롯데캐슬에듀포레 전용 84㎡가 지난해 11월 15억8,000만원에 거래되었다. 이 아파트도 비슷한 시기 분양되었는데 최고 분양가가 7억3,300만원으로 이 곳 역시 2배가량 올랐다.

 

기축 아파트도 동일면적 기준으로 13억원을 넘어섰다. 2012년 7월 입주한 흑석한강푸르지오는 올해 2월 13억3,000만원(7층)에 실거래 신고되었다. 2011년 9월 입주한 흑석한강센트레빌1차는 14억9,500만원(10층), 15억원(25층)으로 2월 실거래신고 되었고 같은 달 대형면적인 전용 114㎡는 16억5,000(7층)만원에 실거래신고 되었다. 이 단지는 흑석역과 가까운 입지를 가졌다. 

 

 

최근 2년간 흑석한강센트레빌1차 아파트의 실거래가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말 부동산 대책이 나온 후 거래나 시세가 움츠러들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인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아파트값은 지속적으로 올라 올해 2월 최고가인 15억원(25층)을 기록했다.

 

2012년 12월 준공된 흑석한강센트레빌2차는 전용 84㎡가 3월 13억3,000만원(13층)에 실거래신고되었다. 이 단지는 서달산 자연공원을 끼고 있고 은로초등학교도 품고 있어 초품아로도 불리는 아파트이다

 

59㎡ 소형아파트도 실거래가를 보면 2018년에 10억원을 돌파했다. 흑석한강푸르지오 3층 아파트가 2018년 9월 10억2,0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되었고 롯데캐슬에듀포레는 작년 8월 11억원(12층), 아크로리버하임은 7월 13억5,000만원(19층)을 기록했다.

 

서울의 뉴타운 중에서도 흑석뉴타운은 속도감 있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구역도 입지와 규모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분양 시기마다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완성형 뉴타운으로 한 단계 나아가고 있어 앞으로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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