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많던 그 청주가? 몇 달 사이 1억씩 올라

2020. 06. 04   11:05 조회수 8,027

 

 

대전에 이어 이번에는 충북 청주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작년 말부터 슬금슬금 오른 집값은 올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해 대장주 또는 신축급인 아파트 위주로 단기간 1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오른 이유에 대해서 하나같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을 꼽았다. 다른 곳이 오를 때 내림세를 보인 집값과 대전, 세종에 가깝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 가격도 외지인을 불러모았다.

 

또 수도권이나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세종, 앞으로 전매제한 강화가 적용되는 대전에 비해 청주는 규제가 덜한 것도 상승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겝투자 부담이 적고 규제가 완화된 까닭에 인기 투자 지역이 된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 8일에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예정지로 청주 오창읍이 선정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견고해졌다.

 

한 때 미분양의 무덤, 갑자기 분위기 바뀐 청주시

 

과거 청주 부동산 시장을 설명하면 공급과다, 미분양, 정체된 집값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16년부터 증가하던 청주시 미분양 주택은 2017년 6월 3,501호로 피크를 찍었다. 당시 충북 전체 미분양 물량이 7,108호임을 고려하면 충북에서 팔리지 않은 집 절반 이상이 청주에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후 미분양 물량은 2,000~3,000호를 넘나들다가 2019년 12월(503호) 정확히 4년 만에 1,000호 밑으로 내려왔다. 2015년 미분양 물량은 232호였으며 그 이후 세 자리수를 유지했다. 또 가장 최근 조사인 4월에는 미분양 주택이 69호에 불과하다. 

 

 

미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하던 2019년 12월, 공교롭게도 청주시 이외 지역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의 아파트 매입도 꼭지를 찍었다. 총 아파트 매매 거래량 1,613건 중 청주시 밖에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매입이 978건에 이른다. 이는 곧 청주시 아파트값 상승에 외지인들의 투자수요 유입과도 관련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다른 지역에서는 숨죽였던 3월, 4월에도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에 비해 늘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그 동안 시세 추이를 보면 청주는 따로 놀았다. 인근지역인 대전과 세종의 아파트 가격이 날고 있을 때 청주시는 하락세를 거듭해 지금의 상승은 집값 키 맞추기 일 수 있다는 의견에 무게를 더했다. 2016년 이후 청주시 아파트 가격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어갔다. KB부동산 통계를 토대로 2015년말 대비 2020년 5월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청주시는 -13.31%, 대전은 16.52%, 세종시는 11.19%로 나타났다.

 

대장주, 신축급은 지난해말 대비 1억원씩 올라
구축은 가격 상승 미약해… 시세도 양극화

 

개별 아파트 실거래 신고된 가격을 살펴보면 청주시 안에서도 대장주인 복대동 주상복합단지, 가경지구에 들어서는 아이파크 분양권, 지어진 지 5년 안의 신축급 단지들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구축 아파트의 시세는 오름폭이 미약해 주택시장에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구축에서 신축으로 이전수요가 많고 외지 투자자들도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대장주나 신축 단지 위주로 접근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먼저 복대동 신영지웰시티1차 전용 99㎡는 5월 5억3,500만원(38층), 전용 124㎡ 6억5,500(28층)만원에 거래되며 최고점을 찍었다. 전용 124㎡의 경우 1년 전인 지난해 5월에 4억8,000(34층)만원에 거래된 바 있어 1년 사이 1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인근의 신축급인 두산위브지웰시티2차(2015년 입주)도 비슷한 양상이다. 전용 80㎡의 가격은 지난해 5월 39층이 3억9,000만원에 거래되었지만 1년 이후인 지난달 5억4,000만원(30층)에 거래되며 고점을 찍었다. 이 단지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것도 거래량이 많았던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이다.

 

한 때 미분양이 나기도 했던 산업단지 인근의 택지지구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도 올 들어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2018년에 입주한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 전용 84㎡ 지난해까지 3억원 초반대 거래되던 아파트가격이 올 들어 3억5,000만원을 넘더니 5월에는 최고가인 4억2,000(16층)에 실거래 신고되었다.

 

인근의 신축급인 두산위브지웰시티2차(2015년 입주)도 비슷한 양상이다. 전용 80㎡의 가격은 지난해 5월 39층이 3억9,000만원에 거래되었지만 1년 이후인 지난달 5억4,000만원(30층)에 거래되며 고점을 찍었다. 이 단지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것도 거래량이 많았던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이다.

 

한 때 미분양이 나기도 했던 산업단지 인근의 택지지구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도 올 들어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2018년에 입주한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 전용 84㎡ 지난해까지 3억원 초반대 거래되던 아파트가격이 올 들어 3억5,000만원을 넘더니 5월에는 최고가인 4억2,000(16층)에 실거래 신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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