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통대란의 해결책!...경전철 노선따라 부동산 시장 ‘들썩’

2018. 10. 18   08:00 작성자 박준형 조회수 6,798

 


 

경기도 용인시에서 광교테크노밸리로 매일같이 출퇴근하는 ‘K’씨. 아침마다 밀려드는 통근자들로 인해 교통지옥을 연상케 한다.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집 밖을 나선 수많은 차량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통근시간에 버스는 항상 만석이어서 승차조차 쉽지 않다. 가끔씩은 수십분을 기다려도 버스에 탑승하지 못하다 보니 직장에 지각하기도 부지기수다. 가끔씩은 승객들로 가득 찬 버스들이 정차없이 버스정류장을 지나가기도 한다. ‘K’씨의 출퇴근 스트레스는 나날이 커져만 간다.      

 

이처럼, 대중교통 이용의 빈도가 높아져만 가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승객들을 버스로 한꺼번에 운송엔 역부족이다. 지하철 노선을 만들자니 막대한 비용이 걸림돌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경전철이다. 

 


 

경전철은 지하철과 버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대중교통 수단이다. 현행법상 경전철은 차축 1개에 연결된 바퀴가 지면에 가하는 하중(설계축중)이 13.5톤 이하인 전기철도를 뜻한다. 반면, 일반 전철의 설계축중은 최대 16톤에 달한다. 

 

경전철은 무게가 가볍고 크기도 작아 중전철에 비해 수송인원이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버스보다 훨씬 많은 승객들을 수송할 수 있다. 

 

김시곤 서울시립대 교수 연구에 따르면 일반버스는 시간당 1800명을 실어 나르지만 경전철 수송인원은 4800명에서 최대 2만8800명에 달한다. 버스보다 최대 16배 많은 인원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셈이다. 

 


 

속도도 버스보다 훨씬 빠르다. 지난해 기준 서울 시내버스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19.2㎞였다. 반면 경전철 통행속도는 시속 30㎞ 내외로 버스보다 50%가량 빠르다..

 

경전철이 개통되면 평소 출퇴근 시간에 발생하는 극심한 교통체증의 고민이 말끔하게 사라지게 된다. 또, 차량에서 발생하는 먼지나 매연, 소음 등도 확연하게 줄어든다. 교통체증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도 관리할 수 있는 만큼 일석이조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대도시의 ‘新운송수단’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 계륵(鷄肋) 취급 받던 경전철…용인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다.

 

현재, 경전철은 5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2018년 현재, 서울 ‘우이-신설 경전철’를 비롯해 ‘용인 경전철’ ‘의정부 경전철’, ‘인천도시철도2호선’, ‘김해-부산 경전철’이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

 

용인경전철은 처음 개통 당시만 해도 ‘돈 먹는 하마’라고 불릴 정도로 애물단지였다. 2014년 초까지만 해도 하루 이용객이 1만명을 훨씬 밑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용인시 시민의 발로 활용되며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용인 경전철 주변으로 대대적인 개발이 이뤄지면서 인구도 꾸준히 유입되면서다. 

 


 

용인시에 따르면 월별 경전철 하루 평균 이용객은 지난 3월 3만395명에 달했으며 4월 3만1,332명에 이어 지난 5월(27일 기준)에는 3만3,000여명을 훌쩍 넘어 섰다. 

 

시간이 지날수록 용인경전철의 이용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용인경전철 주변 신흥주거타운인 기흥역세권과 역북지구, 고림지구 등에서 아파트 입주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역삼지구도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인구유입이 당분간 꾸준할 전망이다. 

 

용인경전철 이용객이 늘면서 주변 아파트가격도 껑충 뛰었다. 지난 해 4분기 이후 현재(10월12일 기준)까지 약 1년 새 역북동 아파트가격(역북지구 포함)이 무려 11.6%(3.3㎡당 914만원→1020만원)나 올랐다. 또, 구갈동 아파트가격도 동기간 24.3%(3.3㎡당 1007만원→1251만원)나 올랐다. 이 지역 모두 용인경전철역과 가깝다.    

 

용인경전철을 품고 있는 용인 역삼지구 개발사업도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용인시청역지역주택조합에 따르면 역삼지구 32블록3•4로트에 지어질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용인행정타운 센텀스카이’의 조합원 모집을 단기간 내에 모두 끝낸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은 빠른 시일 내에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일분분양에 돌입할 계획이다. 역삼지구는 용인경전철 시청•용인대역 바로 남단에 위치해 있다. 

 

주택홍보관 관계자는 “광교신도시까지 연결되는 용인경전철 연장선 신설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변 부동산시장도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면서 “지난해, 경기도가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용인경전철’을 포함시키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현재 경기도는 ‘경기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 시켰으며 국토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2020년 경기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따르면 용인경전철 연장선은 기흥역에서 흥덕지구를 거쳐 광교신도시(광교중앙역)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 경전철 개통과 동시에 집값 상승곡선 그리는 곳도 많아 

 

경전철이 신설되면 곧바로 아파트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월 개통된 김해~부산 경전철 지역내 인근 ‘지내 동원 1차’ 전용 84㎡은 경전철 개통 전인 2010년 10월(1억5000만원, 13층)에 팔려나갔다. 반면, 경전철 개통 후인 2011년 10월에는 약 30% 가량 오른 가격(1억9300만원, 5층)으로 거래됐다.

 


 

또한 지난해 9월 개통된 우이~신설 경전철 인근 아파트인 ‘정릉 힐스테이트 1차’ 전용 84㎡도 2017년 6월까지만 해도 4억5000만원 안팎에서 매매가 이뤄졌지만 노선이 개통된 9월에 들어서는 최고 5억원까지 몸값이 뛰었다. 뿐만 아니라 솔밭공원역 서쪽 인근의 ‘우이동 푸르지오’ 전용 84㎡도 2017년 6월 4억원대 초반 수준에서 9월엔 4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 동탄트램 기대감 솔솔…화성시 부동산시장도 온기 감돌아  

 

이처럼, 경전철이 시민들의 발이 되어 주고 있는 가운데 동탄신도시와 화성시 구도심을 잇는 동탄트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최초 도입으로 구상단계부터 주목을 끌었던 화성 동탄신도시 트램(노면전차)이 조만간 현실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국토교통부와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동탄 트램이 포함된 '경기도 도시철도 계획'에 대한 확정 고시를 앞두고 있다. 다만, 동탄 트램 1단계 구간을 먼저 하느냐, 아니면 1•2단계 구간을 동시에 하느냐가 마지막 해결 사안으로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탄2신도시를 종단하는 트램 1•2호선(1단계 구간)과 동탄1신도시를 횡으로 가로지르는 3호선(2단계 구간)이 계획된 상태다. (2018년 10월 2일, 경인일보 보도자료 내용 일부 발췌)

 


 

서철모 화성시장도 동탄 트램을 "노선 구분 없는 동시 착공으로 추진하겠다"며 추진의지를 강하게 내비추면서 부동산시장에도 기대감에 가득 차있다. 

 


 

화성시 아파트가격도 껑충 뛰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화성시 아파트 가격이 3.3㎡당 평균 964만원에 불과했다. 약 1년이 흐른 이 지역 아파트들은 평균 1059만원 선(10월12일 기준)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 집중됐던 분양시장도 화성시 전역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수도권전철 1호선 병점역 바로 옆에 짓는 메머드급아파트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2666가구)’을 이달 중에 분양한다.  트램 3호선이 병점역까지 연결될 계획에 있어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또, 경기도가 1호선 병점역 일대에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할 계획(준공일정 미정)으로, 병점역 일대는 전철과 광역버스 및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환승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대방건설은 오는 11월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 2블록에 주상복합아파트 ‘화성동탄2차 대방디엠시티’를 분양한다. 최고 49층 3개 동 규모에 아파트 531가구, 오피스텔 820실 등 총 1,351가구로 구성된다. SRT•GTX동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동탄트램까지 연결되면 트리플역세권단지로로 거듭나게 된다.

 

리얼투데이 김병기 차장은 “향후, 경전철이 김포한강신도시나 용인시 처인구, 화성시 등 수도권 교통소외지역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 이라면서 “경전철은 친환경성을 비롯해 경제성, 경관성, 정시성과 안전성을 두루 갖추고 있는 만큼 중소도시에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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