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호수 ‘물(水)’ 조망권 따라 시세 차이도 ‘억’소리

2017. 09. 21   14:08 조회수 4,864

 

조망권이 대접받는 시대입니다. 특히 바다나 강, 호수 등 물(水) 조망권을 갖춘 단지는 그 희소성에 따른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토의 64%가 산으로 차지하고 있는만큼 ‘OO산 조망 가능’라는 문구는 더 이상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탁 트인 바다, 잔잔한 호수를 보며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주거지는 많은 사람들이 꿈처럼 여기는 부러움의 공간으로 여겨집니다. 이들 조망권은 지역적으로 한정적인데다 뛰어난 조망권을 갖춘 경우 일반 단지에 비해 가격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부러움의 공간, '워터 프리미엄'은 얼마?


 

물 조망권의 인기를 반영하듯 일부 지역에서는 조망권 여부에 따라 같은 아파트·동 안에서도 시세가 수천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 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성동구 금호4동에 위치한 ‘서울숲 푸르지오2차’ 203동 전용면적 84㎡의 경우 한강 조망이 되는 5층 이상은 매매가가 10억원 대에 형성돼 있는 반면, 조망이 되지 않은 2층의 경우 매매가가 8억9000만원 대로 한강 조망권에 따라 약 1억원 넘게 차이가 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물(水) 조망권 단지의 인기는 뜨겁습니다. 삼호가 지난 7월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공급한 ‘e편한세상2 오션테라스 E3’은 81가구 일반 모집에 3만6858명이 청약에 나서며 평균 45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기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로, 부산 광안리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얻었습니다.

 

앞서 3월 강원 속초시 조양동에서 분양된 ‘속초 서희스타힐스 더베이’ 역시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188가구(일반공급 기준)에 5422명이 몰리면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비조망 아파트에서 분양가보다 저렴한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등장한 것과 달리 이 단지는 2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습니다.

 

수익형 부동산도 조망권에 따라 임대료가 더 높습니다. 실제로 광교신도시에서 호수공원과 마주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는 수변 조망 확보에 따라 적게는 10만~15만원이나 높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조망권의 특권! 실거주 뿐 아니라 투자목적의 세컨하우스에도 제격

 

특히 바다조망은 서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지역만의 특권으로 그 프리미엄은 상당히 높습니다. 이로 인해, 다른 아파트들에 비해 거래도 빈번하게 이뤄지며 청약경쟁률도 높게 나타나고 주변 시세를 선도해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해안과 인접한 곳에 위치해 여가 생활이 가능한 주거지로 실거주 뿐만 아니라 세컨하우스를 찾는 수요자들에게도 관심이 대상이 됩니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변 단지는 아파트, 수익형 부동산 할 것 없이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희소성으로 프리미엄이 상당하다”라며 “특히 수변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조망이 가능한 단지는 불황에도 인기가 꾸준해 투자처로 제격”이라고 말했습니다.

‘물(水)’ 조망을 일상에 누리고 싶은 수요자들은 지역마다 예정된 공급물량 중 바다, 호수, 강 등의 수변 지역 주변에 들어서는 단지들을 꼼꼼히 비교해 따져보고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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