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 이후 분양시장 살펴보니... ‘도시정비사업 또는 서울.부산만 잘 나가’

2017. 11. 09   13:44 조회수 4,747


 

 

8.2대책 이후 청약경쟁률 TOP 20개 중 서울ㆍ부산 ‘집중’

검증된 입지, 생활인프라 조성 재건축ㆍ재개발에 수요 몰려
앞으로 ‘입지’에 따라 청약 양극화 심화될 듯

 

역대급 고강도 규제로 알려진 8.2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분양시장은 입지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매제한 강화, 담보대출 규제, 청약제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이라는 점에서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청약통장을 신중하게 쓰면서 입지 위주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할 만한 주거지 위주로만 청약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예를 들면 8.2부동산 대책이 발표 이후 인기 청약지를 분석해 보면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이, 사업방식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등이 청약자들이 주로 찾는 ‘베스트셀러’입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8.2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부터 10월 말까지 전국 단지별 청약경쟁률 상위 TOP 20를 조사한 결과 시도별로는 7개 단지가 서울에서 나왔습니다. 뒤 이어 부산에서는 4개 단지가 포함되었습니다. 인기 청약지 중 절반 이상이 서울과 부산에서 나온 모습입니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해석하면, 서울은 새아파트 대기 수요는 많은데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데 다가 재개발, 재건축에 따른 개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은 혁신도시, 산업단지 등 개발 활성화로 여전히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지로 꼽히며 있고, 11월 10일부터 이전까지 나온 물량에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투자자들도 가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두 지역 모두 최근 1~2년 사이 아파트값 급등을 경험했고 주요 단지에서는 상당한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분양가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분양 사업지 자체의 메리트도 있었습니다.

 

사업방식에서는 재건축ㆍ재개발 등 도시정비 사업들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청약 경쟁률 TOP 20 중 절반에 가까운 9개 단지가 도시정비 사업 물량입니다. 노후 주거지를 헐고 새로 짓는 사업 특성상 검증된 입지의 대단지가 많고 정비사업에서는 브랜드 있는 대형건설사가 수주한 경우가 많아 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 ‘부산의 힘’ 8.2대책 후 가장 경쟁률 높은 아파트 등극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8.2대책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사업지는 역시 부산입니다. 부산 서대신 6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2차 푸르지오’이며 이 단지 1순위 경쟁률이 257대 1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대구 북구 고성 광명아파트를 재건축한 ‘오페라 트루엘시민의숲(198대 1)’, 서울 잠원동 신반포6차 재건축 ‘신반포센트럴자이(168대 1)’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연말까지도 인기 지역인 서울과 부산에서 유망 단지들이 속속 분양되고, 또한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도시정비 사업 물량들도 나올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 분양 중, 분양 예정 주요 단지는?



우선 서울에서는 두산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홍은1동 13-25번지에 홍은6구역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북한산 두산위브 2차’를 분양 중입니다. 8일 해당지역 1순위, 9일 기타지역 1순위의 청약 접수를 진행합니다. 지하 4층~지상 11층, 4개 동, 전용면적 56·59㎡, 총 296가구 규모로 이 중 202가구가 일반분양됩니다. 서울에서 보기 드문 테라스 설계를 전용면적 56㎡ 타입(46가구)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합니다.

 

<좌:서면 아이파크, 우:북한산 두산위브2차 이미지>

 

부산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부산진구 전포2-1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서면 아이파크’가 오는 1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합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총 2144가구 규모이며 이 중 1225가구를 일반에 분양합니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물량은 42㎡ 63가구, 52㎡ 152가구, 59㎡ 429가구, 65㎡ 3가구, 72㎡ 398가구, 84㎡ 180가구입니다. 차량으로 5분 거리에 BIFC 국제금융센터와 부산은행 등 금융업무지구가 위치해 있고 롯데백화점, NC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합니다. 부산 지하철 1호선 서면역과 2호선 전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1순위 당첨자 발표는 오는 20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 외 입지가 뛰어난 도시재정비 물량들도 나옵니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롯데건설이 회원1구역을 재개발한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이달 말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하 2층, 지상 18~25층, 12개 동 총 99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84㎡, 545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입니다. 단지에서 차량 10분대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마산자유무역구역이 위치해 있습니다. 경전선과 KTX가 지나는 마산역도 가까워 타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교방초, 회원초, 의신여중, 마산동중, 합포고 등 학교시설이 밀집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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