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부산, 전남 분양시장 ‘뜨거운 이유’

2017. 11. 16   14:34 조회수 5,386

 

 

 

수도권 위주의 분양시장?, 11월엔 지방 최대물량
11월 지방광역시 6,615가구, 지방중소도시 10,519가구
 부산, 전매제한 피하려 11월 초 집중공급

비수기라는 인식을 깬 11월 분양시장에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최대 물량이 나와 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비해 그 동안 조명을 덜 받았던 지방 분양시장이지만 11월 10일 주요지역의 전매제한을 앞두고 부산에서는 집중공급이 있어 화제성을 더했습니다.

 

또 전남에서는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첫 분양이라는 점, 지방중소도시에서는 희소성 높은 택지지구 물량과 굵직한 개발호재, 대단지 등을 갖춘 알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는 점도 특징입니다.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11월 지방 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24개 단지 2만1,157가구(일반분양 1만7,134가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부산광역시를 비롯한 4개 광역시에서는 10개 단지 8,953가구(일반분양 6,615가구)가 공급에 나설 예정이며,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14개 단지 1만2,204가구(일반분양 1만519가구)가 분양에 나섭니다.

 


 



각 시도별로 보면 전매제한에 민감한 부산시가 6개 단지 6,773가구(일반분양 4,500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전라남도가 2개 단지 2,946가구(일반공급 2,946가구) △전라북도 3개단지 2,619가구(2,619가구) △강원도 4개 단지 2,098가구(2,098가구) △광주광역시가 2개 단지 1,622가구(1,622가구) △경상남도 역시 2개 단지 1,725가구(1,271가구) 등의 순이었습니다.


시군구별로 분석해 보면 △전라북도 전주시가 2개 단지 2,196가구(일반분양 2,196)로 분양물량이 가장 많았고, 이어 △전라남도 나주시 1개 1,558가구(일반분양 1,558가구) △전라남도 무안군(남악신도시 오룡지구) 1개 단지 1,388가구(일반분양 1,388가구) △부산시 서구 1개 단지 1,368가구(일반분양 1,368가구) △부산시 기장군 1개 단지 1,298가구(일반분양 1,298가구) △부산시 부산진구 1개 단지 2,144가구(일반분양 1,225가구) △광주시 북구 1개 단지 1,196가구(일반분양 1,196가구) 등으로 전라권 지역들의 일반분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2 대책에 발표된 지방 민간택지의 전매제한이 11월 10일부터 시작되어 조정대상지역에 이름을 올린 지방 주요 도시에서는 분양권 거래에 제약이 따릅니다. 부산의 6곳은 입주시까지 분양권 거래가 제한되고 나머지 지방 광역시에서도(대구 수성구는 입주시까지) 6개월의 전매제한 기간이 확정이 되었습니다.


 



입주때까지 분양권 거래가 불가능한 부산 지역에서는 11월 초 서둘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청약접수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일부 단지에 1순위 통장이 대거 몰린 바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선보인 '서면 아이파크'는 1순위 경쟁률 평균 31대1, '광안 자이'도 103대1을 찍었습니다.


이밖에 6개월이라는 전매제한이 새롭게 생기는 광역시에서도 1순위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광주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연제’ 역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22.71대1로 비교적 높게 나왔습니다. 울산에서는 ‘전하 KCC 스위첸’이 30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달, 지방에서는 연내 최대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호반건설산업은 11월 말 전라남도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30•31•32블록에서 ‘남악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 1,2,3차’를 공급합니다. 전남의 행정중심도시 남악신도시의 마지막 택지지구인 오룡지구에서 첫 분양에 나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21개 동, 전용 84~118㎡ 총 1,388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됩니다. 단지와 인접해 초등학교 용지가 있고, 도보거리에 아카데미 빌리지, 유치원, 3개의 학교 용지가 있어 향후 개교 시 교육여건이 좋아질 전망입니다. 전라남도청을 비롯한 전남지방검찰청, 전라남도교육청 등 행정타운이 인근에 위치해 공공기관의 이용이 쉽고, 오룡지구 내 조성되는 중심상업지도 단지 인근으로 예정돼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합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충북 청주시 가경동에서 ‘청주 가경2차 아이파크’를 분양 준비 중입니다. 전용면적 75~119㎡ 664가구 규모입니다. 단지 동측으로 청주 제2순환로가 위치하며,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 경부고속도로 청주IC, KTX 오송역 등 여러 광역교통망들 이용이 수월합니다. 가경동 상업지구와 인접해 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고 경덕초, 서현초, 경덕중, 서현중 등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습니다.


㈜삼호는 11월 전라북도 군산시 조촌동 옛 페이퍼코리아 부지에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2차'를 선보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규모로 4개 동, 총 423가구입니다. 전용 84~114㎡ 규모로, 중대형 아파트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장항선 군산역과 군산고속버스터미널 이용이 용이하며, 2018년 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동백대교와 군산IC를 통해 인접도시 및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합니다.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분양권 전매제한으로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컨대, 부산 주요지역에서는 입주 시까지 전매가 불가능해지므로 계약금, 중도금 대출에 따른 이자 등 감당해야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실수요자 위주의 소신청약 현상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특히 공사가 시작되고 입주까지 2~3년이 걸리는 기간 동안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르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위한 ‘단타족’들은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인구유입이 뚜렷한 지역이나 유망 공공택지 건설, 입지가 뛰어난 사업지 등에서는 실수요자들이 모여들어 청약경쟁률 1순위 마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 리얼투데이 부동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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