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집에서 휴가를 즐긴다…‘스테이케이션’이 뭐길래?

2017. 12. 09   18:53 조회수 9,650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테이케이션’ 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스테이케이션’은 항상 바쁜 일상에 치여 사는 현대인들의 마음이 가장 잘 반영된 단어이기도 하다. 집이나 그 주변에서 푹 쉬면서 방전됐던 에너지를 다시 충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스테이케이션'이란 ‘머물다'라는 의미의 스테이(Stay)와 휴가를 뜻하는 베이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다. 멀리 나가지 않고도 집이나 집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도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웰빙’과 ‘힐링’열풍이 계속되면서 스테이케이션도 주거문화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매김해나갈 것으로 보여진다.

 

 

‘스테이케이션’의 시작은 미국?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 국제유가가 140달러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미국의 내수경기가 휘청거렸다. 현대인들의 지갑은 갈수록 얇아졌고 지출해야 하는 비용은 늘어만 갔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미국 경제가 흔들리면서 미국인들의 소비패턴도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과거와는 달리 실속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가장 알뜰하고 현명한 방법으로 비용을 줄여나갔다.
 
휴가나 여가생활도 마찬가지다. 높아진 기름값에 부담을 느낀 미국인들은 휴식 장소를 집이나 집주변을 선택하게 된다. 이 때부터 스테이케이션 만의 독특한 매력이 발산된다. 휴가철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고 자신만의 여가시간도 그 만큼 더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가족끼리 대화 시간도 늘었으며 가장 우선적으로 여행경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도 스테이케이션 열풍에 빠져들다

 

 

 

국내에서도 내수경기침체가 지속되는데다가 휴가철마다 교통지옥으로 변하면서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휴가철에 여행 가려면 교통체증은 감안해야 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여름휴가는 찌는 듯한 무더위와 다시 한번 사투를 벌여야 하고 겨울에는 맹추위와 전쟁을 해야만 한다. 오히려 여행을 떠났다가 피로감에 휴가를 망쳐버릴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수많은 인파가 붐비는 여행지 대신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스테이케이션 열풍이 계속되면서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다.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여행방법을 ‘호캉스’라고 하며 집에서 머물며 휴가를 즐기는 것을 ‘홈캉스’라 불리고 있다. 

 

지난 7월,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하계휴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48% 가량은 휴가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여름휴가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여가 시간 및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란 응답이 76.7%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여가 시간 및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은 여름휴가 제약 1순위로 꼽혔었다. 문체부와 한광연은 “업무·학업·가사 등으로 인한 부담이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 다음 여름휴가 제약 요인으로는 ‘여행비용 부족’(16.3%), ‘건강상의 이유’(7.6%), ‘집안에 돌봐야 될 가족이 있어서’(5.4%) 등의 순이었다.  
 

스테이케이션 열풍이 부동산트랜드도 바꾸다

 

 

최근에는 스테이케이션이 부동산시장에서도 접목되고 있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은 굳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휴식 및 여가를 즐길 곳을 원하면서다. 이왕이면 주거지 주변에 산이나 강, 호수, 공원 등이 마련되어 있기를 희망한다. 그들은 더 나아가서 아파트 단지 내에 대규모공원이나 조경시설이 다량을 갖춰져 있기를 원한다.

 

분양시장에서는 계절에 상관없이 스테이케이션 아파트가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아파트 ‘e편한세상2오션테라스(E3블록)’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삼호가 지난 7월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공급한 이 아파트는 81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3만6858명이 청약해 평균 45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바로 앞에는 남해바다가 펼쳐져 있으며 광안대교 조망도 가능하다.

 

 

 

GS건설이 지난 9월에 분양했던 ‘신반포센트럴자이’는 1순위 평균 168.1대 1로 청약접수를 마쳤다. 이는 올해 서울에서 분양했던 아파트 중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이다. 송도 SK VIEW Central도 123.8대 1로 인천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분양을 일찌감치 마무리 지었다. 단지 바로 옆에 소리공원이 있으며 서해바다조망도 가능하다. 게다가, 송도센트럴파크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 산이나, 강, 공원 등이 있어 멀리 나가지 않고 집 주변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아파트들은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기도 하고 주변시세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중흥토건이 광교신도시에 분양했던 ‘광교 중흥S클래스의 경우 전용 84㎡형 분양권에 1억5000만~1억8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 아파트는 광교호수공원과 광교산을 품고 있으며 조망도 가능해 부동산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세종호수공원 바로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는 84㎡형 기준 5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세종시 아파트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다.

 

도심 속 스테이케이션 아파트를 찾아라!!

 

 

최근, 용인 수지구 도심 한복판에 산과 공원으로 둘러싸인 친환경 힐링아파트가 등장해 화제다. 도심 내 친환경 힐링아파트는 희소성이 높은 만큼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을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짓는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이 그 주인공이다.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8층 18개 동 총 537가구, 전용 59~84㎡로 조성된다.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의 강점은 쾌적한 주거환경이다. 광교산이 아파트 단지를 둘러싸고 있고, 단지 남측으로는 약 20만㎡ 규모의 수지생태공원이 있다. 각종 생활 인프라 이용도 편리하다. 용인 수지지구에 있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의 대형상업시설이 가깝다. 수지구청 등 관공서와 병원도 단지 인근에 있다. 신분당선 수지구청역을 걸어서 갈 수 있고, 지하철 이용시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까지 24분 정도 소요된다.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서수지IC 이용 진입이 수월하고, 경부고속도로가 인접해 신갈IC와 판교JC 등의 이용도 쉽다. 이 단지는 시니어주택으로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든지 청약이 가능하다. 또 분양권전매제한 등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롯데건설이 8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짓는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선다.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는 동탄2신도시 중심앵커블록 C11블록에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동 1697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65~102㎡ 940가구, 오피스텔 23~84㎡ 757실로 구성된다. 단지 내 백화점과 쇼핑몰, 영화관, 대형마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청계중앙공원이 단지 바로 옆에 있으며 동탄여울공원, 오산천, 치동천 등도 가까워 산책을 즐기기 좋다. 단지는 서울 수서와 동탄신도시를 잇는 SRT 동탄역이 직접 연결된다.  SRT를 이용하면 수서역까지 15분 대로 이동할 수 있다. 동탄역에서 시작해 서울 삼성역까지 이어지는 GTX 노선이 2021년쯤 개통될 예정이다. 아파트 청약일정은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강원도 강릉시 송정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강릉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7개동, 전용면적 75~117㎡ 총 492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동측에는 송정해변, 남측에 남대천이 있다. 송정해변을 중심으로 한 송정동 일원은 평창올림픽특구로 지정돼 '녹색비즈니스·해양휴양지구'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특구 조성에 따라 배후수요가 확대되면 주변 주거시설 및 생활편의시설이 확충돼 앞으로 강릉 동부권을 대표하는 대규모 주거타운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다. 청약일정은 △1순위 7일(목)에, △2순위 8일(금)에 진행된다 

 

 

<저작권자 © 리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