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동탄2신도시…’北’동탄 웃고 ‘南’동탄 울었다

2017. 12. 12   18:06 조회수 10,669


 

동탄2신도시의 부동산시장이 일정지역에서는 따뜻한 온기가 감돌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지역에서는 맹렬한 한파가 몰려오고 있다. 닮은 듯 다른 ‘北’동탄과 ‘南’동탄의 이야기다.


북동탄은 분양권에 1억원 이상의 웃돈이 형성되고 있으며 매물조차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최근 입주를 시작한 남동탄은 일부 지역에서 마이너스프리미엄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매물마저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동탄2신도시를 권역별로 나눠 현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양극화 원인을 진단해봤다.

 

 

북동탄, 남동탄 개발호재 비교 및 지역적 특징

 

 

 

 

북동탄은 남동탄에 비해 굵직굵직한 개발사업이 이뤄지는 만큼 부동산시장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동탄에는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를 비롯해 동탄테크노밸리와 커뮤니티시범단지가 들어선다.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는 SRT•GTX 동탄역을 품고 있는 첨단산업 및 비즈니스 중심지로 개발된다. SRT(수서고속철도)는 지난해 12월에 개통됐다. SRT 동탄역을 이용하면 수서역까지 약 15분 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GTX(2021년)가 개통되면 동탄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0분 정도 소요된다. 동탄역 주변은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서비스시설 등이 대거 확충된다. 이 곳에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멀티콤플렉스관, 컨벤션센터,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향후 동탄2신도시 랜드마크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또,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바로 윗쪽은 동탄테크노밸리로 개발해 업무 연관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북동탄은 이미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지만 최근 개발을 시작한 남동탄은 아직 도로나 공원, 학교 등 기반시설도 확충되지 않은 상태다. 또, 대형상업시설이나 문화시설을 이용하려면 북동탄까지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북동탄에 비해 굵직한 호재도 없다. 이곳에는 문화디자인밸리와 의료복지시설, 워터프론트콤플렉스 등이 개발된다. 그나마, 눈에 띠는 것은 워터프론트콤플렉스다. 워터프론트 콤플렉스는 신척저수지와 송방천변 지역에 위하며 동탄2신도시 수변공원으로 꾸며진다.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주거•상업•문화시설이 갖춰진다. 남동탄 부동산시장은 워터플론트콤플렉스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대부분 힘을 못쓰고 있다.

 

 

 

 

북동탄 및 남동탄 분양권 프리미엄은 얼마


SRT•GTX 동탄역 바로 옆에 위치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8.0’ 분양권에 웃돈이 1억원 이상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실제,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10월에 이 아파트 전용 86㎡형이 5억4214만원(20층)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매도인은 분양가가 4억205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1억2000만원 가량의 시세차익(사전현금수지)을 실현했다.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 전용 84㎡형도 62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4억9700만원으로 거래됐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용 84㎡형 기준 북동탄지역은 5000만~1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계동 S공인중개사는 "북동탄지역은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까지 아파트가격이 수년 동안 크게 치솟았다" 면서 "하지만, 북동탄의 아파트들은 입주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생활인프라도 충분히 갖춰지면서 주거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동탄면의 L공인중개사는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와 동탄테크노밸리의 개발이 끝나면 배후수요가 배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면서 “북동탄은 대규모업무•산업단지의 배후주거지인만큼 가격상승여력이 남아있으며 안정적인 부동산시장을 형성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반면, 남동탄에 위치하고 있는 제일풍경채 에듀파크(A96블록)와 동탄2 사랑으로 부영(A74블록) 등은 프리미엄이 1000만원 안팎으로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개수수료와 양도세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양도차익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분양시장의 분위기도 권역별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6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았던 ‘동탄2신도시 동양파라곤’은 평균 19.8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SRT•GTX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북동탄 명당에 위치해 있다. 지난 3월에 분양했던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도 1순위에서 17.5대 1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지난달에 남동탄에서 분양했던 ‘동탄 레이크 자연앤푸르지오’는 평균 4.4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권 내에서 청약접수를 가까스로 마무리 지었다. 금호산업이 지난해 12월에 분양했던 ‘동탄2 금호어울림 레이크2차’도 2순위까지 가는 끝에 2.3대 1의 경쟁률로 겨우 청약접수를 끝냈다. 이처럼,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도 지역별로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신규분양이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북동탄에서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동탄역세권 주변(광역 비즈니스콤플렉스) 분양물량을눈여겨 볼만하다. 롯데건설이 중심앵커블럭 C11블록에 짓는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도 마찬가지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총 1,697가구[아파트 940가구(65~102㎡), 오피스텔 757실(23~84㎡)] 규모로 건립된다. SRT 동탄역이 단지와 직접 연결된다. SRT 이용시 수서역까지 약 15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향후 서울 삼성역과 연결되는 GTX 노선도 2021년 개통될 예정이다. 동탄역세권 내 분양물량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만큼 뜨거운 여느 때보다도 뜨거운 청약열기가 기대된다.

 

 

 

 

부동산 전문리서치 업체 김지연 본부장은 “동탄2신도시는 권역•지역별로 양극화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세분화 될 가능성이 크다” 면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미래가치가 높고 안정적인 지역의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어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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