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아파트 대형의 몰락...중소형이 뜬다.

2018. 01. 05   16:09 조회수 9,482


 

 


용인시 부동산시장이 아파트의 면적(전용면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소형아파트와 중소형아파트(이하 중•소형아파트)는 용인 부동산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아파트가격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대형은 오름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용인 부동산시장에서 유독 중•소형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그 동안 중소형의 신규공급이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0년 초•중반에 용인은 강남•분당 등의 접근성이 매우 좋아 강남이나 분당 등에서 이주해오는 수요가 많았다. 상대적으로 부유층에 속하는 그 들은 중소형보다 중대형을 선호해왔다. 면적을 넓혀 이주를 희망하는 수요가 많았던 데다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를 피하기 위해서 중대형을 택했다.


 그 당시, 중대형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건설사들은 중대형위주로 공급물량을 늘려왔다. 결국, 용인시 수지구를 중심으로 중대형아파트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후, 중대형아파트는 공급과잉 현상을 빚으면서 부동산시장에서 몰락하고 말았다.

 


용인을 포함한 경기도 전지역 중소형 선호도 훨씬 높아   


 

 

 

일단, 용인시를 포함한 경기도 전체의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를 살펴봤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준, 소형면적에 해당하는 전용 60㎡ 이하의 지수는 108.2p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중소형(전용 60~85㎡이하)는 105.1p, 중대형(전용 103~135㎡이하)는 103.1p, 대형(전용 102~135㎡이하) 102.3p로 나타났다.

 

 

 

 

전용 135㎡초과분의 가격지수가 100.8p로 가장 낮았다. 면적이 클수록 매매가격지수가 낮아지는 현상을 알 수 있다. 이는 해마다 가족구성원 수가 줄어들고 있고 건설사들의 설계기술이 발전하면서 중소형 아파트도 넓게 쓸 수 있는 등 가성비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용인시 아파트 가격상승률 중소형이 중대형의 두배 

 

 

 

 

다음은 용인시의 부동산시장을 면적별로 살펴봤다.

 

 

 

 

 

중소형아파트는 주택수요가 점점 늘어나면서 아파트가격 상승폭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용인시 풍덕천동 래미안수지이스트파크(2015년 10월 입주) 전용 84㎡형은 입주 후 무려 14.9% 올랐다. 반면, 98㎡형은 중소형의 절반 수준인 7.6% 오르는데 그쳤다.


또, 풍덕천동에서 가장 최근에 입주한 ‘e편한세상수지(2017년 8월 입주)’의 전용 84㎡형은 입주 후 약 다섯 달 동안 아파트가격이 1500만원(2.6%)올랐다. 반면 전용 98㎡형은 500만원(0.8%) 상승하는데 그쳤다.


 

용인시 분양시장 소형>중소형>중대형 순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용인시에서 2016년 이후 분양했던 아파트들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모두 취합해 봤다.


그 동안 신규공급이 거의 없었던 소형면적(60㎡이하)의 청약경쟁률이 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소형(60~85㎡ 이하)가 2.06대 1을 기록했으며 중대형은 0.72대 1로 매우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분양권도 면적이 작을수록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동천동의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동천자이’ 전용 59㎡ 형의 분양권은 최소 7000만원에서 최고 1억2000만원 가량(중간층 이상)의 웃돈을 줘야만 매입할 수 있다. 또 중소형은 매물도 많지 않아 매도인이 우위에 있는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용 104㎡형은 3000만~4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어 매물이 나오고 있다.


성복동의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도 중소형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 전용 84㎡형은 프리미엄이 1억원에서 1억2000만원 가량 붙었다. 전용 99㎡은 8500만에서 95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소형면적과 중소형면적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5일(금) 풍덕천동에 짓는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지하 5층, 지상 8층 18개 동 총 537가구, 전용 59~84㎡로 조성된다. 광교산이 아파트 단지를 둘러싸고 있고, 단지 남측으로는 약 20만㎡ 규모의 수지생태공원이 있다. 각종 생활 인프라 이용도 편리하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의 대형상업시설이 가깝다. 신분당선 수지구청역을 걸어서 갈 수 있다. 수지구청역을 이용하면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까지 24분 정도 소요된다. 용인-서울간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강남권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시니어주택으로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든지 청약이 가능하다. 또 분양권전매제한 등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견본주택은 용인시 동천동 901번지(신분당선 동천역 2번 출구 앞)에 마련된다.

 

현대건설이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용인 구성’을 분양한다. 전용면적은 59㎡형과 84㎡형으로 구성되며 총 789가구가 공급된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성이 뛰어나다. 교동초등학교가 단지 바로 옆에 있으며 구성중•고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경찰대학과 칼빈대학교도 근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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