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3인가구 50% 육박…준중형 틈새평면 전성시대 개막

2018. 05. 17   14:12 조회수 12,612



최근 분양시장에서 그 동안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틈새면적’이 주택수요자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준중형면적에 해당하는 틈새면적이 실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 획일화되어 있는 소형과 중소형의 기준이 되었던 전용 59㎡와 전용 84㎡의 기준을 벗어나 새로운 규모의 주택형을 선보이면서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가족의 규모가 커지거나 자녀들이 자라면서 소형아파트(전용 59㎡ 이하)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업사이징하기도 수월하다. 또, 자녀들의 결혼이나 취업 등을 이유로 가족 규모가 작아지면 부모들은 중소형보다 적은 규모의 실속형 아파트로 다운사이징할 수도 있다. 전용 59㎡와 전용 84㎡의 갈림길에서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소형면적과 중소형 면적의 사이의 공급이 거의 없었던 만큼 틈새면적은 희소성도 강하다. 게다가, 틈새면적은 2~3인 가구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틈새면적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2000년 당시 2~3인 가구의 비중은 40%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가구구성원의 수가 해마다 줄어들면서 2020년에는 2가구 중 한 가구가 2~3인 가구가 된다. 이 중 3인 가구는 일반적인 소형평면인 전용 59㎡형에서 생활하기가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특히, 자녀가 성장할수록 더욱 비좁아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전용 84㎡형을 선택하기에는 규모가 크거나 비용적 측면에서 무리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부동산시장에서 틈새평면이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실속과 편의성을 모두 도모 하고자하는 똘똘한 3040세대가 준중형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거주하거나 아직 가족 구성원수가 많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천정부지로 치솟은 아파트가격도 준중형에 수요가 몰리는 주요요인으로 파악된다.     

 

 

 

 

 

 

 

최근 짓는 아파트들은 건설사들이 특화된 평면을 적용함으로써 발코니확장 등을 통해 실사용공간을 크게 넓혀 주기도 한다. 틈새면적은 공부상 면적이 작으므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고 공간효율성이 높아 실수요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분양했던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37.3대 1이었다. 그 중에서 틈새면적에 해당하는 63㎡P형의 경쟁률이 90.7대 1로 가장 높았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동원개발이 지난 4월 부산 사하구 괴정동 575-1번지에서 공급한 ‘사하역 비스타 동원’은 1순위 청약 경쟁률 23.8대 1을 기록했다. 이 중 전용면적 84㎡ 타입은 12.6대 1을 기록한 반면, 74㎡ 타입은 40.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준중형 틈새면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잇따라 틈새평면을 적용한 아파트들을 잇따라 공급하고 있다.  

 

 

 

 

두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죽전지구에 짓는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를 이달 중에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10개 동, 총 1,187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가 ▲69㎡ 247가구, ▲77㎡ 473가구, ▲84㎡형 467가구로 준중형 틈새면적이 전체 분양물량의 60.7%를 차지한다. 전가구 4-bay 혁신평면이 적용되며 알파룸 및 팬트리, ‘ㄷ’자 드레스룸 등도 설치된다.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어정역이 가깝다.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2020년 완공예정)과 용인연세 의료클러스터 개발의 수혜가 예상된다.

 

GS건설은 이달 서울 강동구 상일로 11길 25에서 '고덕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9개동, 총 1824가구 규모다. 이 중 864가구가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 가구는 ▲48㎡ 15가구 ▲52㎡ 22가구 ▲59㎡ 348가구 ▲74㎡ 68가구 ▲84㎡ 408가구 ▲101㎡ 2가구 ▲118㎡ 1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으로 고덕천이 흐르며 강동그린웨이 명일근린공원과 상일동산이 도보거리에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7월 부산 동래구 우장춘로 47에 온천2구역 재개발 아파트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를 분양한다. 59~114㎡, 총 3853가구 중 248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 75㎡·89㎡ 등 틈새평면이 500가구를 넘는다. 부산 내성~송정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이용 할 수 있으며 부산지하철 1·4호선 동래역, 1호선 명륜역이 가깝다.  

 

 

 

<저작권자 © 리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