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 축소에 정비사업으로 활로를 튼 중견건설사 늘어

2018. 05. 21   19:10 조회수 10,899

 

 

최근 중견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중견건설사들은 LH공사나 SH공사 등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택지를 주로 매입 해왔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부지를 매입할 수 있는데다가 정비사업에 비해 이해관계가 거의 없는 만큼 사업리스크도 적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공공택지 공급량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중견건설사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07년 당시, 공공택지 공급면적이 6500만㎡에 달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였죠. 이후 공급물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2011년 1520만㎡ 수준으로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데에 이어 2012년 1660만㎡, 2013년 1510만㎡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2014년 9.1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공공택지 공급량은 더욱 줄어들었습니다. 2014년 750만㎡으로 반토막 났으며 2016년에도 790만㎡ 공급하는데 그쳤습니다.

 

 

 

 

2017년 공공택지 공급물량은 아직 추계자료가 나오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2016년 공급량에도 못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택지지구 지정 이후 공급까지 통상 3년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공공택지 부족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견건설사들의 일감이 크게 줄어들면서 그 동안 대형건설사들이 거대자본으로 잠식해왔던 정비사업 영역을 중견건설사들이 넘보기 시작했습니다.

 

분양성적도 나쁘지 않습니다. 지난 1~4월에 공급된 7개 단지가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며 정비사업 단지의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영무토건이 용두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에 참여한 ‘앞산봉덕 영무예다음’은 40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 청약자 2만188명이 몰리며 평균 5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중견 건설사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의 분양물량이 예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전국 정비구역에서 중견업체의 분양물량이 1만7549가구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 해보다 1만여 가구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중견건설사의 정비사업 분양단지 수도 지난해 16곳에서 올해 42곳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7444가구(전년 2267가구•228% 증가)가 공급됩니다. 뒤를 이어 5대 광역시에서 7367가구(전년 3740가구•97% 증가)가, 기타 나머지 지방에서는 2738가구(전년 1366가구•100% 증가)가 공급됩니다.

 

이 가운데 최근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견건설사들이 이달부터 하반기까지 1만5000여 가구에 달하는 거대분양물량을 쏟아냅니다.

 

우선 이달 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동부건설이 경기 과천시 갈현동에 위치한 과천12단지 재건축아파트 ‘과천 센트레빌’입니다.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15층, 3개 동, 전용면적 84~176㎡, 총 100가구 중 57가구를 일반에 분양합니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가깝습니다. 정부과천청사를 비롯해 과천시청, 과천시민회관, 이마트 과천점, 체육센터 등 생활편의시설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혜림건설은 올 하반기 광주 동구 계림동 일대에 계림4구역을 재개발하는 ‘계림4구역 모아엘가’를 분양합니다. 2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30가구 규모로 건립되며 660가구가 일반분양 됩니다. 광주 계림4구역은 계림초, 광주고, 광주교육대 등이 단지와 인접해 있어 교육환경이 뛰어납니다. 오는 2023년 완공될 지하철 2호선 광주교대역이 도보 약 10분 거리입니다.

 

반도건설이 부산 북구 구포동 일대에 구포3구역에 짓는 재개발아파트 ‘부산 구포 반도유보라’를 7월 쯤 분양할 계획입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8층, 11개 동, 총 790가구 중 530가구(전용면적 59~84㎡)를 일반에 분양합니다. 부산 지하철 2호선인 구명역이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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