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먹구름 걷어낸 검단신도시…괄목(刮目)할만한 성과 낼까? [2편]

2018. 10. 23   09:00 조회수 7,135

 
수도권 부동산시장에서 오랜 기간 외면 받아왔던 검단신도시가 드디어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불안요소가 확실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요소들이 검단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을까요? 인천 서구에서 청라국제도시 바로 뒤를 이어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 인천 검단신도시를 바꾼 주된 요인_1. 서울 접근성, 교통여건 개선


과거, 인천 서구에 위치한 청라지구도 김포한강신도시와 더불어 미분양의 무덤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심지어, 일부 건설사들은 미분양사태가 사태가 장기화되자 할인된 가격으로 아파트를 분양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아파트는 임대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건설사들은 세입자들에게 일단 2년간 살아보고 맘에 들면 매입하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이처럼, 침울하기만 했던 청라지구의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2014년 공항철도 청라역이 개통되면서 인천국제공항과 서울로의 이동이 더욱 편리해졌기 때문입니다. 또, 서울 지하철 7호선도 2026년쯤 청라지구를 관통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청라지구와 경인고속도로를 잇는 서인천IC∼청라도시 직선도로가 2014년 개통되면서 서울접근성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청라지구는 인천 3대경제자유구역 중에서 서울과 가장 가까운데다가 교통망까지 대거 확충되면서 주거선호도가 크게 올라가게 됩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청라지구 7호선 연장사업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다시 한번 아파트가격에 요동치기도 했습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청라29블록 호반베르디움’ 전용 84㎡형의 시세가 청라지구 7호선 연장사업이 지난해 12월 확정된 이후 약 1년 동안 7.5%(4억250만원→4억3250만원)나 올랐습니다. 또, ‘청라더샵레이크파크’ 전용 84㎡형도 같은 기간 5.5%(5억) 올랐습니다. 이 기간동안 인천 서구의 아파트가격은 1.5%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검단신도시도 청라지구 이상으로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입니다. 그 만큼 검단신도시의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 받고 있습니다.   

 

 
먼저 인천도시철도 1호선(계양~검단신도시)은 2024년쯤 개통될 예정입니다. 인천 1호선 계양역과 검단신도시를 잇는 이 노선은 연장 6.9㎞로 총 3개 역사가 지어집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은 물론, 인천 도심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인천검단신도시와 서울(올림픽대로-마곡지구)를 이어줄 원당~태리간 광역도로 개발사업도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올해 하반기 기본 및 실시용역을 시작해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도로만 개통되면 검단신도시의 최대 약점이였던 올림픽도로도 접근성도 크게 좋아질 전망입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연결도로를 비롯해 대곡동~원당로간 도로, 대곡동~불로지구 연결도로 등 약 10개의 교통(도로•철도)망이 신설 및 확장됩니다. 또, 인천시가 검단신도시까지 연결되는 서울지하철 2호선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불어, 서울지하철 5호선을 인천 검단지역과 경기 김포시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인천 검단신도시를 바꾼 주된 요인_2. 자족형복합도시로 개발된다. 

 

인천도시공사는 검단신도시를 ‘첨단미래도시’와 ‘에코힐링도시’, ‘청년문화도시’ 3가지 컨셉으로 특화시켜 개발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이 중 첨단미래도시에는 ‘스마트 위드업’과 ‘커낼 콤플렉스’가 포함돼 있습니다.

 

 
‘스마트 위드업’은 약 50만3000㎡ 부지에 4차 산업 관련 부품소재단지와 스마트공장, 산학융합지구, 첨단물류 유통기지 등을 조성해 4차 산업 성장지원 클러스터로 육성됩니다. 인천도시공사는 R&D사업 육성과 동시에 청년의 일자리를 대거 창출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 나갈 방침입니다.


‘커낼 콤플렉스’는 약 17만8000㎡ 부지에 주변을 지나는 하천을 이용, 도심형 수변 특화단지를 조성합니다. 단지 전면에는 중앙호수공원이 조성되며 복합상업시설과 수변 상업특화거리도 설치됩니다.  

 

 
개발이 완료되면 검단신도시가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자족형복합도시로 거듭나게 됩니다. 국내 2기 신도시 중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 등도 자족형복합도시로 개발돼 국내 신도시의 모범사례로 남았던 만큼 검단신도시의 성공도 점쳐지는 대목입니다.


# 인천 검단신도시를 바꾼 주된 요인_3. 천혜의 자연을 담은 힐링신도시

 

인천도시공사는 ‘에코힐링도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총 330만㎡에 달하는 전체 공원녹지면적 중 절반가량을 인위적 시설이 거의 없는 배제한 원형산림으로 꾸며진다. 생태계를 보전하고 자연 산림을 활용한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원형 보전림에는 인천을 대표하는 도시형 식물원(Botanic Park)인 '옥계공원'이 조성된다. 또, 주민들과 함께 가꿔나가는 참여형 정원도 마련된다. 특히 중앙에는한 워터타워와 계류가 만들어져 아름다운 수경관을 연출하게 된다.


인천도시공사는 에코힐링도시의 쾌적한 주거환경과 연계한 휴먼 에너지타운으로 개발해나가기로 했습니다.


‘휴먼 에너지타운’은 단지에서 소비할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에너지 자족 단지입니다. 제로에너지 주거단지, 스마트 주차장, 에너지저장 및 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에너지재생•확충시설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입주민들의 에너지 비용(관리비)을 크게 절감시키고 환경도 지킬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 인천 검단신도시를 바꾼 주된 요인_4. ‘젊은이들’의 양지(?)로 개발


마지막으로 청년문화도시의 세부 계획은 ‘워라밸 빌리지’와 ‘넥스트 콤플렉스 조성 프로젝트’으로 분류됩니다.


‘워라밸 빌리지’는 약 42만㎡ 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마을입니다. 도시공사는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단지를 만들기 위해 소형주거단지, 스마트워크 센터, 4차산업 e-ed 콤플렉스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또, 청년들을 위한 문화공간, 통합 보육센터도 설치됩니다. 

 

 
‘넥스트 콤플렉스’는 검단신도시의 랜드마크를 조성해 복합문화상업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도시공사는 복합문화 상업시설과 쇼핑 문화거리 등을 연계해 청년을 위한 상업•문화 공간을 마련한다는 입장입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 사업으로 약 37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36조6000억원의 건설 부문 신규투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청년 주거 문제와 에너지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시범 사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김병기 팀장은 “주변에 위치한 김포한강신도시와 청라지구 아파트 분양이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검단신도시를 찾는 주택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면서 “특히, 공공택지의 전매제한기간이 강화되기 전인 10월과 11월에 6000여 가구가 쏟아져 나올 예정에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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