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 발표가 반가운 인천... 기대감에 분양시장도 '방긋'

2019. 01. 01   09:00 작성자 부동산매니아 조회수 7,190

지난 19일 3기 신도시가 발표되고 부동산 시장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신도시 건설 특성상 공급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공급쇼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자족기능 강화, 교통여건 개선이라는 선물 보따리도 준비되어 주변 지역에 호재가 될 수 있어서다.

 

 

3기 신도시로 발표된 곳은 서울 경계에서 2km 떨어진 거리에 있어 1기 신도시보다 서울과 가깝다.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면적 335만㎡, 주택수 1만7000호), 과천(155만㎡, 7000호), 서울 동측으로는 남양주 왕숙(1134만㎡, 6만6000호), 하남 교산(649만㎡, 3만2000가구) 등이다.

 

 

 

3기 신도시 중 자족도시 기능을 강화한 곳은 주변 주택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의 경우 가용면적의 49%를 자족용지(약 90만㎡, 판교제1테크노밸리의 1.4배)를 배치해 도시첨단산단(약 60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으로는 공항고속도로 전용IC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교통대책을 마련해 김포공항 6분, 여의도 15분, 신논현역 40분 내 접근이 예상된다. 또 인천1호선이나 김포공항까지 빠르게 대량수송이 가능한 슈퍼BRT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신도시 개발방향만 놓고 볼 때 일자리가 늘어나고 교통여건이 개선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계양구 주택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현재 인천시 계양구 일원에서는 작전역세권을 중심으로 효성1구역(1646가구,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 계양1구역, 작전현대아파트 등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3기 신도시 발표가 개발에 속도를 높일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 4곳 가운데 2곳은 하남과 남양주 등 서울의 동쪽에 위치해 있다. 이들 두 지역의 공통점은 이미 다수의 택지지구 사업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하남의 경우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감일지구, 감북지구 등이 있으며 남양주는 다산지구와 별내지구, 진접 등이 있다.

 

우선 하남 교산지구의 교통망 개선방안으로는 서울지하철 3호선을 현재 종점인 오금역에서 10km가량 연장, 교산지구 내에 지하철역 2개를 새로 건설한다는 내용이 있어 다른 택지지구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남은 최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지역으로 추가공급으로 인한 부담 보다는 지하철이 들어온다는 사실이 더 큰 이슈로 보인다.

하남에서는 LH가 12월 말 감일지구 B3, B4블록에 공공분양주택 공급에 나선다. 또 북위례 하남시 분양도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견본주택 문을 열었지만 분양승인이 늦어져 청약일정이 확실하게 나오지 않은 ‘위례포레자이’가 있으며 내년초 예정되어 있는 '힐스테이트북위례(A3-4a)’, '위례신도시리슈빌(A1-6)’도 하남시 학암동에 위치해 있다.

 

남양주의 셈법은 복잡하다. 왕숙지구는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면적으로 총 1134만㎡(약 343만 평) 규모, 주택 6만6000호가 공급된다. 이 지역은 별내선 연장, 경의중앙선역(왕숙2지구) 신설 등이 예정돼 있고 인천 송도~서울역~경기 마석으로 이어지는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역도 개발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다만 남양주는 그 동안 집값 상승이 크지 않았던 지역으로 택지지구 건설이 마냥 반갑지는 않는 모습이다. 올 들어 11월까지 남양주 아파트값은 0.39% 하락(한국감정원 시계열 자료)해 동기간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가격이 평균 8.22%, 1.73%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발표된 신도시 중에서도 면적이 작은 과천도 계획한 물량이 많지 않아 물량쇼크 보다는 교통망 확충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과천지구는 주택 7000호가 예정되어 있어 3기 신도시 중 가장 공급계획 주택수가 적다.

 

신도시 발표에서 나온 교통여건 개선안으로는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C노선이 있다. 또 과천~우면산간 도로 지하화,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 신설, 선바위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등이다.

 

과천에서는 지식정보타운의 분양이 내년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GS건설이 LH와 함께 내년 상반기 공공분양 아파트 43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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