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강남4구라 불리며 분양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강동구에서 아파트들의 입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강동구에서는 3곳, 4697가구가 입주하게 됩니다. 

국내 최대 업무지역들이 밀집해 있는 강남구와 송파구, 서초구 등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지금 개발이 한창인 하남미사지구도 바로 옆에 있습니다. 고덕 상업ㆍ업무복합단지, 지하철 5호선 및 9호선 연장 계획 등 개발호재가 그동안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강동구도 강남 3구와 함께 서울 부동산시장을 주도해 나갔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강동구의 부동산시장에서는 화려했던 과거의 흔적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강동구 자체 입주물량도 만만치 않은데다가 주변에 위치한 하남미사지구, 위례신도시, 다산신도시 등에서 대대적인 입주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동구에서 최근 입주를 시작했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강동구의 부동산시장을 점쳐보겠습니다.

강동구에서는 최근 ‘청호 뜨레 피움 퍼스트(주상복합, 40가구)’와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3658가구)’가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1월 한 달 만에만 3700여 가구의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일시적 공급과잉 현상을 빚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래미안 강동 팰리스’ 999가구도 7월에 입주를 앞두고 있어 강동구의 올해 부동산 시장은 그리 밝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 도보 약 10분 거리
•묘곡초, 고덕중, 배제중, 배제고, 광문고 도보거리에 위치
•서울외곽순환도로 강일 IC 인접
•단지 바로 위쪽에 고덕산(고덕 근린공원), 남쪽에는 까치근린공원 있음

•지하철 5호선과 8호선 환승 가능한 천호역 도보 10분
•천동초와 혁신학교 동신중 도보거리에 위치
•동북고, 보성고, 한영외고 등도 인접
•이마트, 현대백화점, 2001아울렛, 강동성심병원 도보 이용 가능
•올림픽공원, 길동생태공원, 아차산 등 조망 가능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 인접

강동구의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고 봐야 합니다. 단기간 내에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으니깐요. 지금 당장으로써는 긍정적인 요인보다는 부정적인 요인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11.3대책의 내용 중에 강동구도 포함되면서 분양시장도 주춤해질 전망입니다. 강남권 4구의 전매기간이 소유권 이전등기 전까지 금지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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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입주물량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남미사지구, 위례 신도시, 다산 신도시가 모두 강동 권역과 인접해 있습니다. 주변에서 수년 동안 입주가 꾸준히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강동구 아파트는 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미, 강동구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됐으니깐요.

하남미사지구와 맞닿아 있는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프리미엄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 같습니다. 전용 59㎡ 형(10.2%↑) 을 제외한 주택형은 분양권 대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낮게 나타났습니다. 전용 109㎡ 형은 현 시세가 2013년 분양 당시 분양가(최고 9억 2000만 원→현 시세 9억 2000만 원)와 비슷하네요. 전용 109㎡ 형의 경우, 취득세와 발코니 확장 등 부수적인 비용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겠네요.

잠실권역과 가까운 천호동에 ‘래미안 강동팰리스’는 프리미엄이 치솟았습니다.  전용 59㎡ 형의 경우 29.3% 올랐으며 전용 84㎡ 형은 16.3%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대형 면적으로써 선호도가 낮은 155㎡ 형도 15.7% 올랐네요. 3.3㎡당 2000만 원 안팎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가격 상승 여력이 적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