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스카이라인 바꾸는 ‘엘시티 사업’ 속도

2015. 07. 30   09:18 조회수 4,587

지난 2007년부터 시작돼 8년간 지지부진하게 끌어왔던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의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사업 시행사인 엘시티PFV 관계자는 시공사 포스코건설과 지난 4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오는 10월초 아파트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시티PFV는 지난 2013년 10월 중국건축(CSCEC)과 시공계약을 체결했지만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4월 포스코건설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했다. 시공사를 교체했지만 시공사와의 본계약 체결이 늦어진 데다 장기간 사업 지연으로 실패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개발 프로젝트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엘시티PFV 관계자는 “70% 가량 진행된 토목공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본격적으로 건축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라면서 “다음 달 말쯤 견본주택 공사를 끝내고 아파트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엘시티 개발사업은 해운대해수욕장 동쪽 옛 한국콘도와 주변부지 6만5934㎡에 101층 411m 랜드마크 타워 1개동, 국내 최고층 아파트인 85층 주거 타워 2개동(아파트 882가구)과 상업시설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연면적만 66만1138㎡ 규모로 63빌딩 연면적의 3배 수준에 달한다. 세계에서 11번째로 높게 지어지는 랜드마크 타워는 3~19층 6성급 관광호텔(260실), 22~94층 레지던스 호텔(561실), 98~100층 사방으로 탁 트인 360도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한 전망대로 구성됐다. 시행사 관계자는 “굴착심도가 451m에서 최대 841m에 이르는 5개의 온천공으로 하루 2000여톤에 달하는 온천수가 용출되는 온천수 개발에도 성공했다”면서 “이 온천수를 활용해 호텔이랑 워터파크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와 레지던스 호텔은 일반인에게 분양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144㎡, 161㎡, 186㎡ 등 3가지 평면으로 각 292가구씩 구성됐다. 펜트하우스(전용 244㎡)도 6가구 마련된다. 초고층 아파트의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용률을 판상형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인 75%로 적용했다.

분양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부동산업계에서는 인근 시세 등을 감안해 3.3㎡당 2500만~3000만원으로 관측한다.

 

해운대 부촌 마린시티에 위치한 최고 72층에 달하는 해운대아이파크는 최근 3.3㎡ 당 2000만~3300만원선에서 매매되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85층 고초층 아파트로 개발되는 해운대 엘시티가 청약에 성공한다면 이 일대 아파트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엘시티 사업지와 인접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미포~청사포~구덕포구간)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 일대까지 개발되면 엘시티가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운대 엘시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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