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쇼핑몰 가까울수록 수 천 만원 이상 시세 차이

연내 몰세권 단지 속속 선보여 이목집중

최근 분양시장에서 대형 쇼핑몰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몰세권’ 단지가 인기몰이 중이다. 이들 단지는 쇼핑과 문화, 여가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대형쇼핑몰이 생활 편의성을 넘어 지역 아파트 시세를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면서 몰세권 단지로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역 내 대형쇼핑몰이 들어서게 되면 유동인구가 증가해 주변에 교통시설과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개선되고, 그로 인해 생활여건이 좋아지면서 인구가 유입돼 주택 수요가 높아져 집값까지 상승하는 긍정적인 연쇄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서는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가 들어서면서 일대 집값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 부동산 시세를 보면, 스타필드 고양점이 인접해 있는 ‘삼송2차 아이파크’의 경우 2015년 9월 입주 당시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는 4억3,500만원이었으나, 스타필드가 오픈한 이후 급격히 올랐다. 12월 기준 매매가는 6억5,500만원으로 2억2,000만원 가량의 시세 상승을 보였다.

대형쇼핑몰의 인접 여부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온도차를 보이기도 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봇들마을8단지’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는 12월 기준 13억원에 형성돼 있다. 반면 백화점을 걸어서 이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봇들마을4단지’는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가 10억7,500만원으로 두 개 단지의 가격이 2억2,500만원 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몰세권 입지가 집값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각되면서, 신규 분양하는 몰세권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228-9번지(전 주안초교 부지) 일대에 한화건설이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을 공급한다. 지하 8층~지상 44층, 4개 동, 총 864가구 규모다. 단지 내에 인천 최초의 신개념 메디&라이프 복합몰인 ‘아인애비뉴’가 조성돼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몰세권 단지다. 복합몰 내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비롯해 대형서점, 프랜차이즈 카페와 패밀리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인천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과 직접 연결돼 있어 접근성은 물론 이동 편리성이 뛰어나며 직통 역세권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다.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474-4번지 일원에는 두산건설이 시공예정인 ‘하남 프라임파크’가 지하 2층~지상 21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350가구로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하남시청과 하남SD 병원, 홈플러스, 농협 하나로마트, 메가박스 등이 위치해 있으며, 스타필드 하남과 가깝다. 2021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덕풍역(예정)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는 등 서울 접근성이 좋다.

광주시 남구 월산동에서는 반도건설이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35~85㎡ 889가구 규모다. 광주 1호선 돌고개역과 양도시장역이 인접한 더블역세권 단지다. 전남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인 광주양동시장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의 대형 쇼핑시설도 가까워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월드컵경기장, 롯데시네마, 광주극장, 예술의거리 등 풍성한 문화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대구시 동구 신천동 478번지 일원에는 동원개발이 뉴타운신천주택을 재건축한 단지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3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24가구 중 36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신세계백화점(대구점)과 현대시티아울렛(대구점), 이마트(만촌점), 동구시장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 대구지하철 1호선·KTX·SRT가 모두 지나는 동대구역과 동대구터미널 등으로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대구시민체육공원과 화랑공원, 신천, 금호강 등 녹지공간과 대구MBC, 아양아트센터 등이 인접해 여가 및 문화 생활도 즐길 수 있다.

■ ‘몰세권’ 아파트 주요 분양 물량

자료: 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