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높은 ‘중소형 아파트’의 유혹, 가격 부담은 덜하고, 공간은 넓게 쓴다

2017. 08. 31   09:23 조회수 6,528

  

평면혁신, 분양가 상대적으로 낮아 수요자 유혹

청약성적, 매매거래도 중소형 아파트 ‘잘 되네’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식을 줄 모릅니다.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분양 시장에서도 전용면적 84㎡ 이하 아파트들이 수요자들의 선택을 주로 받고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 ‘큰’ 아파트가 시세를 주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수요자로 재편된 시장에서는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국토교통부의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통계를 보더라도 전용면적 85㎡ 미만 아파트의 거래량은 전체의 85%를 넘을 정도입니다. 다시 말해 중소형 아파트는 찾는 사람이 많고 환금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이 중 전용면적 41~85㎡ 아파트는 총 22만9028건 거래되어 전체 78%에 달합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선전한 사례를 볼 때 앞으로도 내집마련 선택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3대책에 이어 올해 6.19대책, 8.2대책 등 부동산 규제 강화가 잇따라 등장했지만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구성된 단지들은 어김없이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마감 행진을 이어 나갔습니다. 올 들어 민간아파트 중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낸 곳은 지난 7월 공급된 신길센트럴자이로 99%가 전용면적 84㎡이하로 구성되었으며 평균 청약 경쟁률은 56.87대 1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대형아파트 위주로 선보인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각각 평균 청약 경쟁률이 3.16대 1, 2.18대 1에 그쳤습니다.

 

 

◆ 중소형 아파트 흥행 이유 살펴보니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는 ‘가성비 좋은 실속형 소비’에서 요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많아야 4인 위주 핵가족화 시대에서 굳이 넓은 주거공간이 필요하지 않은 데다 건설사들의 평면 특화로 거주자들은 더 넓게 공간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서비스 공간인 발코니면적을 주거공간으로 사용하고 과거 중대형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드레스룸, 알파룸, 대형팬트리 등의 특화설계가 중소형면적에서도 적용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여기에 중소형 아파트는 대형 면적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 부담이 덜하다 보니 인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 59, 84만 있나? 중소형도 진화 중

 

이처럼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되다 보니 건설사들도 발 빠르게 수요에 맞춰 공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점은 평면 특화와 더불어 틈새 주택형 공급입니다.

일반적으로 중소형 아파트라고 하면 전용면적 59㎡와 84㎡가 주를 이루었는데 최근에는 중간 크기인 전용면적 68•74㎡ 등 다양한 면적이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주류 틈새 평면
전용면적 68•74㎡ 실수요자 공략

특히 이들 주택형에서는 전용면적 59㎡에 비해서 크게 쓸 수 있고 전용면적 84㎡ 보다 가격 경쟁력이 갖춰 실수요자들을 공략하기에 좋습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비주류로 분류되던 전용면적 70㎡대의 주택형이지만 최근에는 전용면적 84㎡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전용면적 59㎡가 좁다고 느껴질 만한 4인 가구의 니즈에 들어 맞아 가장 먼저 완판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분양 중인 곳에서도 중소형 위주, 틈새평면을 선보인 단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먼저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성남시의 ‘산성역 포레스티아’도 대표적인 틈새평면 아파트입니다. 31일 1순위 청약접수(당해지역, 성남시)를 시작하는 이 곳은 전체 가구수의 대부분이 전용면적 84㎡ 이하의 주택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중소형 아파트도 세분화되었는데 전용면적 59, 67, 74, 84㎡이며 전용면적 74㎡가 전체 일반분양(1705가구) 가구수의 3분의 2가 넘는 1229가구입니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이 짓는 아파트로 총 4089가구 대단지입니다. 규모가 큰 만큼 조경설계 및 커뮤니티 센터도 다양합니다. 단지 중심을 관통하는 아트 에비뉴, 수경시설 및 조형물이 있는 휴게공간이 곳곳에 조성됩니다. 단지 뒤로는 영장산의 쾌적한 환경을 느낄 수 있고 인근으로 근린공원 및 성남시 가족캠핑숲, 남한산성 산책로를 이용하기 쉽습니다. 서울 송파권역과 접해 있다는 점도 입지가 지닌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8호선 산성역 초역세권으로 잠실역까지 약 14분, SRT 수서역까지는 12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달 31일, 반도건설은 강원도 원주기업도시에서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총 2개 블록 1,342가구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84㎡ 중소형으로 구성됩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의 핵심 교통망인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된 데에 이어, 올 하반기 말 인천~원주~강릉 중앙선 고속화전철이 서원주역을 지날 예정으로 교통망이 뛰어납니다. 단지 내에는 원주기업도시 최초로 별동학습관이 조성되며 이 곳에서는 ‘능률교육 프로그램’과 ‘YBM 넷’ 프로그램 등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금성백조주택은 경남 사천시 동금동 20-4, 38-1번지 일대에 동금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천포 예미지’의 견본주택을 오는 1일 공개할 예정입니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1층, 7개 동, 총 617가구로 조성된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110㎡로 292가구가 일반분양됩니. 단지는 삼천포 지역 내 최초∙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됩니다. 단지와 가까운 사천시 용현면 일원에는 82만여㎡ 규모의 항공국가산업단지(2020년 완공 예정)가 조성 중이어서 향후 관련 전문직 종사자들의 배후 단지로써 수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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