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시장 상위권 싹쓸이, ‘공공택지가 뭐길래…’

2018. 04. 03   14:52 조회수 9,762

 

 

‘1기 신도시, 위례, 판교, 광교, 미사…’

서울 밖 주택시장에서 인기지역으로 등극한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바로 ‘공공택지’이다. 공공기관에서 대규모로 조성하는 만큼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고 지역의 대표 신흥주거타운이 된다. 또 택지공급가격이 저렴해 분양가도 주변 시세 대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는 편이고 수 많은 택지지구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기관에서는 체계적인 택지의 기본 틀을 잡아 실거주 환경이 우수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 같은 특징으로 공공택지를 바라보는 주택 수요자들의 눈은 긍정적이다. 앞서 공급된 1기신도시와 2기신도시,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꽤 많은 시세 상승을 보여줬고 지역 내 대표 주거타운으로 입지를 굳혔기 때문이다.

 

 

공공택지, 청약경쟁률 1순위 마감 ‘속속’ 



 

 

청약시장에서 흥행보증수표라고 불리는 공공택지는 청약경쟁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아파트를 살펴보면 청약경쟁률 높은 상위권을 공공택지 분양 아파트가 대거 차지하고 있다.

 


 

  

1순위 청약경쟁이 높은 순서대로 놓고 볼 때, 10위권 내에서는 도시개발사업지 1곳(의왕 장안지구)을 제외하고 모두 공공택지이다.

 


공공택지조성, 경부라인에서 서부라인으로

 

 

 

 

분당신도시를 필두로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둔 경기 남부가 그 동안 택지지구 ‘강자’였다. 분당선, 신분당선 등 수도권 전철이 지나는 길에 위치해 강남으로 출퇴근이 손쉽고 생활인프라가 잘 형성되어 있어서다. 현재 남부권에는 판교, 광교, 동탄2신도시까지 분양이 마무리 되면서 신규 분양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공공택지 분양에서 서부권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현재 아파트 분양이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분양이 예정된 곳이 서부지역에 몰려 있어서다.  

 

 

 

 

특히 그 동안 미개발 지역으로 분류된 시흥에는 다수의 택지지구가 있다. 은계, 배곧, 목감, 능곡에 이어 한창 분양 레이스를 펼치는 장현지구도 있다.

 

이들 지역은 소규모의 택지지구가 아닌 중급 이상의 택지지구로 이뤄져 있어 교육, 편의, 생활시설이 함께 갖춰져 주거지 여건으로 좋은 환경이다. 이로 인해 시흥지역 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에서도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의 유입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중 시흥 장현지구 B3블록에서는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가 30일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지하 2층~ 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79•84㎡ 총 590가구로 이뤄졌다. 6월 개통 예정인 소사원시선 연성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1정거장 떨어진 ‘시흥시청역’은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도 예정돼 있어 다양한 철도 교통망을 갖출 전망이다. 인근으로는 연성역 일대의 중심상업지구가 조성될 예정에 있으며, 이미 조성이 완료되어 있는 능곡지구 일대의 중심상권도 도보 이용이 가능하다. 또, 단지와 인접한 장현4초를 비롯해 승지초, 능곡고, 능곡도서관이 가까워 안전한 교육환경을 갖춘 곳이다.

 


전철 달리는 서부권, 미래가치도 ‘달린다’


서부권역 택지지구의 희소식은 수도권 전철 개통이 있다. 이 일대를 지나는 전철이 없었던 만큼 새로 기찻길이 뚫리면서 주택시장에서 미치는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먼저 부천에서 시작해 시흥을 거쳐 안산까지 이어지는 소사원시선이 올해 6월쯤 개통하게 된다. 또 시흥 월곶역을 기점으로 광명과 안양을 지나 판교신도시까지 연결되는 월곶판교선이 2024년쯤 개통된다. 또, 그 동안 지지부진하던 신안산선 사업도 우선협상 대상자(넥스트라인)이 선정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공공택지 청약 포인트는?

 

 

 

 

지역 거주자를 우선으로 뽑는 지역우선공급제도가 수도권 대규모 택지지구(66만㎡ 이상)에서는 타 지역 거주자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 주택건설지역 당해 거주자 30%, 경기도 20%, 수도권 50%로 배분된다. 따라서 당해 거주자의 당첨확률이 더 높긴 하지만 수도권 타 지역 거주자도 당첨의 기회가 있다.

 

또 공공택지라고 하더라도 지역에 따라서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지역에 속하지 않아 청약순위 및 전매제한 기준 등이 다를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 및 청약조정지역에서는 1순위가 청약통장 가입 후 2년 경과지만 그 외 지역(위축지역 외)에서는 1년 경과가 기준이다. 전매제한 역시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지역은 소유권이전 등기 시 까지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기간이 더 짧을 수 있다.  

 

 

 

 


이처럼 수도권 공공택지라 하더라도 청약자격이나 당첨자 선정 기준, 규제사항이 투기과열지구 유무 및 주택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청약을 고려하는 예비 청약자들은 청약자격 등을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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