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OUT! 대기업도 옮겨 가는 ‘경기도’

2019. 08. 14   06:00 조회수 4,320

 

 

기업들이 서울 아닌 경기도에 일터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이 연구시설이나 사옥 등을 경기도에 신설 및 이전을 추진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체 그 이유는 뭘까?

 

<판교 테크노밸리 전경>

 

이미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등의 대기업들이 사옥을 마련하고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지난 2SK하이닉스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48만여㎡ 부지에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및 연구시설을 조성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발표했고, 삼성전자는 앞서 수원시에 삼성디지털시티를 조성한데 이어 용인 기흥, 화성, 평택 고덕 등 경기도에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삼성SDS는 지난달 화성동탄(2) 도시지원시설용지를 낙찰받으며 여섯번째 데이터센터를 화성에 설립한다고 발표해 다수의 대기업들이 경기도로 몰리고 있다.

 


 

실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경기도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지난달 매일경제가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구체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힘든 환경에 대한 조사를 했다. 그 결과 대·중소기업 100곳은 총 111개 지역(주관식 복수응답)을 꼽았는데, 이 중 경기15개로 가장 많은 답변을 받았다. 성남(5), 수원(4), 판교(3), 이천(3), 용인(2), 안산(2), 평택(2), 여주(1), 김포(1), 파주(1), 화성(1) 등의 응답까지 모두 포함하면 경기도권이 답변 전체의 36%에 해당하는 총 40표를 얻은 셈이다.

 

그렇다면 경기도가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기업들이 경기도로 가는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

 

우선 서울 접근성은 뛰어나고 서울보다 저렴한 임대료를 갖췄다는 점이다. 경기도는 서울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또 신도시 택지지구가 많아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잘 마련되고 대부분 역세권 입지이거나 교통 호재를 갖췄다. 이에 뛰어난 교통망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것은 기본이고, 업무교류나 타 지역으로 이동도 수월하다. 이런 편리함을 서울보다 저렴한 임대료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서울의 ㎡당 평균 월 임대료는 22300원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업무밀집지역으로 알려진 광화문(33000)과 남대문(32500), 을지로(3600)는 서울 평균 임대료 보다 1㎡ 당 1만원 가량 비싼 임대료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기도는 서울보다 1만원 가량 저렴한 ㎡당 평균 월 임대료 12400원대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보면 1㎡ 당 1만원가량의 임대료 차이지만,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1개 층 단위나 1개 동 단위로 임대하는 점을 고려하면 그 금액은 매월 큰 부담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더불어 서울은 비싼 임대료와 함께 사옥 확장 및 이전 부지 마련이 어렵지만, 경기도의 경우 신도시 택지지구로 대규모 부지 확보가 용이하다.

 

현실적인 자금 문제 외에도 우수한 업무 환경이 경기도로 기업들이 옮겨가는 요인으로 보인다. 최근 업무, 주거, 쇼핑, 문화 등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업무지가 기업과 직장인 모두에게 선호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지식산업센터를 살펴보면, 출퇴근이 편리한 역세권 입지를 비롯해 지식산업센터 내 주거, 쇼핑시설 등이 함께 마련돼 있어 편의성이 높다. 그에 따른 업무 능률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고,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까지 더해져 그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의 선호도가 증가한 만큼 입주를 원하는 기업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경기도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 11,725개로 전국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수 중 약 35%를 차지한다고 조사됐다

 


 

새로 공급되는 경기도 지식산업센터는 단기간 완판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공급된 화성시 동탄테크노밸리의금강펜테리움 IX타워’ 1차분(5월분양)은 복합스트리트몰, 지원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대규모 지식산업센터로 공급되며 계약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같은 달 공급된 광명시 최대 규모 디자인 특화 지식산업센터인 ‘GIDC 광명역은 역세권 입지를 비롯해 멀티플렉스, 상업시설, 컨벤션, 휴게공간 등을 갖춰 호응을 얻으며 한 달 만에 계약을 끝냈다.

 

■ 경기도, 기업 이전 수요 불붙나

 

대기업부터 서울의 높은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기업들까지, 경기도의 기업 이전 수요는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경기도 내에서도 지식산업센터가 유독 기업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하남 미사강변도시에는 한강 이남 최대 규모로 기숙사, 복합스토리몰, 한강 조망 등의 업무 환경을 갖춘 지식산업센터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가 공급될 예정이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소호오피스 중심의 구성과 창업공간인 슬림스토어, 나만의 공간인 셀프 스토리지 등을 갖춘동탄2 서영아너시티지식산업센터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와 같이 분양을 앞둔 지식산업센터의 특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요즘 기업 트렌드에 맞는 대형화, 원스톱 업무환경, 역세권, 쾌적한 환경 등을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세제혜택이 올해 말을 끝으로 종료돼 때문에 막차 타려는 기업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식산업센터는 분양 받은 1년 이내에 사업용으로 직접 사용하면 취득세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고, 분양 후 최초로 분양을 받은 자에 한해 5년간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재산세의 37.5%를 감면해 준다. 그러나 올해 12월 말 이런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세제혜택이 종료되기 때문에 경기도로 이전을 고민하는 기업들의 발걸음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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