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규제, GTX후광, 3기신도시… 드디어 인천 뒷심 발휘하나

2019. 09. 23   06:00 조회수 5,309

 

서울과 접해있는 광역시이지만 서울 아파트가격이 급등할 때 조용했던 인천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들어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는가 하면 미분양 아파트가 소진되는 등 부동산 시장에 초록색 신호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본격 상승장에서 지방광역시보다 주목 받지 못했던 인천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이유는 뭘까? 

 

먼저 인천은 수도권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매입할 수 있어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은 자금부담이 서울보다 덜하다. 또 서울, 경기 주요지역과 달리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이 짧고 대출규제도 덜해 투자환경이 마련되어 있으며 여기에 최근 통과된 GTX-B 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강남과 이어지는 서울7호선 연장, 3기 신도시 건설, 루원시티 개발 추진 등의 재료도 상승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소외가 웬말이냐, ‘인천’ 백조되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급등한 2018년, 인천은 쓸쓸한 한 해를 보냈다. 서울이 8.03%(한국감정원 시계열자료) 상승하는 동안 인천은 0.13% 내렸다. 거슬러 올라 수도권 상승장이었던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수도권은 17.89%, 서울은 27.09% 오를 때 인천은 11.34% 상승해 아파트값 오름폭이 미약했음을 알 수 있다.

 

최근의 부동산 시장이 새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을 볼 때 노후 주택가가 많은 인천은 소외될 수 밖에 없었고 뚜렷한 교통여건 개선이나 개발계획도 이전까지 확실하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8월 말부터 아파트값 상승세가 힘을 받고 있다. 한국감정원 인천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8월 26일 0.03% 오르고 9월 3일은 0.04%, 그 다음주인 9월 9일은 0.09% 뛰었다.

 

분양시장도 밝다. 인천의 대표적인 신도시 송도국제도시는 치열한 청약경쟁률 속에 세 자리수로 1순위 마감됐다. GTX-B노선의 수혜지이자 비규제지역으로 청약통장이 몰렸기 때문이다. 9월 초 공급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와 송도 더샵 프라임뷰(F20-1블록), 송도 더샵 프라임뷰(F25-1블록) 3개 단지에 11만2990명이 청약해 평균경쟁률은 143.20대 1로 집계됐다.

 

인천 원도심 개발의 대표주자인 루원시티도 한창 진행 중이다. 이 곳은 10년 이상 장기간 표류했던 루원시티는 지난해 본격 분양을 시작했으며 오랜 기다림 끝에 청약 성적도 좋았다. ‘루원시티 SK리더스뷰’가 1순위 평균 24.48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급을 앞둔 루원시티 주상4블록 대성베르힐2차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GTX가 송도의 호재라면 루원시티는 강남을 잇는 7호선 청라연장의 호재도 있다.

 

 

여기에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린 2기 신도시 검단도 미분양 물량이 전량 소진되었다는 소식이 있다. 3기 신도시 지정 여파로 경쟁력을 잃은 검단은 당초 4개 단지에서 3000여 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교통망 계획이 속속 나오고 있고 분양가상한제로 공급량 감소를 예상한 수요자들이 찾으면서 소리 소문 없이 팔려나간 것이다.

 

부활하는 인천, GTX-B가 끌고 원도심 개발이 밀고

종합해 보면 인천의 분위기 변신은 GTX-B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발표가 난 이후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인천은 서울로 이어지는 광역교통망이 아쉬웠던 만큼 GTX가 현실화가 되면 단점이 개선되어 집값 상승의 여력을 만들어 준다. 이전 GTX-A노선이 지나는 곳으로 일제히 아파트값이 오른 학습효과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노후 주거지 일색인 인천이 새 아파트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현재 개발중인 2기 신도시 검단신도시와 계획중인 3기 신도시인 계양신도시가 예정되어 있고 인천 원도심에서도 개발이 추진 중이다. 기대감을 한 몸에 받는 루원시티는 고급 주상복합촌으로 변신하고 있고 미추홀구와 남동구 등 재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어 멀지 않은 미래에는 인천에서 새 아파트촌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또 인천은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없다. 따라서 분양권 전매제한이 짧고 청약문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담보대출규제가 규제지역보다 덜하다.

 

그 동안 다른 수도권에 비해 조명을 받지 못했던 인천은 앞으로도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호재가 내제되어 있고 그 동안 타 수도권 지역보다 덜 올랐다는 인식이 있어서다. 또 앞으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실시되면 공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새 아파트 인기가 올라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루원시티 대성베르힐 2차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 내부 뿐만 아니라 서울 등 밖에서 문의전화가 오는 것을 볼 때 인천의 시장 분위기가 좋아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한 때는 지방광역시에도 인기가 밀렸지만 이제는 수도권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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