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아파트 생활~! 커뮤니티에 달렸다”

2020. 06. 17   10:00 조회수 3,978


코로나 정국 속 단지 내 공유공간 부각

단지 내에서 운동·여가·문화생활을 한번에 즐기는 올인빌 아파트 인기
2~3인 세대 증가로 아파트도 공간개념 변화

 

출산율 저하에 2~3인 소규모 세대가 증가하고, 코로나 정국으로 인해 주거트렌드도 바뀌게 될 전망이다. 집 크기보다는 공유공간이 중요시되며, 최소한의 비용과 안전한 공간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수요자들이 증가해 커뮤니티를 특화하는 아파트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데스개발과 더리서치그룹이 공동조사를 통해 발표한 2020~2021 주거트렌드를 살펴보면, 크게 주거 공간 7대 트렌드로 ▲위두(We Do) ▲올인룸(All in Room) ▲슈퍼·하이퍼 현상 ▲낮낮 공간 ▲팝업 DK(Pop-up Dining Kitchen) ▲EB 주연시대 ▲펫·봇·인 스테이 등을 선정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공유 경제가 공간에 적용되면서, ‘위두(We Do)’ 개념이 더욱 강해진 점이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처럼 취미와 취향, 여가 등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끼리 모여 공간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 주거 트랜드로 떠오른 것이다. 최근 위 워크(We Work), 위 리브(We Live), 위 쿡(We Cook)에서 위 리드(We Read), 위 스터디(We Study) 등 다양한 공유 공간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다.

 

여기에 코로나 정국 속에서 외부활동이 제한을 받으면서, 단지 내 커뮤니티 기능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단지 내에서 운동부터 문화, 여가, 학습 등 다양한 활동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고, 안전한 곳에서 함께 공간을 공유하는 올인빌 아파트가 각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불어 핏사이징 현상도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 이어지고 있는 출산율 저하로 3인 이하의 소규모 세대가 증가함에 따라 수요자들이 거주하는 집의 크기보다는 삶의 질을 더욱 중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장래세대추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3인으로 구성된 소규모 세대의 비중은 49%를 차지한다. 오는 2025년에는 51.8%, 2030년에는 52%, 2035년은 53%로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가족수가 줄면서 집 크기는 줄어든 반면, 집이 의식주를 해결하는 기본적 역할만 하고 손님맞이나 운동, 공부, 여가활동은 아파트 단지 내 공용공간에서 해결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전문가는 "기존의 주거 트렌드는 세대 내의 편리함과 안락함을 위주로 선호되어 왔으며, 건설사도 이에 맞게 다양한 내부 특화 설계를 적용해 왔다"며 "하지만 핵가족화와 더불어 코로나 정국 속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끼리 모여 사용할 수 있는 공용공간이 중요 시 되며,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단지들이 더욱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내에도 다양한 특화 커뮤니티 시설로 무장하여 미래가치까지 기대되는 아파트 단지들이 있어 눈 여겨 볼만하다.

 

우선, 오는 7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은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2동 791-10번지 일원에 위치한 부산 거제2구역을 재개발한 ‘레이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34개동, 전용 39~114㎡ 규모로, 총 4,470세대(임대 230세대) 중 2,759세대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부산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중 가장 규모가 큰 만큼, 커뮤니티 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특히 단지 내 수영장을 비롯해 피트니스, 사우나, 골프연습장, 어린이집, 독서실, 작은도서관, 카페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새로운 주거 트랜드를 잘 반영한 단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부산고등검찰청, 부산지방법원, 부산시청, 부산경찰청 등이 단지와 인접해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단지는 부산지하철 3호선 종합운동장역이 인접해 있고, 종합운동장역에서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2∙3호선 환승역인 수영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홈플러스(아시아드점), 부산의료원, CGV, 아시아드 주경기장, 사직종합운동장이 단지 인근에 있다. 또 거제초, 창신초, 거제여중, 거성중이 인접해 있는데다 사직동 학원가도 가까이 위치해 교육환경도 뛰어나다.

 

롯데건설은 6월 강원 속초시 동명동 436-1번지 일원에 짓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해 바다, 청초호, 영랑호, 설악산 등 조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바다 조망을 만끽하며 운동을 할 수 있는 부대시설을 비롯해 실내골프클럽, 냉온탕과 건식사우나가 포함된 스파, 커뮤니티 건물 옥상의 스카이가든 등이 커뮤니티 시설로 적용될 계획이다. 속초시의 첫번째 ‘롯데캐슬’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8㎡, 총 568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인천 서구 백석동 일대에  '검암역 로열파크시티 푸르지오'도 커뮤니티 시설이 눈길을 끈다. 단지 안에 미니 워터파크가 설치되고 2층 높이의 실내 클라이밍장도 들어선다. 합주연습이 가능한 음악연주실, 당구장, 1인 독서실, 영화상영관 등 차별화된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0층 25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59~241㎡, 4,805세대 규모다.

 

이어 서울 동작구 상도동 159-250번지에서 조성되는 ‘상도역 롯데캐슬’도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단지 내에는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GX룸, 탁구장 등 체육시설과 독서실, 스터디룸, 도서관 등을 갖춘 고급 커뮤니티센터 캐슬리안센터가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13개동, 전용면적 59~110㎡, 총 950세대 규모다. 이 중 474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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