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성’ 규제 임박… 다시보자 집값 저렴한 동네?

2020. 02. 20   09:00 조회수 12,653



지난해 연말 이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이슈는 부자동네가 아닌 경기도 저평가 지역이었다. 그 동안 수도권 변방취급을 받았던 수원, 용인, 성남(수.용.성) 등지에서 아파트값이 단기간 급등해 집값 상승의 중심에 섰다. 특히 주거선호도가 높은 광교, 분당에 비해 가격 상승이 더뎠던 구도심 지역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꿈틀대면서 갭 메우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전에 없는 관심을 받고 있는 수.용.성 지역을 부동산 규제의 풍선효과로 읽는 시각이 많다. 이들 지역은 개발호재가 내재되어 있는 곳으로 서울보다 규제가 덜하고 집값이 저렴한 까닭에 저금리로 갈 길 잃은 자금을 끌어 모았다는 해석이다.

 

예를 들어 수원의 경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효과와 수인선 개통,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구간에 대한 예타 통과가 발표됐고 구도심을 중심으로 한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아파트 가격은 서울의 절반 수준이다.

 

‘수.용.성’ 집값 급등 브레이크될 추가대책 나오나

수.용.성의 급등세를 지켜보기만 했던 국토부는 20일 추가 규제 발표를 시사했다. 12•16 부동산대책으로 인한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추가 부동산 대책으로 해당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는 방안이 예상된다. 거론되고 있는 곳 중 수원 권선, 영통, 장안구 등이 추가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광교와 수원 팔달구, 성남, 용인 수지, 기흥구는 이미 조정대상지역으로 되어 있다.

 

 

조정대상지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60%로 제한되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이 50%로 적용 된다. 또 대출 규제와 함께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거주요건 추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2주택 이상 보유시 종합부동산세 추가 과세 등 세금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분양권 전매제한 등 청약 관련 규제도 더해진다.

 

‘수.용.성’ 덕 좀 볼까?
경기도 집값 저렴한 곳 어디있나

누르면 다른 곳으로 솟아 오르는 풍선효과는 그 동안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보여진 상황이다. 이로인해 경기 남부지역인 ‘수.용.성’ 규제가 임박해지면서 다른 곳에도 영향을 미칠 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저금리가 상당기간 유지되고 있고 부동산 불패신화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빠르기 때문이다. 특히 집값이 저렴한 곳은 전세와 매매가 갭 차이가 크지 않아 대출 없이도 매입이 가능하고 타지역에서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이 부동산 쇼핑을 하듯 매입하는 형태도 제2의 ‘수.용.성’이 생길 가능성이 유추된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한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신분당선 예타 통과가 발표되자마자 와보지도 않고 매입하려는 외지 사람들이 전화문의로 신축은 물론 구축까지도 덩달아 올랐다”고 전했다.

 

규제지역을 피해 투자자들이 모이는 곳의 공통점은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 장기간 오르지 않았던 곳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서울과의 교통여건 개선이 예정된 곳, 지역 내 교육환경이 우수하거나 일자리가 많은 곳 등을 손꼽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월간 부동산 통계조사에서 3.3㎡당(전용면적)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경기도는 1441만원이며 최근 급등한 수원은 1446만원으로 나타났다. 분당구를 제외한 성남 수정구는 1726만원 중원구는 1862만원이며 용인은 1479만원이다.

 

 

‘수.용.성’ 이외에도 올해 집값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경기도 지역으로는 안산, 안양, 의왕, 하남, 화성이 있다. 이들 지역의 3.3㎡당 평균 아파트 가격은 ▲안산 1150만원 ▲안양 2026만원 ▲의왕 1728만원 ▲하남 1778만원 ▲화성 113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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