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분양시장 제2막 열려 ‘서울 가뭄, 경기도가 대체선수?’

2020. 09. 03   09:00 조회수 4,312


 

치열했던 여름 분양시장을 마무리하고 가을로 접어들었다. 일반적으로 여름 휴가철 비수기를 지난 후 9월과 10월은 성수기로 불리지만 올해는 갖가지 규제로 인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7, 8월을 경험했다.

 

서울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유예기간이 7월 28일까지이며 지방광역시 및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강화규제 적용도 8월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한 단지이다. 따라서 서울과 지방광역시에서는 규제를 피하기 위해 입주자모집공고를 8월 전 신청하고 올여름 공급 물량을 쏟아냈다. 여기에 시장은 높은 경쟁률로 화답했다. 올해 청약경쟁률이 높은 아파트를 손꼽을 때 8월 분양 단지가 10위권 안에 4곳이 들어갈 정도이다.

 

 

8월의 분양 잔치를 뒤로하고 9월에는 전국 4만 3,977가구(1순위 청약 기준, 임대 포함/오피스텔 제외) 중 3만 3,399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수도권의 일반분양 물량은 1만 6,806가구(50.3%)를 차지했고 지방은 1만 6,593가구(49.7%)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9월 분양 실적과 비교하면 일반분양 물량은 약 3배가량 늘었다. 전년 동월 전국 1만 1,693가구가 일반에 분양됐으며 수도권은 6,646가구, 지방은 5,047가구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분양예정 단지를 살펴보면 경기 지역이 1만 6,262가구(25곳, 48.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대구 2,861가구(5곳, 8.6%), 부산 2,759가구(1곳, 8.3%), 경북 2,757가구(4곳, 8.3%), 충북 2,415가구(1곳, 7.2%) 등의 순으로 물량이 집계됐다.

 

올해 9월 분양시장은 전년 실적에 비해서는 예정 물량이 많지만 본격적인 규제 영향력이 미치는 시즌인 만큼 지역별 편차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서울은 9월에 두 곳이 예정되어 있으며 모두 상한제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간 곳이다.

 

상반기 이미 규제지역으로 많이 묶인 경기도는 9월에도 여전히 대량의 아파트를 내놓는다. 다른 지역보다 공급가구 수치에서 단위가 다르다. 또 실질적으로 규제 무풍지대인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9월 분양은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수도권

 

9월 분양시장의 이슈단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를 꼽을 수 있다. 삼성물산이 신반포15차 재건축해 짓는 단지로 180가구 규모의 기존 단지를 헐고 지하 4층, 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 규모이다. 이 중 267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서초구 반포동 중심부에 위치한 곳으로 7월 29일 이전에 입주자모집승인을 신청했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Ebc-1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고덕 스카이시티’는 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9층, 3개 동, 전용면적 76~106㎡, 총 665가구 규모다. 단지 내에는 연면적 60,521㎡ 규모의 상업시설 ‘어반그로브 고덕’이 함께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 행정타운과 중심상업지구가 위치하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도 인접하다.

 

한화건설은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창대리 650-12번지 일대에 ‘포레나 양평’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4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38가구 규모다. 단지는 인근에 경의중앙선 및 KTX 양평역, 양평버스터미널이 있다. 또 양평동초, 양평고를 비롯해 축구장, 전천후 게이트볼장, 테니스장, 실내 배드민턴·탁구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갈산체육공원도 주변에 위치해 있다.

 

GS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238-10번지 일대에 ‘의정부역스카이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49층, 2개동, 전용면적 66~84㎡, 총 393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의정부중앙초가 바로 옆에 있으며 의정부중, 의정부여중, 의정부고 등이 가깝다. 인근에는 신세계백화점(의정부점), 하나로마트(가능점)와 중랑천, 백석천, 직동공원 등이 위치해 있다.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인 하남 감일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감일푸르지오’ 49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상복합단지로 지어져 상업시설 이용이 편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곳은 북위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감일지구의 막바지 분양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 지방

 

한화건설이 전남 순천시 서면 선평리 337-3번지 일원에 짓는 ‘포레나 순천’은 지난 1일 1순위 청약접수 후 8일 당첨자발표, 21일부터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9개 동, 전용면적 84~119㎡ 총 613가구 규모다. 단지는 인접한 삼산로와 순천IC 접근이 용이하며 호남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진•출입이 수월하다. 인근에는 NC백화점 순천점과 홈플러스 순천점, 이마트 순천점, 중앙시장 등이 위치해 있다.

 

대우건설은 대구시 수성구 중동 556번지 일원에 ‘수성 푸르지오 리버센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714가구로 구성된다. 신천대로와 동로, 청수로, 앞산순환도로를 통해 시내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인근에는 롯데슈퍼센터, 홈플러스, 수성구 보건소, 효성병원 등이 위치해 있다.

 

전북 완주군 삼계읍 수계리 705번지 일원에서 대우건설은 ‘완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전용면적 72~84㎡, 총 605가구 규모로 이마트 에코시티점(예정), 롯데마트 송천점, 메가박스 송천점, 전주 월드컵 경기장, KTX 전주역 등이 인근에 있다. 단지 바로 북측에는 완주 전주 일대 지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완주일반산업단지, 완주전주과학산업단지, 완주테크노밸리 등이 조성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경북 구미시 원평동 330-2번지 일원에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12개 동, 전용면적 39~101㎡, 총 1,610가구 중 1,3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구미 최고층 단지이며, 1만 6천㎡의 조경공간도 함께 갖춰진다. 단지 바로 옆에 구미초등학교가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들어선 구미국가산업단지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 ‘쉽지 않은 당첨의 꿈’ 서울 청약가점 60점이 커트라인?

 

청약시장으로 몰린 관심은 청약경쟁률 외에도 당첨자를 선정하는 기준인 청약가점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올여름 서울 아파트 당첨이라는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위해서 청약가점이 60점은 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 8월 분양한 서울 아파트의 주택형별 최저가점 평균을 계산한 결과 62.7점으로 집계되었다. 무주택 기간(32점 만점), 부양가족 수(35점 만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만점) 등 84점 만점으로 구성된 청약가점을 고려할 때 자녀가 두 명이 있는 40대 세대주 중 10년 넘은 무주택기간 및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9월 이후에도 서울 분양시장은 높은 청약경쟁률, 청약가점을 써 내려갈 예정이다. 당장 9월에는 공급 예정 물량이 적어 청약통장이 몰릴 가능성이 있고 10월 이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더 저렴해진 분양가로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그동안 아껴둔 고점통장들이 몰릴 수 있어서다.

 

다만 경기도는 서울에 비해 사정이 나을 듯하다. 서울과 달리 지속적으로 공급물량이 나오고 있어 서울만큼 치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내년에는 3기 신도시 공급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한다. 특히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은 특별공급 비중이 크고 가점이 낮을 수밖에 없는 젊은층에게 특별공급이라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내집마련을 앞둔 세대에서는 분양 일정 및 특별공급 자격 요건을 미리 체크해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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