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내 집 마련의 방법은 청약이다. 기존아파트 구매보다 상대적으로 매입금액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기지역의 청약시장은 여전히 뜨겁고 수요자들의 분양시장의 관심은 매우 높기만 하다. 이 가운데 내달부터 청약제도가 다시 개편될 예정이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몰린다. 바뀌는 청약제도가 많은 만큼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가장 큰 변화는 실수요층인 무주택자 우선공급 확대다.
11월 말부터는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민영주택에서는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할 때 추첨 대상 주택의 75%가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전용면적 85㎡ 초과주택 1000가구 공급 시 가점제로 500가구를 선정하고, 추첨제 물량중 375가구를 무주택자 우선 공급해 선정한다. 그리고 남은 125가구는 무주택자와 1주택자(6개월내 기존주택 처분을 약속한) 수요자를 추첨을 통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85㎡이하 주택은 가점제 40%, 추첨제 60%의 비율로, 85㎡초과 주택은 100% 추첨제로 선정한다. 하지만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수도권 공공택지 등 인기지역내 민영주택의 경우 대부분 청약가점제로 당첨자를 선발한다.
지난 8.2대책으로 85㎡이하 주택의 가점제 비율은 투기과열지구는 100%, 85㎡초과 주택은 가점제 50%+추첨제 50%로 선발한다. 조정대상지역은 85㎡이하 주택은 가점제 75%+추첨제 25%로 선발하고, 85㎡초과 주택은 가점제 30%+추첨제 70%로 당첨자를 선발하고 있다.
가점제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당첨자 청약가점은 떨어질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당첨 문턱은 여전히 높고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별 차이가 없다. 올해 서울지역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27.9대 1로 작년(13.4대 1)보다 2배이상 높았다. 올해 평균 당첨가점도 58점으로 지난해 보다 8점이나 높아졌다.
올해 남은 분양시장은 달라질까? 무주택자에게는 추첨제 등 당첨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지지만, 인기 지역에 대한 쏠림 현상은 여전해 분양시장에서 당첨되기 위한 청약경쟁은 상당히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나 위례신도시, 판교대장지구 등 유망지역내 중대형 단지의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고 되고 있다.
이번 대책이 자금능력이 있는 일부 수요층을 위한 대책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새아파트 분양가가 몇 년 새 많이 올라 중대형 주택의 분양가격이 9억원이 넘는다면 집단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