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는 영향 없었는데… 감염병 리스크 부동산시장 영향줄까?

2020. 03. 02   09:00 조회수 833



신종 감염병 리스크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지금까지 겪은 감염병과 차원이 다른 상황을 만들면서 부동산 시장의 하방압력을 가하는 강력한 변수가 될 지 주목되고 있어서다.

 

먼저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으로는 강력한 전파력을 우려해 외부활동 즉 투자자들의 임장활동이 줄어들 수 있다. 또 집을 방문해 물건을 보는 행위, 중개업소에서의 대면상담도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거래량이 줄어드는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다.

 

분양시장은 견본주택이 사이버로 대체되거나 일정자체가 미뤄질 수 있으며 휴정이 공고된 지방법원들이 생기면서 경매시장도 멈춰섰다.

 

간접적인 영향으로는 경기 둔화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위축, 대출규제와 자금조달계획서 확대적용, 단속 등으로 경직된 부동산 시장에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더해져 매수심리 위축 등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밖에 경기방어차원의 금리 인하도 있으나 지난 27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행 1.25%에서 동결하면서 정부는 경기부양보다는 부동산 시장의 견제에 무게를 뒀다.


 


아직 가보지 않은 길 감염병 리스크’…

과거 메르스때는 어땠나?

과거를 되짚어보면 지금처럼 신종 전염병으로 사회적 혼란이 있었던 때가 2003년 사스(SARS), 2009년 신종 플루, 2015년 메르스(MERS)를 꼽을 수 있다.


가장 최근인 메르스 때의 부동산 시장을 살펴보면 감염병의 영향력은 적었다.


2015 5월 메르스 한국인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6월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확진자가 단기간에 100명 이상 늘어나는 등 12월이 되어서야 종식되었다. 당시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긴장감은 높았지만 오히려 아파트값은 상승하는 지표를 보였다.


KB부동산 통계에서 5월 매매가격지수는 77.3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가 이어져 12월에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80.4를 기록했다. 변동폭만 차이가 있을 뿐 매달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국 평균을 봐도 비슷한 양상이다.



메르스를 통해 본다면 이번 코로나19도 부동산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2015년과 2020년 상황이 같지 않아 다르게 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15년에는 부동산 시장이 본격상승하기 전으로 5월 첫 확진자가 나오자 한은은 다음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렸고 부동산 시장은 규제 강화보다는 완화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하지만 2020년 현재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집값 잡기가 한창인 시기에다 기준금리도 2월에는 동결되었다.


집값 하락세를 위한 판이 깔려져 있는 상태에서 전에 없던 감염병이 사회를 뒤덮었기 때문에 2015년 때와는 다른 상황이다.


 

 

감염으로 인한 위기단계도 메르스보다 코로나19가 더 강력하다. 전국민이 외부활동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거래가 성사될 수 있는 확률 자체가 낮아진다고 할 수 있다.


서울 아파트 매입은 언제나 옳다는 학습효과가 퍼져 있는 만큼 거래량이 줄어들어도 매도자들이 호가를 내릴지가 관건이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은 지방도시에서는 투자자들의 유입여부가 시장의 가격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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