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재건축.재개발, 초여름 ‘분양대전’ 열리나

2020. 03. 23   09:00 조회수 6,221

 

 

갈 길 바쁜 서울 재건축, 재개발 조합들이 한숨 돌리게 되었다. 당초 4월 28일로 정해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데드라인이 3개월 연장되어 7월 28일까지로 바뀌었다. 조합 입장에서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석 달의 시간이 확보된 셈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늦춘 원인은 코로나19 때문이다. 정비사업지에서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4월 28일까지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해야 한다. 이때 관리처분계획 변경 등을 위한 총회가 필수적인데 대형 사업지에서는 수천 명의 조합원들이 있는 만큼 집단감염이 우려될 수 있어서다.

 

이로 인해 정비사업이 포진해 있는 지자체인 서울 은평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강동구 등은 상한제 시행 연기를 요청하는 공문을 앞서 국토부에 보내기도 했다.

 

 

 

로또가 된 서울 아파트… 분양시기 4월에서 뒤로 밀릴 듯

 

국토부의 분양가상한제 적용 연기에 봄 분양 대전이 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비사업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면 총회를 열어야 하는데 당장 개최할 수 없으니 분양일정이 늦봄 혹은 초여름으로 밀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총회를 열었다 하더라도 HUG의 분양가 협의를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어 일반분양이 나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이다.

 

현재 서울 재건축, 재개발 분양일정은 건설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4월에 유독 많이 계획되어 있다.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4월 분양 예정 단지들은 일정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청약 대기자 입장에서도 가점을 쌓으며 일반분양을 기다려야 한다. 서울은 규제지역인 만큼 대출계획이나 자금조달계획서도 미리 숙지해 놓는 것이 좋으며 분양 일정을 놓치지 않게 건설사별 알림 서비스나 수시로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한다.

 

 

 

분양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뜨거운 곳은 단연 둔촌주공이다. 둔촌주공하면 늘 따라붙는 말이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라는 명칭이 있다. 총 가구 수만 보더라도 1만 2,032가구로 미니 택지지구급 규모이며 여기서 일반분양도 4,786가구(전용 29~84㎡)에 달한다. 송파구에 접한 대단지로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입지에 HUG가 분양가마저 낮춰주니 둔촌주공이 분양을 시작하면 블랙홀처럼 청약통장을 빨아들일 기세이다. 현재 이곳은 HUG와 분양가 협의를 하고 있으며 협의가 잘 되면 7월 전에는 일반분양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둔촌주공과 함께 거론되는 로또는 개포주공1단지이다. 총 6,642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개포주공1단지는 앞서 공급된 개포주공 다른 단지의 시세가 입주 후 크게 올라 일반분양으로 당첨될 경우 상당한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개포주공1단지는 당초 오는 30일 일반분양을 위해 개포중학교에서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집값비싸기로 유명한 아크로리버파크 옆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 3차·경남)도 눈길을 끄는 곳이다. 한강과 접해있어 조망권이 가능한 세대가 많고 차별화된 설계인 스카이브리지, 커튼월 외관, 특화조경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인근의 잠원동 신반포 13차와 14차(르엘신반포)도 상한제를 피할 단지로 손꼽히고 있으며 분양은 4월과 3월에 예정되어 있다.

 

비강남권에서는 은평구에서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정비사업장이 주로 있다. 지난해에 이어 수색.증산뉴타운의 분양이 계획되어 있다. 증산 2구역과 수색 6, 7구역이 4월에 분양할 것으로 보이며 수색 13구역과 역촌동의 역촌1구역 재건축이 5월 분양 예정이다.

 

동작구 흑석뉴타운에서는 흑석3구역이 있다. 총 1,772가구 대단지이며 4월에 분양 예정이다. 흑석뉴타운의 후반부에 나온 분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도심에 위치해 새롭게 재정비되는 동네의 일반 분양도 4월에 예정되어 있다. 동대문구 용두6구역, 광진구 자양1구역, 성북구 길음역세권, 상계뉴타운 중 하나인 상계6구역도 4월 분양 예정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중 서울 밖으로는 광명, 하남, 과천 등이 있다. 이 중 광명뉴타운 15구역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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