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 맞은 수도권 거래시장, 인천만 체면치레

2020. 04. 02   09:00 조회수 6,474



2.20부동산 대책 발표, 코로나19 변수 등으로 3월 주택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나 가격 상승폭이 전달에 비해 확연히 줄어드는 등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와 경기도부동산포털을 토대로 아파트 거래량을 조사해(3월 31일 기준) 보니 서울은 3월 한달 간 2,602건으로 지난달(8,074건)보다 매매 거래가 크게 줄었다. 경기도 또한 2월 3만1,695건에서 3월 1만817건으로 3분의 1수준이며 인천은 동기간 8,865건에서 3,309건 거래되었다. 다만 거래 신고가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할 수 있어 추후 3월 거래량은 늘어날 수 있다. 

 

 

최근 3년간 동월 거래량 수치를 볼 때 올해 3월 거래량은 2018년 9.13대책이 2019년 상반기까지 영향을 준 지난해에 비해서는 높지만 2018년 3월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2.20부동산 대책으로 고가의 주택시장은 대출이 막히고 집을 산 자금을 구체적으로 체크해야하는 자금조달계획서도 확대 적용되었다. 여기에 대책발표 즈음에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세가 진행되어 집 보러가기 어려운 상황에다 3월 중순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공포까지 겹쳐 시장은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시 말해 매수자들은 내릴 것에 대한 배팅을 걸고 매도자들은 급할 것 없다는 심리로 버티기에 들어가 거래는 실종상태에 있다.

 

규제통했나… 3월 고가 아파트 규제지역은 ‘주춤’


3월 거래량을 보면 고가주택시장과 규제지역의 위축세가 뚜렷한 한 달이었다.

 

서울 구별로 거래량을 파악해보니 비교적 아파트 가격대가 높은 곳보다 그렇지 않은 지역의 거래가 많았다.

 

예를 들어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에서 3월 거래량은 74건, 59건, 72건으로(3월 31일 기준)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2.8%, 2.3%, 2.8%를 차지해 2019년 연간거래량에서의 비율보다(각각 6.2%, 4.2%, 7.7%) 적었다. 반면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의 거래 비중은 2019년 서울 전체 4.7%, 2.0%, 9.8%를 차지했지만 3월에는 전체의 8.1%, 5.2%, 14.1%로 거래비중이 커졌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풍선효과로 주목 받은 경기도에서는 규제지역일수록 3월 거래량의 감소폭이 컸다.

 

2월 20일 전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수원은 2월 3,642건에서 3월 532건 거래된 것으로 나와 전달에 비해 15%에도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고 기흥구와 수지구가 규제지역인 용인시도 3,904건에서 777건으로 거래가 전달에 비해 20% 수준이다.

 

 

은근슬쩍 거래된 ‘인천’, 2018년 거래량 수준

 

3월 수도권 주택시장이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이 가운데에서 인천의 행보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올해 3월 인천 아파트 매매거래는 3,309건으로 2018년 동기간 3,313건보다 약간 낮은 수치다. 하지만 실거래 신고가 4월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경기와 다르게 2018년 동월 거래량을 넘어서게 된다.


 

 

2019년부터 월간 거래량을 따져봐도 3월 거래량이 비슷한 서울에 비해서 인천은 거래량 등락폭이 작은편이다. 매달 2,000건 수준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1월부터 늘었고 올해 2월에는 정점을 찍었다. 이후 3월에 거래량이 급감했으나 예년의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인천이 비규제지역으로 대출이나 청약의 문턱이 낮아 투자수요가 몰리는 등 풍선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16부동산 대책이 서울의 집값과열을 정조준하면서 경기도와 인천이 주목 받기 시작했는데 경기도의 수원, 안양, 의왕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되면서 인천의 비규제 메리트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 때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인천 검단신도시도 ‘억’ 단위의 프리미엄이 형성되었고 인천 지역의 미분양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종합해보면 4월말은 되어야 3월 거래량 수치가 더욱 명확해 지겠지만 지금까지의 숫자만으로도 각종 대외변수로 인한 거래량 감소가 확인되고 있다. 특히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집값 하방압력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어 4월도 수도권 전체 거래실종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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