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청주도 규제 6.17 부동산대책 속 부산 ‘다시’ 주목받나

2020. 06. 25   09:00 조회수 6,687


최근 발표된 6.17부동산 대책으로 지방도 더 이상 규제 안전지대가 아님을 확인했다. 이번 대책에서는 올 들어 집값 급등세가 컸던 충북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대전이 투기과열지구로 새롭게 지정되어 세종과 대구 수성구를 잇는 비수도권 규제지역이 되었다.

대전과 청주의 사례는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비규제지역으로 관심이 쏠리는 ‘풍선효과’가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예를 들면 청주는 올해(1~5월, 한국감정원 통계) 7,932건 아파트 매매거래 중 관할시도외 거주자 비중이 2,744건으로 전체거래의 35%에 해당한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4월말 대비 6월 15일 기준(KB시세) 청주 흥덕구(3.25%)와 청원구(2.96%)가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곳으로 등극했다. 즉 외지인들이 들어와 미분양, 신축, 갭투자 등으로 아파트를 매입해 가격이 오르는 방식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방 대표 광역시인 부산은 지난해 말 규제지역에서 해제되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부산은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을 당시 아파트값이 조정기간을 거쳤고 제2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어 이번 부동산 대책의 수혜지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규제 풀린 부산, 뜨거운 관심 받나
부산은 2016년 이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다가 지난해 11월 해운대구, 동래구, 수영구를 마지막으로 해제되어 현재 전지역이 비규제지역이다.

 

지난해 말 부산의 비규제지역 해제는 2018년, 2019년 두 해 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아파트값을 상승세로 돌려놓은 계기가 되었다. KB부동산 월간 통계자료를 보면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2018년 -2.03%, 2019년 -1.54%에서 2020년 5월까지 0.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주택매매거래량도 작년에 비해 늘어났다. 5월 부산의 주택매매는 5,663건으로 전년 동기대비(3,524) 60.7% 증가했다.

 

올 들어 부산지역의 상승세에는 해운대구와 수영구의 힘이 컸다. 규제지역 해제가 발표되기 직전인 작년 10월 대비 5월 현재까지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해운대구가 4.25%, 수영구 5.41%로 부산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동기간 전국(2.53%)과 서울(3.75%) 평균 오름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재건축이 추진중인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의 경우 전용면적 84㎡ 주택형이 6월 2일 11억9,000만원(11층)에 거래되어 고점을 찍었다. 작년 10월만 하더라도 8억원을 넘지 않았던 아파트였다. 인근 ‘삼익타워’ 역시 전용면적 43㎡가 작년 10월까지 3억원 전후로 거래되었지만 올해에는 2월에는 6억7,500만원(12층)으로 최고가를 찍은 바 있다.

‘만만치 않은 원도심’ 호재 쏟아진다

수영구와 해운대구의 상승이 부산 집값 상승률을 높였지만 원도심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원도심 특성상 지역 중심에 위치해 교통, 생활편의시설이 잘 형성되어 있는 가운데 노후 주거지가 정비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로 변모하면서 청약 격전지가 되었다. 

지난 23일 1순위 청약접수를 한 부산진구 부암1구역의 ‘백양산 롯데캐슬 골드센트럴’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8.32대 1로 마감되었고 5월에는 양정2구역 '양정 포레힐즈 스위첸'이 93.39대 1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가 60.82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부산 원도심에 대한 기대감은 대단위 개발 사업에서 찾을 수 있다. 대규모 개발로 지역 전체가 변화되어 이전과는 다른 입지의 가치를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부산 북항 재개발이라는 대형 개발재료가 있다. 항만물류기능이 급감한 북항을 글로벌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통합개발을 진행 중이다. 해양관광과 비즈니스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목적으로 개발 이후 원도심의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항은 업무, 주거는 물론 문화, 여가, 쇼핑센터, 마리나, 친수공간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개발로 1단계 사업이 기반시설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일대 상업업무지구의 조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D-1블록은 부산 지역 건설업체가 지난 2017년 1월 1,028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허가를 받아 현재 건설 중이며 바로 옆의 D-2블록과 D-3블록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D-3블록은 1,221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로 계획되어 있고 부지에는 크루즈 및 해양 비즈니스 지원시설, 전시•문화집회시설, 중소기업 특화 면세점이 포함된 상업시설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1단계에 이어 북항 2단계 사업은 시가 주도해 개발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부산항만공사(BPA),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산도시공사(BMC),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 구성된 ‘부산시 컨소시엄’은 지난 5월 27일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 시행 공동협약식을 갖고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2단계 재개발 사업은 부산시 숙원사업인 원도심 대개조와 연계해 추진된다. 원도심 대개조는 지난해 10월 부산시가 발표한 원도심 부활 프로젝트로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 부산진구, 남구에 추진하는 27개 특화사업이다. 또 시가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북항 재개발구역과 원도심을 연계하고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개최를 고려한 제안사항도 담겼다.

최근 발표된 원도심 개발계획 중에는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사업'도 있다. 이달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개발 사업이 한 걸음 내디뎠다. 철도차량정비단은 원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주변 지역과 단절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던 만큼 어떠한 형태로든 개발이 진행되면 입지의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대규모 개발계획이 부산 중심부에서 발표되자 부산 주택시장을 이끌어가는 해운대구와 수영구에 이어 원도심도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제2의 중흥기를 맞이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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