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러도 오른 노원구, 은행사거리 10억 돌파하고…

2020. 07. 02   09:00 조회수 5,870


 

6.17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었지만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곳이 있다. 서울 동북부 끝자락에 위치한 노원구이다. 노원구는 소형면적대 아파트가 많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 4호선·7호선이 지나 곳으로 교통편이 좋은 편이다. 여기에 ‘은행사거리’라는 서울에서 손꼽히는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어 가성비 높은 주거지로 알려졌다.

 

신축 중심의 집값 상승세에 신규 공급이 적고 노후 단지가 많다는 약점으로 서울에서도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노원 주택시장이 올해부터 서울 평균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심지어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KB부동산 시세에서 노원구는 6.17부동산 대책이 나온 직 후인 6월 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강북구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 주간 평균 0.97% 올라 2018년 9월 이후 가장 오름폭이 컸다.

 

 

중저가 아파트의 반란이라고 할 만큼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수 천에서 억 단위로 올랐고 시장에서는 매물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다. 정부의 강력한 대책 속에서 저렴한 집값과 9억원 이하는 대출이 LTV 40%라서(9억 초과분은 20%, 투기과열지구) 상대적으로 현금 부담이 덜해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또 거래량만 따지면 서울 25개 구 안에서 늘 1, 2위를 유지하는 노원구지만 올 들어 서울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대목을 눈여겨볼 만하다.

 

서울 전체 거래의 10% 수준을 유지하던 노원구 아파트 거래량이 작년 12월부터 10%를 초과하고 있다. 6월 29일 기준으로 6월은 노원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33건으로 서울 전체거래량 5,619건의 13.05%를 차지한다.

 

 

노원구 전용 84㎡ 10억 클럽 첫 진입,
1년 만에 실거래가 ‘쑥’ 오른 단지 많아

전용 84㎡를 기준으로 할 때 노원구에서도 첫 ‘10억 클럽’에 들어간 단지가 나왔다. 1996년 입주한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 ‘청구3차’ 전용 84㎡가 6월 13일 계약에 10억300만원(7층)으로 신고되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억원대에서 거래되다 10억원을 넘을 듯 말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6월 10억원을 돌파했다.

 

은행사거리는 대치동, 목동과 함께 ‘서울 3대 학군’으로 불린 곳으로 최근에는 동북선 경전철의 직접적인 수혜지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신시가지를 이루며 지어진 상계주공아파트 일대도 1년 사이 ‘억’ 단위로 올랐다. 소형 면적 위주로 비교적 아파트 가격이 낮은 만큼 상승률로만 본다면 큰 폭의 상승이라 할 수 있다.

 

상계주공 3단지 전용 59㎡는 6.17대책 이후인 20일에 6억4,800만원(12층), 24일에는 7억700만원(11층)으로 거래되었다. 7억원을 넘은 것은 최초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9월까지 5억5,000만원 아래에서 거래되었으며 올해 1월 6억원을 돌파하고 짧은 순간 7억원에 도달했다. 9단지도 부동산 대책 이후 오른 가격으로 실거래 신고된 케이스가 있다. 전용 49㎡는 6월 19일 4억7,000만원(5층)에 거래되어 최고점을 찍었다.

 

현재 재건축이 추진중인 상계주공 5단지는 전용 31㎡ 아파트가 4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뜀박질했다. 지난해 11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5억원 아래에서 주로 거래되었지만 11월 5억원을 찍고 6월에는 5억7,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썼다.

 


재건축 추진단지로 유명한 월계동 미성, 미륭, 삼호3차(일명 미미삼)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올랐다. 단지 규모만 총 3,930가구로 지난해 10월 예비안전진단에선 C등급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았고 예비안전진단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 51㎡로 이뤄진 미륭아파트는 지난해 11월까지 5억원 초반에 거래되다 12월에 5억5,000만원을 넘었고 3월에는 6억9,000만원(5층)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가장 최근인 6월 11일에는 6억6,000만원(4층)으로 신고되었다.

 

미성아파트 전용 50㎡는 1년 전 5억 전후해 거래되다 올해 3월 6억6,500만원(9층)으로 피크를 찍었고 6월에는 6억4,000만원(8층)에 실거래 신고되었다. 전용 33㎡는 지난해 4억 초반대에 거래되다 올해는 대책 발표 이후인 6월 23일 5억5,000만원(3층)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노원구는 저렴한 집값 덕분에 끊임없는 강력한 규제 정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상승세를 펼칠 수 있었다. 여기에 지역 내 개발호재가 내재되어 있다는 점도 상승세의 이유가 되었다. 이 일대에는 상계역과 왕십리역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이 공사를 앞두고 있고 남양주 진접지구까지 이어지는 4호선 연장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C 노선도 계획 중에 있다. 이 밖에 상계뉴타운도 개발바람을 타며 신흥주거지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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