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의 분양시장’ 코로나, 대출규제도 못말리는 청약열기

2020. 07. 06   09:00 조회수 3,392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어도, 대출규제 및 부동산대책이 발표되어도 분양시장은 갈 길을 가고 있다.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를 살펴보면 세 자릿수 이상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곳이 적지 않다. 1순위 청약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보인 곳은 총 20곳으로 집계됐으며 가장 경쟁률이 높은 곳으로는 4월 분양된 인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으로 일반공급 53가구 모집에 1순위 통장이 1만3,351개가 몰려 경쟁률은 251.91대 1로 나타났다. 

 

이어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부산, 230.73대1)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부산, 226.45대1) ▲전주 우아한시티(전북, 200.56대1) ▲과천제이드자이(경기, 193.64대1) ▲동탄역 헤리엇(경기, 149.46대1) ▲SH 마곡지구 9단지(서울, 146.82대1)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경기, 145.72대1) ▲더샵 송도센터니얼(인천, 143.43대1) ▲청라힐스자이(대구, 141.4대1) 순이다.

 

 

 

올해 상반기 경쟁률이 높은 상위 4곳은 비규제지역, 정비사업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즉 청약 1순위 자격요건이 규제지역보다 까다롭지 않아 많은 수의 청약자들이 접수를 할 수 있었고 정비사업으로 일반공급 가구수가 적다는 점으로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

 

‘로또 대잔치’ 수도권 공공택지 높은 관심 몰려

규제지역으로 좁혀보면 상반기 분양 단지 중에서 경쟁률이 공공택지에서 유독 높았다. 대규모 공공택지의 경우 당해지역 뿐만 아니라 수도권 거주자까지 당첨의 기회가 열려 있어 1순위 청약접수가 많은 편이다. 여기에 입지나 가격 면에서도 우수해 무주택자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졌다.

 

과천제이드자이, SH공사의 마곡지구 9단지, 고덕강일 8단지와 14단지, 위례신도시 A3-2BL 우미린 2차, 위례신도시 A3-10BL 중흥S-클래스, 하남감일 한양수자인 등이 공공택지에서 분양된 곳이다. 

 

위례와 감일을 제외한 나머지 아파트는 특히 공공분양이라는 점에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크게 저렴해 오래 묵힌 청약통장들이 대거 나왔다. 저축총액을 기준으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공공분양으로 고덕강일 8단지와 14단지 당첨 하한선은 청약저축 총액 1,764만 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매달 10만 원씩 14년 9개월 동안 넣어야 커트라인에 걸린다는 이야기다.

 

 

 

조정대상지역인 동탄2신도시의 동탄역 헤리엇에서도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와 규제지역에서 경쟁률 높기로 과천제이드자이 다음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에서는 신정뉴타운 2-2구역 호반써밋목동과 분양가가 9억 원을 넘어 현금부자들이 청약할 수 있는 르엘 신반포와 르엘 신반포 파크애비뉴도 각각 124.75대 1, 114.34대 1을 기록했다.

 

청약접수자 수만 보면 역대급인 15만여 명이 몰려든 수원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가 있다. 아슬아슬하게 규제지역 지정을 피해 분양됐던 아파트로 당시 풍선효과의 대명사인 수원에 자리잡고 있는 비규제 단지로 일반공급 1,074가구 모집에 1순위자 15만 6,505명이 접수해 경쟁률이 145.72대 1을 기록했다.

 

또 풍선효과의 풍선효과 지역으로 지목된 인천도 5만여 명이 찾은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5만8,021명)와 부평 SK VIEW 해모로(5만 7,621명)가 있다.

 

  

 

‘전매제한 묶이기 전에…’ 지방은 광역시 전성시대

수도권 밖 지방에서는 광역시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작년 11월 전 지역이 비규제지역이 된 부산, 수년째 뜨거운 대구도 높은 경쟁률을 이끌어냈으며 광역시가 아닌 곳은 호남권에서 청약경쟁이 치열했다.

 

지방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은 부산 연제구의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로 1순위 경쟁률이 230.73대 1이었다. 이어 해운대구의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가 226.45대 1로 부산의 강세를 보였다.

 

수년간 분양시장에서 한 축을 담당했던 대구에서도 식지 않은 열기를 보여줬다. 청라힐스자이,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 대구용산자이가 각각 1순위 청약경쟁률이 141.4대 1, 119.62대 1, 114.62대 1로 조사되었다.

 

광역시가 아닌 곳에서는 전북 전주시 우아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우아한시티가 일반공급 가구 수 가 적어 평균 200.56대 1을 기록했다.

 

 

 

이처럼 무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분양시장은 여름철에도 뜨거운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분양가 규제로 이미 ‘로또’ 이미지가 각인된 가운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실시로 굵직한 아파트 공급이 대기중이고 수요자들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지난 5월 11일에는 지방 광역시 도시지역에 대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기존 ‘당첨자 발표 후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등기시’ 까지로 늘리겠다고 밝혀 이달까지 지방 광역시의 분양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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