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미분양은 누가 다 사갔을까

2020. 07. 09   09:00 조회수 3,915


미분양관리지역이 대폭 줄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최근 발표한 제46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수도권 1곳, 지방 16곳 등 총 17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 달 31곳에서 14곳이나 감소한 수치로 HUG가 발표한 2016년 9월 이후 미분양관리지역 숫자 중 가장 적은 수이다.

 

 

이 같은 결과에는 상당수 미분양 아파트가 주인을 찾아 감소된 영향도 있고 미분양관리지역에서 규제지역(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고분양가 관리지역)이 되면 자동 해제되는 지침 변경의 이유도 있다. 또 미분양관리지역 해제 요건을 갖추더라도 모니터링 기간을 두는 것도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된다.

 

국토부 월간 미분양주택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부터 미분양 물량은 급격하게 내려가는 양상을 보였다. 작년 6월 전국에서 6만3,705호의 미분양이 발생해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집계되었지만 10월 이후 빠르게 감소, 올해 5월에는 3만3,894호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넘치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수도권 집값 상승세, 비수도권으로 뻗은 풍선효과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 미분양 낙인지역, 이젠 뜨는 지역?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기준은 주택 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에서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요건 가운데 어느 하나에 해당할 경우이다.

 

즉 미분양 아파트를 관리해야 할 정도로 부동산 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의미이다. 이로 인해 미분양 관리지역이 되면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다는 낙인효과가 찍히게 된다.

 

하지만 최근 미분양 지역에서 해제된 사례를 보면 꼭 그런 등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까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남아있던 곳 가운데 빠르게 미분양이 소진된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6월 말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된 곳 대부분은 최근 들어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팔렸다. 미분양 물량 해소 등으로 꺼져가던 부동산 시장에 불씨가 다시 붙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수도권 밖 풍선효과의 대명사인 충북 청주이다. 지난해 5월 미분양 주택이 1,683호였지만 지난 5월에는 31호에 불과하다. 강원도 원주시 역시 대규모 단지에서 발생한 미분양이 소진되는 등 3,396호에서 22호로 줄었다. 수도권에서는 영종하늘도시가 있는 인천 중구에서도 1년 사이 536호에서 85호로 급감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미분양 적체가 우려된 곳에서 미분양 감소, 분양권 프리미엄 형성으로 빠르게 태세 전환된 데에는 외지인 투자, 풍선효과라는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비수도권 지역에 갑작스레 인구가 늘어난 것도 아니고 인구를 집약할 만한 대형 개발호재가 발표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강원도 원주시를 예를 들면 지난 5월 아파트 매매거래 전체(283건) 중 원주시 밖 거주자가 매입한 사례는 64건으로 23% 정도였지만 올해 5월에는 전체 736건 거래 중 원주시 밖에서 온 손님이 379건으로 절반 수준이다. 이 중 서울 거주자는 100건의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 수도권은 미분양 어디가 남아있나?

 

규제지역으로 묶이면 미분양관리지역에서도 졸업하는 방식으로 바뀐 탓에 수도권에서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남은 곳으로 안성시가 유일하다.

 

국토부 5월 기준 미분양주택 현황 자료에서 수도권은 3,016호로 집계되었다. 서울은 70호로 상당수가 도시형생활주택에서 나왔다. 경기도는 안성시와 평택시가 많은 편으로 각각 730호, 611호에 이른다. 인천은 미추홀구와 중구가 각각 172호, 85호로 나타났다. 미분양 주택 세부정보는 경기도청, 인천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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