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재개발 신규지정 고작 5곳?... 귀한 대접 받는 이유가 있었네

2018. 06. 08   13:56 조회수 4,841



 

직권해제 등으로 사라지는 재개발, 희소성 높아져
장위뉴타운 등 마지막 뉴타운, 예비청약자 관심 쏠려



 

 

“낡고 허름한 그런 과거의 강북 모습은 없어요. 재개발 뉴타운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기반시설도 좋아지고 가격도 부르는 게 값이에요”(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일대 K 중개업소)


 

 

 

서울 부동산 시장은 강북을 주목하고 있다. 강북…아니 뉴타운을 바라보는 시선이 뜨겁다. 뉴타운을 통해 낡고 노후화된 주택들이 브랜드 새아파트로 탈바꿈되고, 오래되고 불편했던 기반시설들은 새롭게 정비되면서 강북은 천지개벽 하고 있다.


강북의 변화는 곧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강북 소형 아파트값도 10억원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2월에 입주한 서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 전용 59㎡는 KB시세 2018년 5월 18일 기준 10억원이다. 전용 84㎡는 13억원을 호가한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도 상한가는 10억원을 넘긴다.


이 두단지의 공통점은 ‘뉴타운’이라는 점이다. 경의궁자이2단지는 왕십리뉴타운에 이어 도심형뉴타운으로 거듭난 돈의문뉴타운에 자리잡고 있다. 또,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마포구 아현뉴타운 내 한 가운데에 위치한 단지이다.  

 

 

 

 

지역 내에서도 집값 선도역할을 하는 단지들을 보면 대부분 뉴타운 단지들이다. 성북구 길음동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길음뉴타운6단지로 현재 3.3㎡당 2324만원에 형성되어 있고, 마포구 아현동에서는 아현뉴타운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이며 3.3㎡당 3805만원이다. 동작구 흑석동에서는 흑석뉴타운인 흑석한강푸르지오가 가장 비싸며 3.3㎡당 3100만원이다.


최근 1년 동안 뉴타운 내 아파트들은 가격이 수직상승했다. 지난해 3월 영등포구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1732만원에서 올해 5월 14일 현재 2148만원으로 24%가 올랐다. 이 가운데 영등포뉴타운이 활발한 영등포동은 같은 기간 1596만원에서 2158만원으로, 신길뉴타운 사업이 진행 중이 신길동은 1517만원에서 2052만원으로 각각 24.0%, 35%가 올랐다.  

 

 

 

 

 

5년간 재개발 직권해제 62곳, 신규지정 5곳


강북 몸값 높이기에 큰 역할을 해온 뉴타운이 앞으로 더 귀한 몸이 되게 됐다. 서울 내 재개발과 뉴타운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뉴타운은 지난 2002년 10월 은평, 길음, 왕십리뉴타운 3곳 시범뉴타운으로 지정한데 이어 2003년 11월 2차 뉴타운에 지정 됐고, 3차 뉴타운은 2005년에 지정이 됐다 

 

 

 

서울시가 4차 뉴타운 지정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3차 뉴타운이 마지막 뉴타운이 되었다. 그런데다 최근 몇 년간 뉴타운 출구전략을 통해 정비구역 지정이 해제 되어 그나마 있었던 뉴타운 구역도 줄었다.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평화당 윤영일 의원이 제출한 '최근 5년 간 전국 시도별 정비(사업)구역 유형별 증감 현황'에 따르면 서울에서만 총 170곳의 재개발, 재건축 사업장이 직권으로 해제됐다. 재개발이 62곳, 재건축 사업장이 108곳이다.


직권해제는 사업이 지연되고 토지 등 소유자 3분의 1 이상이 해제를 요청한 구역으로, 관할 구청장이 주민의견을 조사해 사업찬성자가 50% 미만인 경우 시장이 직권으로 이뤄진다.


신규지정은 직권해제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 5년 간 재개발구역 신규지정은 5곳, 재건축은 61곳에 머물렀다.
서울에서 나올 수 있는 신규공급의 대부분이 재건축, 재개발(뉴타운 포함)에서 발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재개발 해제지역은 많은데 신규 지정이 거의 없으므로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은 이미 예견됐던 것이나 다름없었다.

 


마지막 뉴타운 분양 단지 관심 쏠려

 

 

 

 

희소성을 띠며 몸값이 높아진 뉴타운은 분양시장에서도 대접 받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염리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에 나선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은 평균 49.98대1로 1순위 당해지역에 서 마감했다. 최고경쟁률은 전용면적 59㎡G타입으로 3가구 모집에 877명이 신청해 292.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00가구 모집에 1만4995명이 몰렸었다.

 

 

 

 

분양을 앞둔 뉴타운 분양 단지의 관심도 클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이 6월에 분양하는 장위뉴타운 7구역 ‘꿈의숲 아이파크’는 하루에 수십통의 문의전화를 받는다고 한다. 앞서 먼저 분양해 내년에 입주하는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가 2억원 가량 웃돈이 붙으면서 그 기대감이 고스란히 장위7구역으로 옮겨간 것이다. 꿈의숲 아이파크는 총 1711세대의 대단지인데다가 단지 바로 인근에 북서울 꿈의숲이 위치해 단지 메리트가 크다.


삼성물산은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목동아델리체’를 내달 중 분양한다. 친환경 복합도시를 표방한 신정뉴타운은 2021년까지 1만1070가구가 거주하는 미니 신도시로 개발된다. 하반기에는 롯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뉴타운 4구역에서 최고 65층 규모의 '청량리 롯데캐슬(가칭)'(1425가구)을 공급한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이 도보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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