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驛)세권을 능가하는 도(道)세권의 가치…순환도로따라 돈맥 흐른다.

2018. 06. 12   20:15 조회수 6,935

 

 
내부•외곽순환도로 라인에 위치한 주요도시들이 편리한 교통여건을 기반으로 부동산시장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이 도로망은 도심뿐만 아니라 외곽지역까지 빠르게 잇고 있으며 교통량을 분산시켜 교통체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또 순환도로 주변으로 신도시나 택지지구, 산업단지 등 대규모개발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직주근접성•편의성이 향상되며 부동산가치가 높아지기도 한다. 

 


■ 수도권 순환도로 및 지방 주요 순환도로의 성격

 


서울 내부순환로 서울 최대 도심인 CBD(중심업무지구_여의도, 종로, 충무로 등)의 복잡한 교통문제를 해결해줄 윤활유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도로는 CBD를 중심으로 큰 원을 그리며 둘러싸고 있다. 자동차전용도로로써 신호등이 거의 없고 도로폭도 넓어 차량정체에 대한 우려가 적다. 또, 다른 도시를 잇는 주요 도로들과도 연계돼 있어 도심 통근 근로자들에게 인기다.


  

 


서울외곽순환도로는 서울 주변에 위치한 위성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망으로 개발됐다. 실제, 성남시와 안양시, 시흥시, 부천시, 김포시, 고양시, 하남시 등 서울 접경지역의 주요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본래, 서울 외곽순환도로는 수도권의 교통량 급증과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난을 해소를 위하여 건설됐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시와 경기도 안산시, 화성시, 파주시 등 외곽도시를 잇기 위해 건설 중인 고속도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바깥쪽에 원형 모양으로 순환하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 이 도로는 아직 미개통지역이 많은데다가 계획단계에 머무른 곳도 있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미비하다.


부산이나 울산, 대구, 충북 청주 등 지방의 주요도시의 부동산도 순환도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방 주요도시의 내부순환도로는 도심의 고질적인 차량정체 문제를 해결하고 도심 접근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어서다. 또, 외곽순환도로 주변에는 주로 산업단지나 유통단지 등이 조성되고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부동산 가치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 무섭게 오르는 순환도로 주변 집값…역세권 못지 않아

 


수도권 주요도시들은 물론 지방까지 순환도로 주변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우선, 서울도심과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신흥주거지로 거듭나고 있는 장위뉴타운(성북구 장위동)을 주목해볼 만하다. 장위뉴타운은 내부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를 모두 잇는 교통의 요충지다.


KB국민은행 부동산에 따르면 장위뉴타운(장위동) 아파트가격은 지난해 1분기(3월, 3.3㎡당 1290만원) 이후 현재(5월, 1554만원)까지 20.5% 가량 올랐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도 장위뉴타운의 높아진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장위뉴타운 꿈의 숲 코오롱하늘채’의 전용 84B㎡형이 지난 4월 6억5500만원(9층)에 팔렸다. 이 주택형의 분양가가 5억700만원 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 대비 약 1.5억원 가량 오른 셈이다.


외곽순환도로 주변에 위치한 경기도 안양시 평촌신도시(평촌동) 아파트도 가격상승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평촌신도시 아파트가격은 지난해 1분기(3월, 3.3㎡당 1459만원) 이후 현재(5월, 1700만원)까지 16.5% 올랐다.


평촌신도시 내 신규로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권(입주권 포함)에는 수억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한다. 지난 2016년 분양한 `평촌 더샵 아이파크` 전용 84A㎡형이 지난 4월에 6억5000만원(9층)에 팔렸다. 이 주택형의 분양가가 5억7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 대비 약 28.2%(1억4300만원) 올랐다. 

 


■ 순환도로 주변 아파트 분양시장의 흥행보증수표로 등극 

 

 

 

 

순환도로 주변 분양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016년 당시 분양했던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와 ‘래미안 장위1’은 각각 40.3대 1, 65.4대 1의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모두 마무리 지은 바 있다. 이 달 중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꿈의숲 아이파크(1711가구)’도 장위뉴타운의 식지 않은 청약열기를 다시 한번 재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안양시 평촌신도시의 분양시장도 여전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평촌신도시 생활권에 위치한 ‘평촌 어바인 퍼스트’를 지난 달에 분양했다. 이 아파트는 1193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무려 5만8690명이 몰려 평균 49.2대 1의 로또 같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대구4차순환도로(2020년 개통)와 가까운 대구 연경지구에서 분양했던 ‘대구 연경 대광로제비앙’은 평균 16.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끝마쳤다. ‘대구 연경 금성백조 예미지’도 1순위에서 평균 1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행진을 이어갔다.


이달 중에 연경지구 내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대구 연경 아이파크(792가구)’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대구4차순환도로(2020년 예정)개통 시에는 도로를 통해 수성구 범물동~동구 안심~칠곡 지천~달서구 성서~상인동 등 대구 외곽 시가지를 이어주면서 도심 교통정체 해결 및 교통편의성 증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충북 청주시의 핵심도로망인 2순환로와 3순환로 사이 위치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2단지(2017년 12월 분양)’는 청주 분양시장의 불씨가 되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청주시 분양물량 중 유일하게 5.5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 HDC 현대산업개발은 이 기세를 몰아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983가구)’를 이달 중에 분양할 계획이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와 경부고속도로 청주IC 진입도 수월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품을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 장위뉴타운 주변에서 부동산업을 약 20여년간 운영해온 공인중개사 ‘K’대표는 “요즘 서울이나 평촌 분당 일산 등 경기도 주요도시를 찾아보면 사실상 역세권이 아닌 곳이 없다” 면서 “역세권의 희소성이 줄면서 오히려 도로망이 잘 갖춰진 지역의 주택을 찾는 수요가 예전보다 크게 늘었다”라고 전했다.


또, 충북 청주시 가경동에 ‘L’공인중개사 대표는 “청주시 내 교통량이 크게 증가하고 상습정체구간이 늘면서 도로망의 중요성도 커져가고 있다” 면서 “청주 1•2•3순환로는 청주시 전역을 빠르게 잇는 핵심 축으로써 집값도 순환로를 타고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순환도로는 당해 지역 도심과 외곽을 연결해주는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도로는 현대인들의 출퇴근시간 단축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또, 기업 입장에서는 물류비 절감에 따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새로 조성되는 산업단지나 신흥주거지 등도 순환도로 주변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 만큼 배후수요가 풍부함을 의미한다. 개발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래가치도 높다.

 

순환도로 주변 아파트는 부동산시장 불황에 강하고 호황기때는 주변 시세를 선도하기도 한다.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순환도로 주변에 내집을 장만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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