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성냥갑 아파트는 싫다... '분양시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

2018. 11. 08   08:00 작성자 부동산매니아 조회수 3,907

건설사들은 다양한 커뮤니티 및 조경시설 등을 특화시켜 예비청약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꾸준한 노력하고 있다. 주택수요자들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까다로워지면서 단순히 주거 기능만을 제공하는 아파트로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의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힐링 및 웰빙 열풍이 계속되면서 커뮤니티시설이나 조경시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또, 항상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주거지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고 각종 편의와 서비스를 제공 받고 싶어한다는 점도 커뮤니티•조경 특화 아파트를 찾는 주요 요인이다.

 

건설사들은 주택수요자들의 까다로워진 욕구를 충족시키고 자체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아파트 단지 내에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주고 입주민들의 휴식 및 취미•모임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휘트니스센터나 도서관, 키즈룸, 게스트하우스 등 커뮤니티시설은 단지 내 설치되는 기본사양이나 다름 없다. 최근에는 대규모 사우나와 실내수영장, 실내체육관, 별동학습관 등 특화된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아파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어 어린이집이나 영어도서관 등을 설치해 맹모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아파트들도 늘고 있다.
 

 
단지 내 넓고 화려한 조경공간을 확보해 쾌적성과 개방감을 높인 아파트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마치 대규모 공원을 옮겨 놓은 듯한 아파트도 등장하고 있다. 실제 축구장 3배 크기의 중앙공원과 가족 캠핑장, 단체 바베큐장 등이 갖춰진 아파트도 부동산시장에 나오고 있다.

 

 
과거에는 차별화되고 특화된 커뮤니티시설을 서울의 초호화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었다. 일반인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에 불과했다. 고급스러운 커뮤니티시설과 규모가 크고 화려한 조경시설을 일반 아파트에 적용하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 강남부자 1%의 거주 특권!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실제, 2010년 전후 지어진 아파트는 고급아파트 위주로 커뮤니티시설과 조경시설이 특화됐다.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지은 ‘반포래미안퍼스티지’도 마찬가지다. 이 아파트는 2009년 입주 이후 2016년까지 서울 서초구 랜드마크 아파트의 왕좌를 단 한번도 놓쳐본 적이 없다.


2016년 8월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아크로리버파크가 입주하면서 왕좌를 넘겨줬지만 여전히 서초구 일대 시세를 선도하는 쌍두마차 역할을 해내고 있다.


‘반포래미안퍼스티지’는 대한민국 1%가 거주하는 아파트답게 커뮤니티시설과 조경시설 모두 차별화를 뒀으며 특별함을 강조했다. 건폐율이 12%에 불과해 단지 안에서도 마치 공원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조경률도 40%에 달한다. 이곳에는 수령이 1,000년 넘은 느티나무를 비롯해 인공호수, 생태계류원, 만물석산 등 수려한 조경이 모두 갖춰져 있다.


커뮤니티시설도 다양하다. 대규모 휘트니스를 비롯해 3라인의 수영장,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도서관 등이 설치돼 입주민들은 대부분의 편의공간을 단지 내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 테마를 갖춘 ‘서울숲갤러리아포레’…자연과 하나가 되다.
 

 
‘서울숲갤러리아포레’는 한강과 서울숲 조망이 모두 가능한 성수동(성동구)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2011년 입주)다. 이 아파트는 명품정원을 컨셉으로 조경시설을 설치했다.


일곱 개의 정원 중 첫 번째 정원은 서울 도심 속에 위치한 '서울숲'이다. 단지 바로 앞에 공원이 있어 입주민들이 집 앞에서 바로 휴식이나 여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정원은 숲의 역사를 시생대에서 현 시대까지 지질학적으로 구분해 5개 테마로 설정했다. 이 공원들은 모두 건물 내(1~5층)에 조성된 점이 독특하다. 29층에는 서울숲과 한강조망이 가능한 옥상공원이 있다. 5층에는 숲의 기원인 시생대를 주제로 한 '프리캄브리언 가든'이 있으며 각종 연회와 전시가 가능하다. 4층은 고생대의 정원을 형상화한 '팰리오조익 가든'이 있다. 또, 3층에는 꽃이 만개한 중생대의 '메조조익 가든'으로 꾸몄으며 2층은 농업을 테마로 한 '제노조익 가든', 1층은 현 시대 숲을 표현한 '컨템퍼러리 가든'이 있다.


건물 앞 중심부에는 나뭇잎 형상의 대규모 아트리움(공연•전시 문화공간)이 설치 됐다.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바로 앞에서 유리돔 형태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2010년대 전•후 세계금융위기의 여파로 주택수요자들은 실속과 가성비를 중요시 했다. 자신의 집 규모를 기존 집보다 줄여 저렴한 비용을 지불하고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다운사이징 현상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실속만을 추구하면서 각종 편의를 포기하고 불편함까지 감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일단,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므로 이동 동선이 단조롭고 불편했으며 수납공간도 마땅치 않았다. 또, 각종 커뮤니티시설이나 조경시설 등 단지 내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입주민들은 외부에서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각종 서비스를 제공 받아야 했다.


2010년대 후반 세계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부동산시장도 침체를 벗어나면서 주거 트랜드에도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인당 10평(인당 10평의 주거공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을 강조하는 핏사이징 현상(Fit Sizing)도 생겨났다. 이에 커뮤니티시설과 조경시설의 가치도 덩달아 올라갔다.


실제, 차별화된 커뮤니티와 조경시설을 갖춘 아파트들이 부동산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신흥주거지로 거듭난 삼송지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삼송2차 아이파크(2015년 9월 입주)’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 시세는 입주 당시 4억4,500만원 이었다. 약 3년이 흐른 지금 가격은 1억8,000만원(40%) 가량 오른 6억2,5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 아파트의 조경시설은 삼송지구 내에서도 독보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동을 단지 외곽에 배치하고 단지의 중앙을 비우는 설계를 도입했다. 이로 인해 단지 중앙에 축구장 약 3배 크기의 오픈 스페이스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약 600m 규모의 산책로와 단지 외곽 약 750m 산책로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가족 단위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캠핑장과 바베큐장도 마련돼 있다.


지방도 수도권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KB부동산시세를 보면, 대전시 유성구 죽동에 위치한 ‘죽동 대원칸타빌(2017년 5월 입주)’ 전용 84㎡ 시세는 입주 이후 현재까지 1억6,000만원(48%) 가량 올라 4억9,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 단지는 캠핑장과 도심형 주말농장이 마련돼 있다. 이 외에도 대규모 중앙잔디광장과 아쿠아가든, 로툰다 정원, 생태연못, 텃밭, 풋살장 등도 조성됐다.
 

 

 

건설사들도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에 커뮤니티와 조경시설을 특화 시켜 예비 청약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병점지구에 짓는 매머드급아파트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도 조경시설과 커뮤니티시설을 특화시켰다. 이 아파트는 27개동, 총 2,666가구(전용면적 59∼134㎡) 규모로 지어진다.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은 브랜드 대단지로 지어지는 만큼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과 특화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우선, 보육 특화 단지로 조성해 입주민들이 자녀를 돌보는데 좋은 환경이 갖춰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단지 내에는 유아풀을 갖춘 수영장, 어린이집(2개소), 키즈카페, 북카페, 작은 도서관 등 각종 보육 특화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또 주차장을 100% 지하화해, 지상에는 법정 기준 약 3배 수준의 넓은 조경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먼저, 단지 내에는 느티나무가로수길(에코링)과 벚나무가로수길(체리링)이 꾸며진다. 입주민들은 단지 내에서 가로수길을 따라 산책이나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또, 휴식을 위한 5가지 테마가 있는 필로티와 단지를 가로지르는 수변광장 등 다양한 공간컨셉도 선보인다. 더불어 입주민들의 소통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티하우스, 주민카페, 글램핑마당 등이 마련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실내골프연습장과 다목적 체육관, 피트니스 등도 설치된다.


실속만을 강조하던 지역주택조합아파트도 커뮤니티•조경시설 확충 경쟁에 합류했다. 경기도 용인 시 역삼지구 내에 들어서는 ‘용인행정타운센텀스카이’도 특화된 커뮤니티시설로 실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6층, 아파트 11개동 총 2981가구, 오피스텔 258실로 규모로 건립된다.


이 곳에는 입주민들을 위한 대규모 커뮤니티타워가 지어진다. 역삼•역북지구 최초로 단지 내 수영장(25m 4개 레인 규모)도 마련된다. 이 외에도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센터, 키즈 북카페를 비롯해 엄마들의 동선을 고려한 맘스테이션, 사우나, 단체 바베큐장 등도 갖춰지게 된다.


보육시설도 특화시켰다. 4~5세 자녀를 둔 입주민이면 누구든지 YBM 영어특화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집에는 원어민 강사가 배치된다. 영어도서관에서는 연령제한 없이 리딩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항상 분주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은 아파트에서 모든 생활을 해결하고자 한다” 면서 “주택수요자들은 아파트가 단순히 잠자는 공간이 아닌 여가와 휴식, 취미생활 등을 모두 영위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꾸며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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