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가 진화하면서 주거 공간도 함께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 삶의 질을 높이는 특화설계가 신규 단지에 적용되고 있다.

이 중에는 최신 트렌트를 반영한 인테리어를 선보이거나 서비스 면적을 제공해 테라스 공간을 조성하기도 하고 거실 층고를 법정 기준보다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하기도 하며, 알파공간을 만들어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경우도 많다.

분양시장이 고객 유치를 위한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한 만큼 트렌드와 삶의 질을 중시하는 수요자를 겨냥해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요소는 눈높이가 점차 높아지는 수요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며 선택의 폭을 넓게 하고 입주 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해 성공적인 분양을 이끌어낼 수 있고, 소비자는 상품성이 높은 주거지를 선택할 수 있다.

특화설계가 적용된 단지는 청약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르엘 대치’(서울 강남구 대치동)는 31가구 모집에 6,575명이 몰리며 평균 2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커튼월의 단점을 보완한 '커튼월룩(통유리 외관)'이 적용됐는데 이는 외벽의 페인트 부분이 유리로 마감돼 창문을 열 수 있는데다 냉난방 효율이 높고,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도 한몫을 하며 많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8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8,134명이 몰리며 평균 20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타입별로 가변형 벽체 구조가 조성된다. 주부 동선을 고려한 주방설계, 드레스룸 공간, 현관 양면 수납가구 등으로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옵션으로 주방벽 엔지니어드 스톤, 인조강화석, 강마루 등의 고급 마감재를 적용했다.

이처럼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된 단지는 타단지와 비교해 차별성을 갖춘데다 삶의 질을 추구하는 최신 트렌드와도 부합해 수요자들의 관심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산신탁(시행)은 이달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11-4, 11-93번지 일대에서 ‘서밋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1층, 1개 동, 전용면적 19~59㎡, 총 120실 규모인 단지는 공용공간에 카페형 코인세탁실이 들어서며, 단지 옥상에는 한강을 조망으로 힐링과 여가를 누릴 수 있는 스카이가든이 조성된다. 또한 단지 내부에는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가 적용되는데 메탈브론즈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꾸며지며, 전용 59㎡의 경우 욕실이 건식과 습식으로 분리된다.

현대건설은 이달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동 235-6번지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0~44㎡, 총 954실로 조성되는 단지는 전 세대의 천장고를 2.5m(우물천장 2.6m)까지 높여 개방감이 우수하며, 다양한 수납장과 빌트인 콤비냉장고 및 빌트인 드럼 세탁기(건조겸용)도 설치돼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또한 벽에 못을 박지 않아도 그림이나 액자를 걸 수 있는 픽쳐레일이 거실에 설치되며, 주방 및 일반가구 도어는 친환경소재 PET로 마감해 입주민들의 건강을 신경 썼다.

쌍용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482-2번지 일대에 조성하는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은 이달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개관된다. 지하 4층~지상 22층, 10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930가구 중 713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는 단지는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을 고려했고, 전체 동에 5.5m의 필로티 구조를 적용해 통풍 효과 및 보행자동선을 극대화했다.

㈜유림E&C는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일대에서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4개 동, 전용면적 72~84㎡, 총 1,140가구로 조성되는 단지는 현관 펜트리가 마련돼 부피가 크고 무거운 물품들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세대에는 개별창고가 조성되며, 안방에는 파우더룸과 광폭 드레스룸이 마련돼 수요자의 선택에 따라 서재형, 펜트리형, 룸형으로 변경 가능한 대형 알파룸이 설계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415번지 일원에 짓는 ‘속초2차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79~156㎡, 총 578가구 규모다. 세대 내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을 비롯해 드레스룸, 팬트리 등의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했고. 전용면적 79㎡에는 수납강화형 옵션을 통해 자녀방에 드레스룸+팬트리를 설치 할 수 있도록 했다. 주방에는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주방 가구 배치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