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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서해안고속도로·GTX 조기 추진 수혜지…변방에서 핫플레이스로 송도·평택

2014. 08. 11   10:30 장재현

‘송도, 평택을 주목하라.’ 정부가 제2서해안고속도로·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국책사업 시기를 앞당겨 조기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수혜 지역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2서해안고속도로 평택~부여~익산을 잇는 139.2㎞ 구간 중 평택~부여 구간이 조기 추진된다. 평택~부여 구간은 경기도 평택~충남 아산~예산~청양~부여를 잇는 총연장 86.3㎞에 왕복 4차로 노선이다. 오는 2018년 착공해 2022년 개통이 목표다. 서해안선 서해대교와 경부선 천안 이북의 상습 정체를 해결할 필요성 때문에 추진되는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수도권 서남권 지역과 충남 내륙권과의 상호 연계성이 좋아져 부동산 가격에 적지 않은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무엇보다 고속도로를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 부여와 청양 등 충남 내륙 지역권은 서해안권에 비해 수도권 접근성이 다소 불편하고 개발이 덜 된 미개발지가 많다.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다소 낙후됐던 이들 지역 입지가 단번에 개선될 것이다.

 

여러 수혜 지역이 있겠지만 대표 수혜지로 송도와 평택이 거론된다.

 

송도는 제2서해안고속도로 수혜지면서 동시에 GTX 수혜지다. 송도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중에서도 개발이 가장 활발한 곳. GTX B노선(송도~청량리)의 종착역인 데다 제2서해안고속도로 월곶JC(분기점)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제2서해안고속도로와 GTX 개발이 완료되면 송도는 수도권 서남부권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평택은 제2서해안고속도로 개발의 핵심 권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평택은 충주~세종~평택~아산~시흥을 잇는 요충지로 자리매김한다. 여기에 KTX 평택역 개통으로 동탄GTX와 연결되면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전역을 30~40분 내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그뿐 아니라 평택 내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따라서 평택은 수도권에서 부동산 시장이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 곳 중에 하나다.

 

서해 변방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송도를 먼저 보자.

 

대형 유통업체가 송도에 문을 열면서 주택 시장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2015년에 NC백화점, 2017년에는 현대백화점과 프리미엄 아웃렛 등이 들어오는 복합쇼핑몰을 비롯해 호텔, 영화관, 쇼핑몰 등을 두루 갖춘 롯데몰도 들어설 예정이다. 교육 시설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송도에는 채드윅송도국제학교와 한국뉴욕주립대가 개교했고 미국 조지메이슨대와 유타대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과 국제금융기구인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제너럴일렉트릭(GE), BMW, IBM, 존슨앤드존슨, 보잉,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과 기구가 줄줄이 입주했다.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우엔지니어링 등 국내 대기업도 대거 이전했다.

 

풍부한 개발 호재 덕분에 집값 그래프도 꽤 괜찮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송도신도시 집값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1년 동안 2.81% 상승했다. 거주 인구도 해마다 증가해 지난 2007년 2만3000여명에서 올해 1월 말 7만3000여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GTX 개발로 서울 도심권과 강남권 접근성까지 높아질 경우 송도신도시의 유입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송도신도시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1448만원 선으로 분당신도시(1477만원)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하지만 송도의 경우 자급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데다 국제기구·기업, 국제학교 등의 유치로 서울 평균 매매값인 3.3㎡당 1917만원 수준 이상 충분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송도신도시에서는 신규 분양 물량과 미분양 물량 모두 눈여겨볼 만하다. 올 하반기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업무단지 F13~15블록에서 ‘더샵’ 259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데다 국제업무지구, 센트럴파크 등도 인접해 개발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투자자들 관심이 크다.

 

송도와 함께 최근 경기 지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는 곳은 다름 아닌 평택이다. 제2서해안고속도로까지 개통되면 평택은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가 된다.

 

평택은 교통 호재뿐 아니라 내부 개발 호재도 다양하다. 평택의 개발 호재는 동쪽의 고덕국제신도시와 서쪽에 포승국가산업단지로 나눌 수 있다.

 

고덕국제신도시는 1342만여㎡ 규모에 5만4499가구, 13만4600여명이 상주하는 대도시로 개발된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2015년 KTX 평택역이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도 높아진다.

 

특히 제2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JC가 인접한 포승국가산업단지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포승국가산업단지는 현재 275개 기업과 3만여명의 근로자가 상주한다. 204만여㎡ 규모의 포승2산업단지도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에 따른 유입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 주택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평택시의 아파트값은 4.09% 올랐다. 하지만 앞으로도 가격 상승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 현재 3.3㎡당 평균 매매가는 755만원 선. 주변 오산시 844만원, 화성시 966만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자급도시로 성장 중인 평택시의 투자가치가 더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평택시에서는 소사벌지구 B-7블록, B-8블록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도 주목할 만하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15개 동, 전용면적 74·84㎡ 1345가구 규모다. 오는 2015년 개통 예정인 KTX 평택역이 차량 5분 거리에 있어, 서울 지하철 3호선 수서역까지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또 고덕국제신도시 내 삼성전자·LG전자 부지와도 인접해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철도나 도로 교통의 개통은 자연스럽게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진다. 다만 개발 호재가 있다고 성급하게 투자하기보다는 투자 리스크를 꼼꼼히 따져본 후 투자 지역을 걸러 내는 게 좋다. 개발 호재로 인해 매매값에 거품이 쌓일 경우 추후 가격 하락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집마련이나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교통 인프라 확충뿐 아니라 인구 유입이 늘어날 수 있는 업무·상업용지 개발과 같은 다른 호재들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팀장

現) 리얼투데이 정보사업본부 리서치팀 소속

現) 부동산칼럼리스트 활동

前)부동산뱅크 콘텐츠팀 팀장/ 전문가상담위원

前) R-ACE중개법인 컨설팅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