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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근로자 아파트 전셋값 마련 5.7년 소요

2024. 02. 06   

도시 근로자 가구가 번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을 마련하는데 6년여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작년 12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707만여가구의 전셋값과 통계청의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 기준) 소득을 비교한 결과, 이처럼 분석됐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은 작년말 평균 전세가격이 3억1265만원으로,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 연간 소득(5527만원)의 5.66배에 달했다.

 

소득에 대한 서울 시내 아파트의 전세가 배율(PIR)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큰 2008년에는 4.12배에 그쳤지만, 2011년 5.28배까지 상승하다가 2012년 5.15배로 다소 완화된 뒤 지난해 다시 급등했다.

 

이로써 분석 대상 기간인 최근 10년(2004∼2013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셋값 상승폭이 소득 증가세보다 컸기 때문으로 작년말 기준 서울 시내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1년 전(2억7767만원)보다 12.6%나 올랐다. 2004년 말(1억5432만원)의 전세가는 현재의 절반 수준이었다.

 

다른 지역도 비슷한 추세를 보여 지난해 소득 대비 전세금 배율은 수도권과 전국 모두 최근 10년 사이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4.05배, 전국은 3.25배다.

 

서울 시내 주요 구별로는 서초 9.74배, 강남 9.08배, 송파 7.84배, 용산 7.71배 등 순으로 높았고 그나마 평균 전세가가 낮은 지역인 노원(3.43배), 도봉(3.47배) 등도 3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수요가 많은 공급 면적 99∼132㎡미만(30평형대) 크기 아파트는 서울이 5.87배, 수도권이 4.35배, 전국이 3.63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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