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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곡지구 개발 중장기 '2단계 마스터플랜' 가동

2015. 07. 06   09:37

지난 2일, 서울시는 현재 기반시설조성 공정률이80%에 달하고, 산업단지 토지분양률이 60%(68개 기업 입주 계약 체결)에 이르는 등 마곡지구의 전체 윤곽이 현실화됨에 따라 중장기적 시각에서의 개발전략인 '2단계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 한다고 밝혔다. 

 
시는 '2단계 마스터플랜'을 통해 마곡지구 개발이 단순히 단지 조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산업기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집중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 마스터플랜의 주요 추진 내용은 전략적 미래 유보지 설정,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한 글로벌센터 건립, 중소·영세기업 유치 활성화 방안, 난개발(오피스텔 과잉공급)우려에 대한 정밀 검토 등이다.


전략적 미래 유보지는 2020년 이후 산업 트렌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일부 비워두는 산업용지 라고 말한다. 전문가 연구를 통해 적정 규모, 위치, 기간 등을 검토하게 된다. 이는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장기적 전망에서 준비할 수 있도록 유연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또, 외국기업 유치를 활성화해 마곡의 글로벌 브랜드파워를 강화한다. 시는 외국기업들이 집적해서 입주할 수 있는 글로벌센터 건립을 2020~2025년경 입주 가능 목표로 추진하고, 외국기업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등도 다각도로 고려할 예정이다. 현재 마곡산단에 입주계약을 체결한 68개 기업 중 외국기업은 2개사다. 또, LG 등 국내 대기업과의 협업을 염두에 두고 마곡산단 입주를 타진하는 외국기업들이 있는 만큼 마곡의 연구활동이 활성화되는 시점을 감안해 공급시기와 규모를 집중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영세기업 유치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규모필지(800㎡ 이하) 공급 ▴'공공지원형 지식산업센터' 임대 지원 등 초기 투자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재 마곡산단 내 입주 가능한 필지규모는 최소 1,000㎡ 정도로, 여기에 입주하려면 최소 100억 원(토지매입 30억 원, 건축 70억 원 등) 이상이 소요돼 중소·영세기업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공공지원형 지식산업센터'는 독립건물 사용이 곤란한 영세기업과 부동산 투자보다 연구개발에 전념하고자 하는 소기업에 임대해주기 위한 방안이다. 

또, 마곡지구 내에 소규모(30㎡ 미만) 오피스텔이 과잉 공급되고 있어 지역 슬럼화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일부 있어 이에 대한 정밀검토도 이뤄질 예정이다. 먼저 오피스텔 건립이 가능한 용지는 내년까지 매각을 보류하고, 추후 정밀검토 결과적정수요를 파악해 필요한 경우 지구단위계획으로 용도를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할예정이다. 다만 시는 서울의 1~2인 가구의 빠른 증가와 타 지역의 사례를 종합하고, 소규모 오피스텔이 마곡산단에서 일하는 젊은 연구원들의 주거공간으로 활용된다면 슬럼화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7월 마곡지구 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전문가 연구용역에 착수해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스터플랜을 수립·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희수 서울시 마곡사업추진단장은 "마곡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지인 동시에 서울형 창조경제의 미래거점"이라며 "중장기적시각에서 개발전략을 꼼꼼히 점검하고 보완해 마곡지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첨단 R&D 단지로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마곡지구가 서울시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산업기지로 발전함에 따라 인근 부동산시장에도 좋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의 경우 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교통 인프라 및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지역경제도 활성화 된다. 또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인근 아파트 가격 상승에 호재로 작용한다. 앞으로 마곡지구의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주변 지역 아파트 가격의 변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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