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만 신규분양이 치우치는 양극화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동안 수도권 지역 신규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 지역별로 극명한 공급량 차이를 보였다. 포천과 과천의 경우 5년간 신규 분양이 전무했으며, 인천 강화군(176가구)과 동구(178가구), 연천(203가구), 서울 도봉구(293가구) 등은 300가구를 채 넘지 못했다.

반면, 수원(52,070가구)과 화성(37,370가구), 김포(30,202가구)는 3만 가구가 넘게 분양했고, 평택(23,051가구), 하남(22,678가구), 고양(22,117가구) 등의 지역도 2만 가구 이상 신규 분양해 새 아파트 공급이 줄을 이었다.

이처럼 지역별로 신규분양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그 동안 분양이 없던 지역에서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요구가 매우 높다. 특히, 전셋값 상승으로 실수요층의 내 집 마련 욕구가 높아진데다, 공급이 없던 지역은 대부분 아파트 매매가도 저렴한 곳이 많아 이들 지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겁다.

더군다나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는 작은 면적형임에도 실속 있는 설계로 공간효율성이 높은데다, 각종 시스템도 잘 갖춰 수요자들의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한편, 하반기에는 그 동안 공급이 전무하던 지역에서도 신규 분양이 예정되어 있어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06년 이후로 일반분양 물량이 전무한 경기도 포천시에서 ‘포천 아이파크’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포천시 군내면 포천3지구 B1-1BL에 위치하며, 지하 1층, 지상 23층 7개동, 전용 59~84㎡ 규모다. 지구 내 포천교육지원청, 포천소방서가 들어서고 포천시청, 포천경찰서 등 관공서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또 지구 내 문화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쾌적성도 높다. 용정산업단지(예정)가 차량 3분 거리에 있어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2017년 구리~포천간 고속도로가 개통 예정으로 서울 노원권역까지 30분, 잠실권역까지는 50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8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구의1 래미안’을 선보인다. 광진구는 지난 5년 동안 570가구 공급에 그쳤던 곳으로, 지난 4월 자양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는 11.79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되며 새 아파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구의동 ‘구의 1래미안’은 전용 59∼145m²가 854채 들어서며 이 중 507채가 일반 분양된다.

최근 5년 간 3,000여 가구 분양에 그쳤던 안산에서도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된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서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지하 4~지상 47층, 10개 동 규모로 전용 59~84㎡ 아파트 1,600가구와 전용 18~22㎡ 오피스텔 440실, 총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로 조성된다. 2018년 준공예정인 소사∼원시선 석수골역 초역세권으로 이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및 인근 도시로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안산에서 오랜만에 공급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로 지역 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SG신성건설이 다음달 경기 오산시 원동에서 ‘오산 원동 미소지움’을 분양한다. 오산 지역은 전체 아파트 중 입주 1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가 62%를 넘는 등 새 아파트의 공급이 부족한 지역이다. ‘오산 원동 미소지움’은 전 가구 모두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59㎡ 단일형 19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수도권지하철 1호선 오산역과 오산버스터미널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경부고속도로 오산IC 진출입이 쉽다. 2017년 11월 입주 예정이다.

※ 공급 뜸한 지역 내 신규 분양단지(단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