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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지방 분양시장 이끄는 세•광•대•대 ‘왜?’

2019. 07. 24   09:00

 

 

 

2019년 상반기 지방 분양시장은 세종특별자치시와 광주•대전광역시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지역에서 상반기에 분양한 단지들은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되면서 1순위 마감률 100%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9년 상반기에는 총 202개 단지(임대 제외)가 공급됐는데요. 이 중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107개 단지로 54.04%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 44.79%와 비교하면 9.25%P 증가한 수치입니다.

 

대구도 100%에는 실패했지만 82.61%라는 높은 1순위 마감률을 기록하며 흥행 행진을 이어나갔는데요. 이처럼 세종, 광주, 대전, 대구 등의 도시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요즘 수요자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는 부분은 ‘희소가치’가 아닌가 합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조망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한강변’ 아파트라든가 공급이 마무리돼 분양 받고 싶어도 더 이상 받을 수 없는 마지막 물량 등이 이에 해당할 것입니다. 

 

19년 상반기 지방 분양시장을 이끈 세종특별자치시나 지방광역시의 공통점도 바로 ‘희소가치’ 가높았기 때문인데요. 수요와 공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시장에서 이러한 결과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실제로 세종시는 공급이 꾸준하게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2015년 이후 올해까지 5년 연속 매년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입니다. 세종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세종시 인구는 33만3,074명으로 2012년 출범 당시 인구인 10만751명과 비교하면 무려 23만2,323명의 증가가 이뤄졌습니다. 

 

특히 정부 행정기관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경제력을 갖춘 전문직 수요가 크게 이동한 것이 분양시장을 활성화 시킨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그러면서 인근 대전, 청주, 공주 등의 수요까지 세종으로 몰리는 모습입니다. 

 

공급 자체가 부족한 지역들도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지방광역시에서도 재개발•재건축으로 사업이 진행되면 아주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되고는 하는데요. 이 지역들의 구도심에는 새 아파트 공급이 매우 적은 편이어서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구도심은 신도시와는 달리 주변 인프라를 이미 잘 갖추고 있어 도시 형성에 오랜 시간을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직주근접도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지방 분양시장에서 분양이 잘 된 곳들은 그 지역 내에서도 출퇴근 여건이 편리하거나 가까운 곳에 선호도 높은 기업들이 몰려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쉬운 예로 서울에서 기업이 몰려 있는 강남, 시청, 여의도 등과 가까운 지역의 인기가 높은 것을 생각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교통이 우수한 곳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역세권 단지나 주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도로망을 갖춘 지역은 수요자가 몰리기 마련입니다. 또, 교통이 편리한 곳에 수요가 몰리고 수요가 몰리면 상권이 살아나는 등 긍정적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분양가입니다. 아무리 입지가 우수하다고 해도 분양가가 비싸면 외면을 받기 마련인데요.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올 상반기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민간참여 공공분양’도 이에 해당합니다. 

 

■ 불황 비켜! 세•광•대•대 하반기 분양시장도 문제 없어

 

 

하반기 분양시장도 세종특별자치시와 광주•대전•대구 등에서 인기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한국토지주택공사,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이 세종 4-2생활권 L3, M5블록에 분양한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 견본주택에는 지난 12일부터 3일간 3만3천여 명이라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3일 내내 대기줄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보였는데요. 실제 청약결과에서도 1순위 평균 경쟁률 65.32대 1을 기록하며 4-2생활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그 인기가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이는 앞서 5월 동시분양한 3개 컨소시엄 단지들의 경쟁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업계에서는 4-2생활권 마지막 민간참여 공공분양이었다는 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됐다는 점 등을 인기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광주와 대구에서도 주변 인프라와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단지들은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하며 하반기 분양시장 흥행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수요가 몰리는 곳은 몰리고 또 몰린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호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앞서 살펴본 세종특별자치시와 광주•대전•대구 사례들처럼 여전히 수요자들이 몰리는 곳들이 있습니다. 

 

단지마다 그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면 저마다 고개를 끄덕거리게 하는데요. 결국 사람이 몰리는 곳이 인기지역이 되고 다시 부동산 가격도 오르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인기지역들이 갖고 있는 특성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분양될 곳들도 같은 기준으로 분석하고 청약에 나선다면 성공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방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라고 해서 같이 위축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안에서도 여전히 잘 되는 지역은 잘 되고 있으니까요. 특히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지역과 단지는 꼭 다시 한 번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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